도전 한시읽기/오늘의 한시 낭송(2021년)
1/18일, 눈 내린 밤ᆢ -鄭以吾
지운이
2021. 1. 18. 06:38
雪夜/ 눈 내린 밤
繡屛圍暖酒初酣 수병위난주초감
不覺庭除勢已嚴 불각정제세이엄
夜靜更無風掃地 야정갱무풍소지
窓明疑有月窺簷 창명의유월규첨
茅茨萬屋平初合 모차만옥평초합
蓑笠孤舟重乍添 사립고주중사첨
曉望終南渾一色 효망종남혼일색
應餘馬耳出雙尖 응여마이출쌍첨
따스한 수병풍 속에서 술에 갓 취해
어느틈에 섬돌 아래 눈 잔뜩 쌓였네
고요한 밤 땅 쓸어 낼 바람도 없고
밝은 창에 달이 처마를 기웃거리네
초가집 지붕마다 온통 뒤덮고
외로운 배에 도롱이 삿갓도 무겁겠네
새벽 종남산 온통 한 빛일테고
아마도 마이산은 두 귀만 뾰족하겠네
*정이오 鄭以吾, 1351 ~ 1434
*원제는 新都雪夜效歐陽體
(漢陽에서 눈내리는 밤 歐陽修의 詩體를 본떠 짓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