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의학 이야기/장상 및 병인병기

‘膜原’에 대하여..

지운이 2021. 1. 20. 17:03

‘膜原’에 대하여

 

막원이란, 청대의 의가 주학해(1856~1906)이. ‘복사(伏邪)는 모두 막원에 있다’라고 주장하였듯이, ‘복사’가 체내에 잠복하고 있는 부위를 가리킨다. 그는 사람이 사시(사계)의 주정한 기에 감수될 경우, 복사로 변화하여 체내에 잠복하여 막원 부분에 부착된다고 설명한다.

 

구체적으로, 막원은 신체의 내/외의 경계, 즉 전신의 반표반리에 있어, 위표기주의 내측에 있고, 오장육부의 외측의 막과 막에 의해 에워싸인 공간구조(를 이루는 구조물)를 구성하고 있는 물질을 가리킨다.

*즉 膜原이라는 말은 고전에서는 ‘募原’이라든가, 막이라는 글자가 ‘幕’으로 통용되기도 하는데 어느 것이나 막원을 가리키는 것으로 볼 수 있다

 

막원이라는 용어는 일찍이 황제내경에 보이는데, 소문 거통론에 ‘한기가 위-장 사이, 막원 아래에 침입하면 혈이 순환할 수 없게 되고, 소락이 당겨져서 통증을 불러온다’라는 기술이 보이며, 나아가 영추 백병시생편에는 ‘허사가 인체에 침입할 때는, 먼저 피부에서 시작하여 피부가 느슨해져 주리가 열리고 주리가 열리면 사기가 毛穴로 침입하게 되고 깊이 침입하면 한기가 몸에 들어 모발이 서고 피부가 아프다. .. 허사가 머물러 제거되지 않으면 위-장의 외부, 막원의 사이로 옮겨가 머물게 되고 드디어는 생장하여 적괴를 낳게 된다. 즉 인체에 침입한 사기는 손맥에 머문다거나 낙맥에 머문다거나 혹은 수맥이나 복충의 맥, 협늑, 위-장의 막원에 머물며, 혹은 종근에까지 나아가 머물게 되므로, 사기가 침입하여 범람하는 상황을 완전히 설명할 수 없다’라는 상세한 기술이 보인다.

 

즉 막원이란 신체 내외의 경계, 반표반리에 있 공간구조(를 이루는 구조물)이며, 또한 위-장과 밀접한 관계가 있으며, 종근과도 연계되는 것이라는 점, 그리고 무엇보다 중요한 점은 이것이 피부 표면으로부터, 손맥-> 낙맥-> 막원 (->장부)이라는 식으로, 외사가 체내에 침입하는 경우 반드시 경유하는 루트가 된다는 사실이다.

 

역으로 말하자면, 이것은 체내의 사기를 체외로 배출시킬 때도 반드시 경유하는 루트이기도 하다. 그리고 배출에 있어 이미 논한 위기가 여기로 연결된다는 점에서 더욱 중요하다.

 

소문 瘧論에는 ‘학의 증상이 없는 날이 있다거나 또 학증을 보인다거나 하는 것은 사기가 오장에까지 침입하여 막원에 머물기 때문이며, 그 길은 멀고, 그 기는 깊으며, 그 나아감은 늦기 때문에 위기와 함께 가서 모두를 배출할 수 없는 것이다’라는 기술이 보인다.

 

즉 이 기술로부터, 위기가 외사의 침입을 방어할 뿐 아니라 이미 체내 깊은 곳에 침입한 외사(사기)도 역시 위기의 운행에 따라 운행되어 배출된다고 생각했음을 알 수 있다.

 

막원은 인체 반표반리에 존재하여, 만일 정기(또는 위기)가 쇠약해지면, 외사는 막원을 투과하여 체내로 침입하여 나아가 내장에로 침입해 간다. 그러나 정기(또는 위기)의 순행이 회복되면 사기를 밖으로 몰아내는 힘이 고무되어 내사는 막원을 투과하여 체외로 배출된다.

 

막원의 분포는 매우 광범하게 연락하고 있으므로, 일단 침입을 용인해 버리면 사기가 비교적 깊은 곳에 잠복하기 쉬울 뿐 아니라 사기가 막과 막 사이의 공간을 통해 확산되어 광범하게 침습하여 병상을 악화시키고 위기에 의해 운행되어 배출되기 어려워진다. 그러나 삼초의 통로인 문호이기도 하여 삼초의 기기의 윤포, 운행과도 밀접한 관계가 있어 기혈 흐름을 좋게 하고 내장을 보호하여 외사가 깊숙이 침입하는 것을 방어하는 효능도 있다.

 

자연을 콘트롤하기는 어려워 외사의 내습을 완전히 방어하는 것은 무리인지도 모른다. 그러나 막원을 포함한 외사의 침입루트( 및 배출의 메카니즘)를 알아 경락의 소통을 좋게 하고, 위기의 기능을 충분히 작동시키면 외사의 내습을 방어하고, 혹은 침습한 외사를 몰아내어 회복을 앞당기는 것이 가능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