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운이 2021. 3. 5. 08:07

 

驚蟄/ 경칩

在幽之物 재유지물
久屈乃伸 구굴내신
驚蟄之聲 경칩지성
無遠不聞 무원불문
故彼蜿蜒之狀 고피완연지상
起自殷訇之韻 기자은굉지운
振百里驚遠也 진백리경원야
鼓動於時 고동어시

*큰소리 굉, 굼틀거릴 완, 구불구불 연,

깊이 잠자던 녀석들
굽힌 지 오래라 이제 펴야 하리
동면하던 놈들 놀래키는 소리
멀어도 들리지 않음이 없으니
저 꿈틀대며 깨어나는 모습에
우르릉 쾅쾅 소리 절로 이네
백 리 멀리까지도 놀라게 흔드니
절기에 맞춰 가슴 뛰며 일어나네

*이견 李堅, ?~1360. 고려말 공민왕대 장수로 홍건적에 맞서 싸우다 전사했다고ᆢ
*원제는 春雷作龍蛇不安於蟄戶賦(봄 우레가 울어 용과 뱀이 땅속에서 가만 엎드려 있지 못함을 읊은 부) 중에ᆢ