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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제내경의 이론체계(펌)

지운이 2021. 3. 10. 08:34

[펌] 황제내경의 이론체계

출처 한 나무에 꽃이 피면...|myogasan

 

 

역대 醫家들이 각종 분류방법을 통해《內經》을 연구한 주요 목적은《內經》에 존재하는 이론체계를 탐구하기 위함이다. 각 醫家들의 인식이 완전히 일치하지 않을 뿐만 아니라 때로는 조잡하고, 때로는 상세하며, 때로는 복잡하고, 때로는 간략하기도 한데, 가장 복잡한 것은 楊上善이 18가지로 분류한 것이고, 가장 간략한 것은 沈又彭이 4가지로 분류한 것이다. 그 가운데 각 醫家들의 견해가 비교적 일치하는 것은 臟象(經絡을 포괄함). 病機. 診法(四診을 포괄함). 治療原則의 네 가지 학설이다. 이에 네 가지 학설을 기술하면 다음과 같다.

一. 臟象學說

臟象學說은 인체의 조직과 형태에 대하여 세밀하게 관찰하여 묘사했을 뿐만 아니라, 인체 각부의 생리적 특징 및 그들 상호간의 관계를 비교적 적절하게 분석하였다. 예를 들면《靈樞 經水》에서 "보통 사람의 皮膚色脈은 그가 살았을 경우는 재어 보거나 손으로 만져서 가늠할 수 있고, 죽었을 경우는 해부를 통하여 관찰할 수 있다. 五臟의 견실함과 허약함, 六腑의 크고 작음, 水穀의 많고 적음, 脈의 길고 짧음, 血의 淸濁, 氣의 많고 적음 및 十二經脈 중에 血이 많고 氣가 적은지, 血이 적고 氣가 많은지, 氣와 血이 모두 많은지 아니면 氣血이 모두 적은가 하는 데에는 모두 일반적인 규율이 있다."고 하였는데, 그들이 인체의 구조를 이해하였던 것은 일찍이 시체를 해부하였음을 의미한다. 그러나 더욱 중요한 것은 무수한 실제임상을 통하여 끊임없이 인식하고 논증하여 당시의 부족한 해부지식을 보충함으로써, 학설의 내용 또한 점차 풍부해져 의학 수준이 높아졌다는 점이다. 예를 들면《靈樞 本臟》에서 "외부에 상응하여 나타나는 증상을 관찰함으로써 그 內臟의 변화를 예측하면 발생하는 질병을 알 수 있다."고 하였다.
臟象學說의 이러한 이론체계는 臟腑, 經絡, 精 氣 神의 세 부분으로 나눌 수 있다. 臟腑의 내용은 五臟 六腑 奇恒之府의 세 부분으로 구성되어 있다.
五臟은 肝 心 脾 肺 腎을 말한다.《素問 五臟別論》에서는 "이른바 五臟은 精氣를 저장하여 瀉하지 않으므로 비록 충만하다 하더라도 實하지 않다."고 하였고,《靈樞 本臟》에서는 한 걸음 더 나아가 "五臟은 精 神 氣 血 魂 魄을 저장한다."고 하였다. 精 血 氣는 五臟 속에 존재하는 가장 귀중한 물질이므로 비록 충만하다 하더라도 그 實함을 꺼려하지 않는다. 神 魂 魄은 五臟의 기능이자 활동이다. 精 氣 血의 세 가지 중 精과 血은 굳이 나눌 필요가 없고, 氣는 五臟마다 그 특성이 있으므로 나누지 않을 수 없다.
六腑는 膽 胃 小腸 大腸 三焦 膀胱을 말한다.《素問 五臟別論》에서 "六腑는 음식물을 傳化하여 저장하지 않으므로 비록 實하다 하더라도 충만하지 않다."고 하였는데, 奇恒之府인 膽을 제외하고 음식물이 胃로 들어가면 소화를 거친 후 小腸에서 大腸으로, 大腸에서 三焦로, 三焦에서 膀胱을 거쳐 吸收 혹은 運化 혹은 分泌되는데 이를 實이라 한다. 또한 淸濁을 泌別하여 맑은 것은 諸經으로 보내고 탁한 것은 小腸과 大腸을 거쳐 膀胱으로 傳導하여 체외로 배출한다. 이것을 "滿"이라 하지 않는 까닭은 "滿"은 반드시 傳導되어 소실되는 바가 있기 때문이다.
奇恒之府는 腦 髓 脈 女子胞 및 膽을 가리킨다. "奇"란 "다르다"는 뜻이고, "恒"은 "항상"의 뜻이다. 이 여섯 가지를 비록 腑라고 하나 실은 脾胃 등의 정상적인 腑와는 다르다. 그러므로《素問 五臟別論》에서 "이 여섯 가지는 地氣를 받아 이루어진 것으로서 인체의 陰精을 저장하며, 이들의 기능 또한 대지가 만물을 감싸는 것과 같이 저장하되 瀉(出)하지 않으므로 奇恒之府라 일컫는 것이다."라고 하였다. "地氣"란 陰氣와 같은 말이다. 臟은 陰이고 腑는 陽이다. 奇恒之府는 비록 腑라고 하나 실제로는 陽에도 陰에도 속하지 않는데, 이는 그것이 정상적인 腑와 다른 첫 번째 이유이다. 臟과 腑를 기본적으로 구별하는 것은 五臟은 저장하되 瀉하지 않는 것이고, 六腑는 瀉하되 저장하지 않는 것이다. 그러나 奇恒之府는 비록 腑라고 불리나 그 작용은 도리어 五臟과 같아 저장을 주관하는데, 이는 정상적인 腑와 다른 두 번째 이유이다.
臟과 腑는 비록 기능이 달라 나눌 수는 있으나, 각기 고립된 것이 아니고 피차간에 서로 의지하는 관계가 있다. 따라서《素問 五臟生成論》에서 "心은 血脈과 배합되고 그 精華는 안색으로 나타나며 腎의 제약을 받는다. 肺는 皮膚와 배합되고 그 精華는 毫毛(솜털)에 나타나며 心의 제약을 받는다. 肝은 筋과 배합되고 그 精華는 爪甲(손발톱)에 나타나며 肺의 제약을 받는다. 脾는 肌肉과 배합되고 그 精華는 입술에 나타나며 肝의 제약을 받는다. 腎은 骨과 배합되고 그 精華는 머리카락에 나타나며 脾의 제약을 받는다. ……그러므로 心은 쓴맛을 좋아하고, 肺는 매운 맛을 좋아하며, 肝은 신맛을 좋아하고, 脾는 단맛을 좋아하며, 腎은 짠맛을 좋아하는데, 이것이 바로 五味와 五臟의 배합관계이다."라고 하였다.
《素問 陰陽應象大論》에서 "肝은 筋을 生하고 竅에 있어서는 눈이며, 心은 血脈을 生하고 竅에 있어서는 혀이며, 脾는 肌肉을 生하고 竅에 있어서는 입이며, 肺는 皮毛를 生하고 竅에 있어서는 코이며, 腎은 骨髓를 生하고 竅에 있어서는 귀이다."라고 하였으며, 또한《靈樞 本輸》에서 "肺와 大腸은 서로 배합되며, 大腸은 傳導의 腑이다. 心과 小腸은 서로 배합되며, 小腸은 受盛의 腑이다. 肝과 膽은 서로 배합되며, 膽은 中精의 腑이다. 脾와 胃는 서로 배합되며, 胃는 水穀을 받아들이는 腑이다. 腎과 膀胱은 서로 배합되며, 膀胱은 津液을 저장하는 腑이다.……三焦는 中瀆의 腑로서 水道가 이곳에서 나오고 膀胱과 연계되어 있으며, 孤腑라 한다. 이는 六腑가 五臟과 배합하는 것이다."라고 하였다. 이처럼 五臟을 중심으로 하여 臟腑와 臟腑, 臟腑와 形體, 臟腑와 經脈 등의 각 조직기관을 유기적으로 연계시킨 整體觀念은 매우 중요하다.
經絡系統은 經脈 絡脈  穴의 세 부분으로 구성되어 있다.
經脈은 체내 깊숙이 있어 臟 腑 筋 骨 肌肉 사이를 출입하며 전신의 상하부와 頭面 四肢에 고루 분포되어 있다. 그 작용은《靈樞 本臟》에서 "經脈은 氣血을 소통시키고 체내외(즉 陰陽)에 영양물질을 공급하며, 筋骨을 濡潤하고 關節의 활동을 원활하게 한다."고 한 것과 같다.
正經脈은 12갈래가 있는데, 예를 들면 手太陰肺經 手陽明大腸經 足陽明胃經 足太陰脾經 手少陰心經 手太陽小腸經 足太陽膀胱經 足少陰腎經 手厥陰心包經 手少陽三焦經 足少陽膽經 足厥陰肝經이다. 十二經脈이 순행하는 기점과 종점 및 서로 연결되는 것에 대해《靈樞 順逆肥瘦》에서 "手三陰經은 胸部에서 手指로 순행하고, 手三陽經은 手指에서 頭部로 순행한다. 足三陽經은 頭部에서 足部로 순행하고, 足三陰經은 足部에서 腹部로 순행한다."고 하였다.
이 밖에 正經脈과는 다른 奇經脈이 8갈래 있으니, 즉 督脈 任脈 衝脈 帶脈 陰 脈 陽 脈 陰維脈 陽維脈이다. 督脈은 背部로 순행하여 모든 陽脈을 통괄하고, 任脈은 腹部로 순행하여 모든 陰脈을 자양한다. 衝脈은 腹側으로 순행하고 十二經脈의 원천이며, 帶脈은 腰腹部를 횡으로 돌아 모든 經脈을 묶어 주는 작용을 한다. 陰 脈 陽 脈 陰維脈 陽維脈은 모두 足部에서 시작되는데,  脈은 陰陽二氣가 교차하는 통로이고, 維脈은 전신의 陰陽表裏를 묶어 준다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 단 奇經八脈이란 명칭은《內經》에서 비롯된 것이 아니고,《難經 二十七難》에서 비롯된 말이다.
絡脈 중에서 작은 것을 孫絡이라 하는데 헤아릴 수 없이 많으며, 큰 것만도 15갈래가 된다. 즉 手太陰肺經의 列缺, 手少陰心經의 通里, 手厥陰心包經의 內關, 手太陽小腸經의 支正, 手陽明大腸經의 偏歷, 手少陽三焦經의 外關, 足太陽膀胱經의 飛陽, 足少陽膽經의 光明, 足陽明胃經의 豊隆, 足太陰脾經의 公孫 大包, 足少陰腎經의 大鐘, 足厥陰肝經의  溝, 任脈의 尾 , 督脈의 長强이다. 이들 15絡脈은《靈樞 經脈》에 상세하게 기술되어 있다.
 穴은 經氣가 出入하는 곳으로서 "輸穴"이라고도 하는데, 마치 運輸하는 것과 같다는 의미에서 붙여진 이름이다.《內經》에서 말하는  穴은《素問 氣穴論》에서 처음 보이고,《素問 氣府論》에서도 보인다. 두 篇에서는 모두 365穴을 언급하였는데, 실제는《氣穴論》에서 342穴을 언급하였고,《氣府論》에서는 386穴을 언급하였다.《氣穴論》은 주로 體表 각 부위에 분포된 것으로부터 계산한 것이고,《氣府論》은 주로 經脈의 순행으로부터 계산한 것인데, 이미 오래 전의 것이고 전해지면서 유실된 것이 많으므로 그 상세한 것을 고증하기 어렵다.
精 氣 神을 옛사람들은 人身의 三寶라고 하였다. 은 精 血 津 液을 포괄하고, 는 宗氣 營氣 衛氣를 가리키며, 은 곧 神 魂 魄 意 志이다.《靈樞 本臟》에서 "인체의 血 氣 精 神은 생명체를 길러 性命에 부합하도록 하는 것이다."라고 하였는데, 精과 氣는 인체의 가장 기본적인 물질이고, 氣와 神은 인체생리의 가장 복잡한 기능을 나타내는 것이다.《內經》의 精 氣 神에 대한 해석으로부터 그 일반적인 것을 알 수 있다. 精은 有形의 물질로서 生氣에 의지하므로《靈樞 本神》에서 "생명의 來源이 되는 물질을 精이라 한다."고 하였다. 血은 水穀의 精微로서 臟腑 筋骨 肌肉을 자양하므로《靈樞 決氣》에서 "中焦는 氣를 받고 汁을 취하여 적색 액체로 변화시키는데 이것을 血이라 한다."고 하였다.
津 역시 水穀이 변화한 것으로 인체 조직에 없어서는 안되는 것이다.《靈樞 決氣》에서 " 理가 열리면 땀이 줄줄 흐르는데, 이를 津이라 한다"고 하였다. 液은 촉촉하고 厚重한 것으로서 骨節과 筋에 모여 그 關節의 屈伸을 원활하게 하므로《靈樞 決氣》에서 "음식물을 섭취하여 氣가 충만해지면 骨로 들어가 濡潤함으로써 關節의 屈伸케 하고, 그 윤택함으로써 骨髓를 補益하고 피부를 윤택하게 하는데 이를 液이라 한다"고 하였다. 이상은 모두 "精"에 속한다.
衛氣는 命門에서 비롯되어 三焦에 도달함으로써 肌肉 筋骨 皮膚를 溫養하며, 날쌔고 빨라 구속되는 바가 없다. 營氣는 脾胃에서 나와 臟腑 肌肉을 濡養하며, 血脈 속에서 충만하고 변화한다. 宗氣는 營氣와 衛氣가 머무는 곳으로 肺에서 나와 氣海에 쌓이는데, 이 宗氣의 작용으로 호흡한다. 이는 마치《靈樞 客邪》에서 "음식물이 胃에 들어가면 그 糟粕 津液 宗氣는 각기 나누어져 세 통로로 간다. 대저 宗氣는 胸中에 쌓여 있다가 喉 으로 나와서 心肺를 관통함으로써 (氣를) 호흡한다. 營氣는 津液을 분비하여 經脈으로 들어가 血液으로 化生하여 (밖으로는) 四肢를 영양하고 안으로는 五臟六腑를 적셔 주며, 晝夜 100刻과 상응한다. 衛氣는 그 흐름이 빠르고 매끄러운 氣로써 먼저 四肢末端 分肉 皮膚 사이로 쉬지 않고 운행한다."고 한 것과 같다.
肝魂 心腎 脾意 肺魄 腎志는 五臟의 神이자, 다섯 가지 각기 다른 정신의식 思惟活動이다. 그러므로《靈樞 本神》에서 "(남녀의) 兩精이 결합하여 형성된 생명력을 '神'이라 하고, 神을 따라 왕래하는 것을 '魂'이라 하며, 精과 함께 드나드는 것을 '魄'이라 하고, 사물을 주재하는 것을 '心'이라 하며, 마음속에 기억하여 남겨 두는 것을 '意'라 한다."고 하였다.
요컨대 氣는 精이 제어하는 것이고, 精은 神이 머무는 곳이며, 神은 氣와 精의 쓰임으로서 각기 五臟에서 나오며 五臟 또한 각기 주관하는 바가 있다. 氣는 命門에서 주관하고, 精은 腎에서 주관하며, 神은 心에서 주관한다.《內經》속의 精 氣 神은 대략 이와 같다.

二. 病機學說

질병의 발생과 변화에는 모두 그 내재적인 메커니즘이 있는데, 이것이 바로 病機이다.《素問 至眞要大論》에서 "病機를 잘 살펴서 六氣가 주관하는 계절의 마땅함을 잃지 않아야 한다.……病機 이론을 잘 준수하여 병리과정 속에서 五臟六腑의 病機가 귀속되는 바를 분석해야 한다."고 하였는데, 그 구체적인 내용은 아래의 세 가지를 포괄한다.
1. 발병 : 체력이 강하고 正氣가 충실한 사람은 비록 발병요인이 있다고 하더라도 발병을 면할 수 있으며, 반대로 체력이 약하고 正氣가 쇠약하면 病邪가 이를 틈타 침입하므로 발병을 면할 수 없다.《靈樞 百病始生》에서 "風雨나 寒暑는 (체질이) 허약할 경우가 아니고서는 邪氣 단독으로 인체를 손상시키지 못한다. 갑자기 疾風이나 暴雨를 만나도 발병하지 않는 것은 모두 (체질이) 허약하지 않기 때문에 邪氣가 단독으로 인체를 손상시키지 못한 것이다. 이는 반드시 賊風邪氣와 형체의 허약함이 결합하는 등 兩虛가 결합해야만 인체에 침입한다."고 하였는데, "虛邪"란 疾風 暴雨 따위가 발병요인으로 작용한 것이기는 하나, 이것이 발병을 결정하는 조건이 아니다. 발병을 결정하는 작용을 하는 것은 인체 正氣의 허약 여부에 달려 있다. 그러므로《素問 上古天眞論》에서 "정신이 내부에서 지키는데 질병이 어떻게 침입하겠는가."라고 하였고,《素問 評熱論》에서 "邪氣가 인체에 침입하면 그 사람의 正氣가 반드시 허약해진다."고 하였다.
2. 病因 :《素問 調經論》에서 "대저 邪氣의 발생은 陽 혹은 陰에서 발생한다. 陽에서 발생하는 것은 風雨 寒暑 등의 침입에서 비롯되고, 陰에서 발생하는 것은 음식이나 起居의 실조 과도한 房事 喜怒가 無常한 데서 비롯된다."고 하였는데, 이는 후대에 三因의 기원이 되었다. "風雨寒暑"는 六淫을 개괄한 것이고, "陰陽喜怒"는 七情을 개괄한 것이며, "飮食起居"는 飮食勞倦 등을 말한다.
3. 病變 : 질병의 변화는 매우 복잡하다, 그러나《內經》은 陰陽 中外 寒熱 虛實의 몇 가지 측면으로부터 복잡한 병변을 개괄하여 후세 사람들이 질병을 인식하는 데 편리한 조건을 제공하였다.
陰陽 :《素問 太陰陽明論》에서 "陽經은 쉽게 風邪의 침입을 받고, 陰經은 쉽게 濕邪의 침입을 받는다."라고 한 것은 病邪의 성질을 말한 것이고, "陽經의 病邪는 먼저 상행하여 극에 달하면 하행하고, 陰經의 病邪는 먼저 하행하여 극에 달하면 상행한다."고 한 것은 病變의 추세를 말한 것이며, "陽分에 邪氣가 침입하면 六腑로 들어가고, 陰分에 邪氣가 침입하면 五臟으로 들어간다"고 한 것은 병변이 소재하는 부위를 말한 것이다.《素問 宣明五氣篇》에서 "邪氣가 陽分에 들어가면 狂病이 발생하고, 邪氣가 陰分에 들어가면  病이 발생하며, 邪氣가 陽分에서 엉기면 癲疾이 발생하고, 邪氣가 陰分에서 엉기면 音啞 증상이 발생하며, (邪氣가) 陽分에서 陰分으로 들어가면 진정되고, (邪氣가) 陰分에서 陽分으로 들어가면 화를 잘 낸다."고 한 것은 병변의 임상증상을 말한 것이다.
中外 : 즉 表裏를 가리키는 것으로서 병변이 있는 부위를 나타내는 것이자, 병변의 추세를 나타내는 것이다. 병이 內 外에 있는 것은 그 변화 역시 복잡하다. 때로는 "從內之外(내부에서 외부로 영향을 미치는 것)", 혹은 "從外之內(외부에서 내부로 영향을 미치는 것)", 혹은 "從內之外而盛於內"(내부에서 외부로 영향을 미쳐 외부에서 성한 것), 혹은 "從外之內而盛於內(외부에서 내부로 영향을 미쳐 내부에서 성한 것)", 혹은 "中外不相及(내부와 외부가 서로 영향을 미치지 않는 것)" 등의 변화가 발생하는데, 이러한 內外表裏 변화는 모두《素問 至眞要大論》에 기재되어 있다.
寒熱 : 가장 흔히 나타나는 병변이다. 그 원인은 대개 陰陽이 지나치게 성한 결과인데, 예를 들면《靈樞 刺節眞邪論》에서 "陽이 성하면 熱이 발생하고, 陰이 성하면 寒이 발생한다."고 하였다. 陰陽이 지나치게 성해지는 원인은 虛와 實인데 內外의 구분이 있으며, 그 寒熱의 변화 역시 內外의 구분이 있다. 그러므로《素問 調經論》에서 "陽이 虛하면 外寒이 발생하고, 陰이 虛하면 內熱이 발생하며, 陽이 성하면 外熱이 발생하고, 陰이 성하면 內寒이 발생한다."고 한 것이다. 寒熱의 변화는 또한 相互消長(소멸과 성장)으로 나타난다. 예를 들면《靈樞 論疾診尺》에서 "陰은 寒을 주관하고, 陽은 熱을 주관하며, 寒이 극에 달하면 熱이 되고 熱이 극에 달하면 寒이 된다. 그러므로 寒이 熱을 生하고 熱이 寒을 生한다고 하는 것이다"라고 하였다. 대저 만물의 이치는 극에 달하면 반드시 反象이 나타나기 마련이다. 즉 寒에 손상되면 熱象이 나타나고, 熱이 심하면 厥冷 역시 반드시 심하게 된다.
虛實 :《素問 通評虛實論》에서 "邪氣가 성한 것을 實이라 하고, 精氣가 부족한 것을 虛라 한다."고 하였다. 虛는 正氣가 부족한 것이고, 邪는 병변이 존재함을 가리킨다. 그러므로 질병의 변화는 正氣가 虛하고 邪氣가 實한 경우, 邪氣는 實하되 正氣가 虛하지 않은 경우, 正氣는 虛하나 邪氣가 實하지 않은 경우, 正氣가 虛하고 虛邪가 있는 경우 등은 있으나, 이른바 正氣가 實한 경우만은 없다. 왜냐하면 正氣가 허약하지 않은 것은 인체가 정상적인 상태에 있는 것으로서 實이라 일컬을 수 없기 때문이다.

三. 診法學說

望 聞 問 切은《內經》診法의 구체적인 내용으로서, 후세에서 말하는 四診의 기원이다. 사진을 운용할 때는 증상을 반영해야 한다. 단 一診 혹은 二診만 운용하면 전면적이지 못하여 질병의 전모를 파악하기 어렵다. 예컨대《素問 陰陽應象大論》에서 "진찰을 잘하는 의원은 환자의 안색을 살피고, 脈을 짚어 먼저 질병의 陰陽 속성을 분별하며, 色澤의 明暗을 분석하여 병변 부위를 알아내고, 환자의 호흡과 음성을 듣고 病苦가 소재하는 부위를 알아내며, 四季의 脈象을 진찰하여 어느 臟腑에 병이 있는 지를 알아내고, 寸口脈의 浮沈滑澁을 진찰하여 질병이 발생하는 원인을 알아낸다. 진단이 명확하면 치료 역시 착오가 있을 수 없으니, 이러한 진단 방법을 운용하면 만에 하나라도 실수가 없다."고 하였고,《靈樞 邪氣臟腑病形》에서 "환자의 안색을 관찰하여 그 病情을 아는 것을 '明'이라 하고, 환자의 脈을 짚어 그 病情을 아는 것을 '神'이라 하며, 환자의 病情을 물어 병의 소재를 아는 것을 '工'이라 한다고 들었습니다. 바라건대 (안색을) 관찰하여 (病情을) 알고, (脈을) 짚어서 (病情을) 파악하며, (病情을) 물어서 (病이 소재하는 바를) 자세히 알려면 어떻게 해야 합니까?"라고 하였다.
진찰하는 방법은 전면적이면 전면적일 수록 좋다. 만약 단지 안색을 살피는 데만 능하거나 혹은 脈象을 살피는 데만 뛰어나거나 혹은 病情을 묻는 데만 능한 것은 결국 望 聞 問 切을 모두 적절하게 활용하는 것만 못하다.
1. 望診 : 神色을 살피고 형태를 관찰하며 舌苔를 변별하는 등의 세 가지 내용을 포괄한다.
⑴ 望顔色 : 즉《靈樞 五色》에서 "五色은 각기 일정한 부위에 나타나는데 五色의 浮沈을 관찰함으로써 病邪의 깊고 얕음을 알 수 있고, 五色의 밝음과 어두움을 관찰함으로써 예후의 吉凶을 알 수 있으며, 五色의 集散을 관찰함으로써 病程의 길고 짧음을 알 수 있고, 五色의 上下 위치를 관찰함으로써 병이 있는 곳을 알 수 있으며, 정신을 집중하면 질병의 과거와 현재를 알 수 있다. 그러므로 氣色의 변화를 세밀하게 관찰하지 않으면 病情의 虛實을 알 수 없으며. 정신을 집중하면 질병의 과거와 현재를 알 수 있다."고 한 것이 그 예이다. 질병 과정에서는 顔色 面目 絡脈 등 몇 가지 부분의 神色 변화가 뚜렷하다. 예를 들면《靈樞 五閱五使》에서 "肺에 병이 있으면 숨이 차고 鼻孔이 확장되며, 肝에 병이 있으면 눈언저리에 푸른빛이 돌고, 脾에 병이 있으면 입술이 황색을 띠며, 心에 병이 있으면 혀가 말려들어 짧아지고 양 뺨이 붉어지며, 腎에 병이 있으면 뺨과 이마에 검은 색이 나타난다"고 하였다. 이러한 것들은 모두 임상에서 상당한 실용가치가 있다.
⑵ 望形態 :《素問 經脈別論》에서 "질병을 진단함에 있어서 체질의 강약과 骨肉皮膚 등의 상태를 관찰하면 病情을 알 수 있다."고 하였다. 따라서 그 형체가 건강한지의 여부로 내재한 氣血의 성쇠를 알 수 있다. 그러므로《素問 刺志論》에서 "正氣가 實하면 형체도 건실하고, 正氣가 虛하면 형체도 허약한데 이것이 일반적인 규율이며, 이것과 반대이면 病態이다."라고 하였다. 만약 氣가 충실한데 형체가 虛하면 邪氣 때문이고 형체가 實한데 氣가 虛한 것은 假象이다. 이러한 虛實의 복잡한 현상을 진찰 시에 주의해야 한다.
⑶ 辨舌苔 :《內經》에서는 舌苔의 변별이 후대처럼 완비되지는 않았으나, 舌苔의 윤택함과 메마름 色澤 舌質 형태 등의 여러 가지 측면으로부터 이미 상당한 경험을 축적하였다. 예를 들면《素問 熱論》에서 "寒邪에 손상되어 발병한지 5일이 되면 입과 혀가 건조하고 갈증이 난다."고 하였는데 이는 熱邪가 裏에 들어간 징후이고,《靈樞 熱病》에서 "舌根이 진무르고 熱이 물러가지 않는 것은 死證이다."라고 하였는데 이는 熱毒이 熾盛한 소치이다.
2. 聞診 : 먼저 음성을 듣는다. 예를 들면《素問 陰陽應象大論》에서 "환자의 음성을 듣고서 질병이 소재하는 곳을 안다."고 하였다. 무릇 五臟의 병변은 모두 그 소리를 들어 알 수 있는데, 예를 들면《素問 刺熱論》에서 "肝에 熱이 있는 병은……熱邪와 正氣가 다투면 미친 듯이 헛소리를 하거나 잘 놀란다",《素問 調經論》에서 "神氣가 남아돌면 웃음이 그치지 않고, 神氣가 부족하면 슬퍼한다",《素問 陰陽應象大論》에서 "그 변동에 있어서는  逆이다",《素問 逆調論》에서 "起居는 평소와 다름없으나, 호흡할 때 소리가 나는 것은 肺絡의 脈氣가 치솟은 것이다",《素問 脈解篇》에서 "精氣가 내부에서 소모되어 厥逆이 발생하면 말을 하지 못하는데, 이는 腎이 虛한 것이다"라고 하였다.
다음을 냄새를 맡는 것이다. 예를 들면《素問 金 眞言論》에서 "肝病이 있으면 환자에게 누린내가 나고, 心病이 있으면 탄내가 나며, 脾病이 있으면 향기가 나고, 肺病이 있으면 비린내가 나며, 腎病이 있으면 썩은 내가 난다"고 하였다.
3. 問診 : 어떤 질병이 있을 때 오직 환자만이 느끼는 고통이 있다. 그러므로《內經》에서는 환자에게 病情을 묻는 것을 매우 중시하였다. 예를 들면《素問 八正神明論》에서 "문과 창문을 잘 닫고 환자에게 연관된 것을 물어서 환자의 의지에 따라야 한다",《素問 八正神明論》에서 "환자의 질병을 묻고 經脈을 자세하게 살피면 명백하게 눈앞에 나타난다"고 한 것과 같다. 그렇다면 어떻게 질문해야 하는가?《素問 三部九候論》에서 "必審問其所始病, 與今之所方病"이라 하여 병이 처음 발생했을 때와 현재의 증상을 반드시 상세하게 질문해야만 질병의 식별에 도움이 된다고 하였다. 특히《素問 疏五過論》와《素問 微四失論》은 問診에 대해 상세하게 기술하였으므로 참고할 만하다.
4. 切診 : 切脈 切膚의 두 부분으로 나누어지는데,《內經》은 切脈에 대해 매우 상세하게 언급하고 있어 모두 기술하기 어려우므로 그 중요한 것만을 소개한다.
⑴ 三部九候診法 : 즉 頭 手 足의 세 부분으로 나누어 진맥하는 것으로서 각 부분은 다시 天 地 人의 三候로 나누어진다. 이것은 전신 切脈法인데 상세한 것은《素問 三部九候論》을 참고하기 바란다.
⑵ 人寸診脈法 : 人迎 寸口脈을 함께 진맥하는 것인데 상세한 것은《靈樞》 終始 四時氣 禁服 五色篇을 참조하기 바란다.
⑶ 調息法 :《素問 平人氣象論》에서 "(診脈時에는) 항상 병이 없는 자를 기준으로 하여 환자의 맥박과 호흡을 헤아리는데, 의원은 병이 없을 것이니 환자를 위하여 (자신의) 호흡을 가다듬어 이를 헤아리는 방법으로 삼는다."고 하였는데, 調息의 원칙은 대략 다음과 같다. 숨을 한 번 내쉴 때 맥이 두 번 뛰고, 한 번 들이쉴 때도 맥이 두 번 뛰며 (다시 숨을 쉬기까지의 중간에 한 번 맥이 뛰어서) 호흡하고 숨을 멈추는 사이에 다섯 번 뛰며, 이따금 여분의 숨을 몰아쉬는데, 이를 平人이라 한다. 平人이란 병이 없는 사람이다", "환자가 한 번 내쉬고 한 번 들이쉴 때 脈이 각각 한 번 뛰는 것을 少氣라 한다. 한 번 내쉬고 한 번 들이쉴 때 脈이 각각 세 번씩 뛰어 맥박이 매우 빠르고 尺部의 피부에 熱이 나면 溫病이고, 尺部의 피부에 熱이 나지 않고 脈이 滑하면 風病이며, 脈이 澁하면  證이다. 한 번 내쉴 때 脈이 네 번 이상 뛰면 이는 死脈이고, 脈이 끊어져서 이르지 않아도 역시 死脈이며, 脈이 갑자기 느리거니 갑자기 빨라져도 死脈이다". 이러한 調息法은 한의학에서 줄곧 운용되고 있다.
⑷ 診胃氣脈 : 脈象의 변화는 복잡다단하지만 결국 胃氣를 수반하면 吉象이고 胃氣가 없으면 凶象이다. 왜냐하면 胃氣는 後天의 근본이기 때문이다. 즉《素問 玉機眞藏論》에서 "五臟은 모두 胃로부터 精微之氣를 받으므로 胃를 五臟의 근본이라 한다. 五臟의 氣는 혼자서는 手太陰脈(寸口)에 도달할 수 없고 반드시 胃氣에 의존하여 手太陰脈에 도달한다."고 한 것과 같다.
脈에 胃氣가 있는지의 여부는 어떻게 변별하는가? 예컨대《素問 平人氣象論》에서 "봄의 脈象은 胃氣가 있어서 (부드러우면서도) 약간 弦해야 하는데, 이를 平脈이라 한다. 만약 弦象은 뚜렷하나 胃氣가 부족하면 肝에 병이 있는 것이고, 弦脈만 나타나고 胃氣가 없으면 死證이다.……여름의 脈象은 胃氣가 있어서 (부드러우면서도) 약간 鉤해야 하는데, 이를 平脈이라 한다. 만약 鉤象은 뚜렷하나 胃氣가 부족하면 心에 병이 있는 것이고, 鉤脈만 나타나고 胃氣가 없으면 死證이다.……長夏의 脈象은 胃氣가 있어 (부드러우면서도) 약간 연약해야 하는데 이를 平脈이라 한다. 만약 弱脈은 뚜렷하나 胃氣가 부족하면 脾에 병이 있는 것이고, 代脈만 나타나고 胃氣가 없으면 死證이다.……가을의 脈象은 胃氣가 있어 (부드러우면서도) 약간 毛해야 하는데 이를 平脈이라 한다. 만일 毛脈은 뚜렷하나 胃氣가 부족하면 肺에 병이 있는 것이고, 毛脈만 나타나고 胃氣가 없으면 死證이다.……겨울의 脈象은 胃氣가 있어 약간 沈石해야 하는데, 이를 平脈이라 한다. 만약 石脈은 뚜렷하나 胃氣가 부족하면 腎에 병이 있는 것이고, 石脈만 나타나고 胃氣가 없으면 死證이다."라고 한 것과 같다. 胃氣에 속하는 맥은 때로는 많고 때로는 적은데 모두 일종의 넉넉하고 조화로운 기상으로 나타난다. 반대로 조급하고 柔和 有力하지 않은 脈만 나타나는 것은 모두 胃氣가 없는 것에 속하는데, 전자는 대부분 吉象이고 후자는 대부분 凶象이다. 이는 언제나 변함이 없다.
⑸ 六綱脈 :《內經》에서는 脈象을 상세하게 분류하였다. 예를 들면 浮 沈 遲 數 虛 實 滑 澁 長 短 弦 緊 細 微 濡 軟 弱 散 緩 牢 動 洪 伏   革 促 結 代 大 小 急 堅 盛 躁 疾 搏 鉤 毛 石 營 喘 등의 수십 가지가 있는데, 여기서는 흔히 볼 수 있는 몇 가지 脈象을 개괄하고자 한다. 예컨대《靈樞 邪氣臟腑病形》에서 "五臟에서 발생하는 질병과 그 변화 형태는 어떠한가?……脈象의 緩 急 大 小 滑 澁 등을 진찰하면 病變을 확정할 수 있다.……대저 脈이 急하면 대부분 寒邪가 있고, 완만하면 대부분 熱邪가 있으며, 크게 뛰면 氣가 많고 血이 부족하며, 작게 뛰면 氣와 血이 모두 부족한 것이고, 매끄러운 것은 陽氣가 성한 것으로서 약간이 熱이 있으며, 澁한 것은 血과 氣가 모두 부족한 것으로서 약간의 寒이 있다."고 하여 六脈을 개괄하였는데, 이것은 반드시 합당하다고는 할 수 없으나 복잡한 것을 간략하게 한 것이므로 매우 요긴한 것이다.
그 다음으로 설명해야 할 것은 切膚이다. 즉 上肢의 尺澤穴에서 寸口 부위에 이르는 일단의 肌膚를 눌러 진맥하는 것이므로 "調尺"이라고도 한다. 즉《靈樞 論疾診尺》에서 "저는 望色이나 診脈을 통하지 않고 尺膚만을 진찰하여 그 병을 설명하고 외부에서 내부의 변화를 알고자 하는데, 어떻게 해야 합니까?……尺膚의 緩急 大小 滑澁, 肌肉의 견실함과 연약함을 자세히 살피면 그 病形을 확정할 수 있습니다."라고 한 것과 같다. 그러나 당시에는 尺膚를 진맥할 때 切脈法을 배합하였으므로《靈樞 邪氣臟腑病形》에서 "맥이 急하면 尺部의 피부 역시 팽팽하고, 맥이 완만하면 尺部의 피부 역시 느슨하며, 맥이 작으면 尺部의 피부 역시 왜소하고, 맥이 크면 尺部의 피부 역시 커서 돌출하며, 맥이 매끄러우면 尺部의 피부 역시 매끄럽고, 맥이 거칠면 尺部의 피부 역시 거칠다. 대저 이러한 변화들은 명확하지 않을 때도 있고 명확할 때도 있다."고 하였고, 단독으로 진맥하는 경우도 있었으므로 "尺膚를 잘 진찰하는 자는 寸口의 脈象에 의지하지 않는다."고 하였다.

四. 治則學說

치료의 원칙은 진찰과 辨證을 통하여 확정한 것으로《素問 移情變氣論》에서 "질병을 치료하는 요체는 色脈을 관찰하는 데 실수가 없고 色脈을 운용하는 데 조금도 의혹이 없게 하는 것이 치료의 가장 중요한 원칙이다."라고 하였다.
무엇을 치료의 원칙이라 하는가? 결론적으로 말하면 다음의 일곱 가지를 벗어나지 않는다.
1. 질병을 미연에 방지해야 한다 : 이는 질병을 미연에 방지하는 것과 질병의 轉變을 방지하는 두 가지 내용을 포괄한다. 발병을 미연에 방지하는 것은 예방 위주의 견해에 해당한다. 예컨대《素問 上古天眞論》에서 "음식을 절제하고 起居가 일정하며 과로하지 않으므로 형체와 정신이 모두 건강하여 천수를 누리고 백살이 넘어야 세상을 떠난다."고 한 것처럼 飮食과 起居에 주의하고 체력을 증진하면 각종 질병을 막을 수 있다.
질병의 轉變을 방지하는 것을 치료할 때 일종의 예방 조치를 취하는 것이다. 예컨대《素問 陰陽應象大論》에서 "虛邪賊風의 邪氣가 이를 때는 마치 질풍폭우와 같으므로 치료를 잘 하는 자는 邪氣가 皮毛에 있을 때 치료하고, 의술이 그 다음인 자는 邪氣가 肌膚에 있을 때 치료하며, 의술이 그 다음인 자는 邪氣가 筋脈에 있을 때 치료하고, 의술이 그 다음인 자는 邪氣가 六腑에 있을 때 치료하며, 의술이 그 다음인 자는 邪氣가 五臟에 있을 때 치료한다. 邪氣가 五臟에 있을 때 치료하면 절반은 죽고 절반이 산다."고 하여 시기적절하게 치료해야 병변의 확산을 방지할 수 있다고 설명하였다. 병변이 뚜렷하면 응당 이처럼 해야 하나, 병변이 뚜렷하지 않을 경우에도 시기적절한 때에 자세하게 관찰하는 것을 조금도 게을리 해서는 안된다.
2. 三因에 따라 알맞게 치료해야 한다 : 즉 계절적 요인 지리적 요인 인적 요인에 따라 치료하는 것이다.《素問 六元正紀大論》에서 "기후가 무더울 때는 熱性 약물의 사용을 피하고, 기후가 한랭할 때는 寒性 약물의 사용을 피해야 하며, 기후가 서늘할 때는 凉性 약물의 사용을 피하고, 기후가 따뜻할 때는 溫性 약물의 사용을 피해야 한다."고 하였는데, 사계절의 기후가 다르고 이들이 질병에 미치는 영향 역시 각기 다르므로 질병을 치료할 때는 반드시 계절의 변화에 맞게 해야지, 熱로써 熱을 범하고 寒으로써 寒을 범하는 오류를 피해야 한다, 그러나 이것은 절대적인 것이 아니다. 따라서 "이러한 원칙을 어겨야 할 경우는 어떻게 해야 하는가?……天氣와 主氣가 부합하지 않으면 主氣에 근거하고, 客氣가 太過하여 主氣를 제약하면 이 원칙을 어길 수 있는데, 평형을 유지하는 것을 목적으로 삼아 太過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하였다. 이것은 계절적인 요인에 근거하여 치료하는 것이다.
지리적 요인으로 말하면 동서남북 고지대 저지대의 기후는 확연하게 다르다. 예를 들면《素問 六元正紀大論》에서 "지대가 높은 곳은 항상 冬氣(寒氣)가 존재하고, 지대가 낮은 곳은 항상 春氣(溫氣)가 존재한다."고 한 것과 같다. 사람들은 각기 다른 지역에 거주하고 생활습관이 달라, 그들의 체질과 병변에 영향을 미치므로 하나로 개괄하여 설명할 수 없다. 상세한 것은《素問 異法方宜論》을 참조.
인적 요인으로 말하면 체질과 성격이 각기 달라 동일한 질병에 걸리더라도 그 반영이 완전히 일치하지 않는다. 따라서 일률적으로 치료할 수 없다. 예를 들면《靈樞 勇論》에서 "대저 사람이 통증을 참느냐 못 참느냐 하는 것은 피부의 얇고 두꺼움, 근육의 견실함과 연약함, 긴장 정도에 따라 구분되는 것이지 용감하거나 나약한 성격 때문은 아니다."라고 하였는데, 통증은 병과 같은 것이니 통증을 참느냐 못 참느냐 하는 것은 병을 견뎌 내느냐 못하느냐 하는 말과 같다. 이것은 바로 체질의 강약과 관계 있는 것이다. 따라서 치료 과정에서 반드시 구분하여 대처해야 하는데, 예를 들면《素問 五常政大論》에서 "극렬한 성미의 약물을 견딜 수 있으면 氣味가 厚한 약을 사용하고, 극렬한 성미의 약을 견뎌 낼 수 없으면 氣味가 薄한 약을 사용해야 한다."고 하였다.
생활환경과 성격의 변화는 치료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므로 참고하지 않을 수 없다.《素問 微四失論》에서 "빈부귀천, 생활환경의 좋고 나쁨, 형체의 寒溫 등을 이해하지 못하고 환자의 음식기호를 알지 못하며, 성격의 용감함과 怯弱함을 구별하지 못하고 比類方法을 알지 못하면 스스로 혼란스러워지기에 족하고 명확하게 판단하기에 부족하니, 이것이 치료 상의 세 번째 실패원인이다."라고 하여 단지 병만 치료할 줄 알고 환자를 치료할 줄 모르면 좋은 효과를 거둘 수 없다고 하였다.
3. 標本의 先後 : 標本이란 곧 主次를 말한다. 예컨대 六氣와 六經을 상대하여 말하면 六氣는 本이고 六經은 標이며, 臟腑와 經絡을 상대하여 말하면 臟腑는 本이고 經絡은 標이며, 病因과 病症을 상대하여 말하면 病因은 本이고 病症은 標이며, 먼저 생긴 병과 나중에 생긴 병을 상대하여 말하면 먼저 생긴 병은 本이고 나중에 생긴 병은 標이다. 이와 같은 여러 가지 사항은 반드시 고려해야 한다.《內經》은 이러한 점을 매우 중시하였으므로《素問 至眞要大論》에서 "標本의 이치는 간략하면서도 넓고 작으면서도 매우 커서 한가지로써 百病의 危害를 알 수 있다. 따라서 標와 本을 알면 질병을 쉽게 치유하되 손상시키지 않으며, 標에 속하는지 本에 속하는지를 관찰하면 病氣를 조화시킬 수 있다."고 하였다.
병변에 主次가 있음을 알고 또한 병변의 主次를 파악하면 치료 시에 그 중요한 것을 치료하거나 혹은 그 부차적인 것을 치료하여 병변의 객관적 수요를 결정할 수 있다. 標本은 물론 상대적인 것이나, 원칙적으로는 本을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 따라서《素問 陰陽應象大論》에서 "질병을 치료할 때는 반드시 本에서 救해야 한다."고 한 것이다. 本은 중요한 것이므로 本을 치료하면 標도 이를 따라 즉시 낫거나 혹은 쉽게 낫는다. 요컨대 本과 標를 치료하는 이치는《素問 標本病傳論》에 상세하게 기재되어 있는데, 연구 분석할 가치가 있다.
4. 逆正從反 : 逆治와 從治는 완전히 다른 치료 방법이다. 逆治는 正治法을 가리키는데 寒病은 熱藥으로, 熱病은 寒藥으로, 實한 것은 瀉하고, 虛한 것은 補하는 방법으로 치료하는 것으로서 병증의 성질과 상반되게 치료하는 것이므로 "正治"라 한다. 從治는 反治法을 가리키는데 寒으로 말미암은 것은 寒性 약물로, 熱로 말미암은 것은 熱性 약물로 치료하고, 막힌 것은 막고 통한 것은 통하게 함으로써 치료하는 것으로 藥性과 증상을 같게 한 것을 "反治"라 한다. 反治法과 正治法은 상반되는 뜻이다. 따라서《素問 至眞要大論》에서 "病이 가벼우면 逆治法을 사용하고, 병이 위중하면 從治法을 사용해야 한다.……逆은 正治法이고, 從은 反治法이다. 反治法에 쓰이는 약물의 多少는 病情을 살펴서 정해야 한다."고 하였다.
5. 辨證立法 : 증후를 판별하는 것은 임상 증상을 치료하는 데 있어서 먼저 해결해야 할 문제이다.《靈樞 師傳》에서 "작은 것을 다스리거나 큰 것을 다스리거나,……간에 순리에 역행하여 잘 다스려진 것이 없으니, 오직 순리에 따라야 한다."고 하였는데, "順"은 객관과 주관이 일치하는 것으로서, 이것에 따라 治法을 정해야만 확실한 효과가 있다. 그러므로《素問 陰陽應象大論》에서 "병세가 가벼울 때는 發散시키고, 병세가 重할 때는 攻下시키며, 氣血이 虛衰할 때는 補하고, 형체가 쇠약할 때는 氣分을 溫養益氣하며, 陰精이 부족할 때는 厚味한 약물로 陰分을 보양해야 한다. 邪氣가 상부에 있으면 吐法을 사용하고, 邪氣가 하부에 있으면 (대소변을 통하게 하여) 邪氣를 제거하며, 腹部가 脹滿하면 내부에서 이를 瀉해야 한다. 邪氣가 肌膚에 있으면 湯藥에 몸을 담궈 發汗하고, 邪氣가 皮毛에 있으면 (辛溫한 약물을 사용하여 가볍게) 땀을 내어 邪氣를 발산하며, 병세가 급박한 경우는 按摩法으로 邪氣를 억눌러야 한다."고 하였다.
결론적으로 陰陽 表裏 寒熱 虛實은 辨證의 강령으로서, 각종 치료법은 모두 이 강령에 근거하여 설정되었다. 즉《素問 陰陽應象大論》에서 "陽病은 陰을 치료하고, 陰病은 陽을 치료해야 한다."고 한 것은 陰陽을 치료하는 것이고, "邪氣가 皮膚에 있으면 發汗하여 外泄시키고,……病邪가 中焦에 있어 脹滿한 경우는 瀉下法으로 치료해야 한다."고 한 것은 表裏를 동시에 치료하는 것이다. 또한《素問 至眞要大論》에서 "寒邪로 말미암은 것은 熱性 약물로 치료하고, 熱邪로 말미암은 것은 寒性 약물로 치료해야 한다."고 한 것은 寒熱을 치료하는 것이고, "盛하면 瀉하고 虛하면 補해야 한다."고 한 것은 虛實을 치료하는 것이다.
6. 遣藥製方 :《內經》에는 본래 方藥이 많지 않으나, 遣藥製方의 大法은《素問 至眞要大論》에서 비롯되었다. 즉 "五味의 陰陽 속성과 작용은 어떠한가?……辛 甘味는 발산하므로 陽에 속하고, 酸 苦味는 涌吐 瀉下하므로 陰에 속하며, 鹹味는 涌泄하므로 陰에 속하고, 淡味는 渗濕通陽하므로 陽에 속한다. 이 여섯 가지는 때로는 收斂하고 때로는 발산하며 때로는 느리고 때로는 빠르며 때로는 건조하고 때로는 濕潤하며 때로는 부드럽고 때로는 견실한데 病情에 따라 이를 사용하면 氣機를 조화롭게 하여 陰陽의 평형을 유지해 준다."고 한 것은 用藥의 大法이다. 또한 "方劑 원칙에서 군신은 무슨 뜻인가?……질병을 치료하는 主藥을 君이라 하고, 主藥을 보조하는 것을 臣이라 하며, 臣藥과 상응하는 것을 使라 한다.……독성이 있는 약물과 독성이 없는 약물은 어느 것을 먼저 사용해야 하는가?……약물에 독성이 있거나 없거나 간에 질병의 치료를 위주로 해야 하며, 病情에 근거하여 방제의 大小를 결정해야 한다. 君藥 하나에 臣藥 둘은 小方을 만드는 원칙이고, 君藥 하나에 臣藥 셋 佐藥 다섯은 中方을 만드는 원칙이며, 君藥 하나에 臣藥 셋 佐藥 아홉은 大方을 만드는 원칙이다."라고 하여 君臣佐使를 설명하였는데 줄곧 후대의 본보기가 되고 있다.
7. 刺針大法 :《內經》에서는 刺針法을 方藥보다 훨씬 자세하게 논하였다. 그 중 가장 중요한 것은 補瀉法이다. 예를 들면《素問 離合眞邪論》에서 呼吸補瀉法에 대하여 기술하였고,《素問 八正神明論》과《靈樞 官能》에서는 方員補瀉法에 대하여 기술하였으며,《靈樞 九針十二原》에서는 輕重補瀉法에 대하여 기술하였다. 이러한 각종 수법은 모두 임상에서 효용성이 있으므로 이를 잘 숙지하여 임상에 운용한다면 탁월한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