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전 한시읽기/오늘의 한시 낭송(2021년)
3/17일, 봄날ᆢ -金昌協
지운이
2021. 3. 17. 07:34
春日/ 봄날
仲春天氣佳 중춘천기가
惠風扇淸穆 혜풍선청목
陽和浹冥凌 양화협명능
氷雪罷百谷 빙설파백곡
川流渙渙來 천류환환래
搖蕩動人目 요탕동인목
潛魚戲暖藻 잠어희난조
柔荑發佳木 유제발가목
周覽感時物 주람감시물
運化一何速 운화일하속
*화목할 목, 두루미칠 협, 흩어질 환, 띠싹 제,
이월의 멋진 날씨에
봄바람이 맑고 온화한 기운 일으키네
양기가 음기를 억누르니
온 골짝에 눈과 얼음 풀리고
시냇물 콸콸 흘러와
마구 요동치며 눈을 놀라게 하네
물 속 고기들은 마름풀에서 놀고
잘 자란 나무엔 여린 싹이 돋네
시절의 경물 두루 보며 느꺼우니
천지의 변화 어찌 이리 빠를꼬
*김창협 金昌協, 1651~1708
*원제는 春日齋居 漫用陶辭木欣向榮泉涓始流 分韻爲詩(봄날 집에서 木欣向榮泉涓始流(도연명의 歸去來辭)를 운자로 나누어 짓다). 모두 8수 중 木을 운자로 삼은 시.
*仲春중춘ᆢ 음력 2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