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운이 2021. 5. 18. 07:00

 

浴佛日/ 초파일

 

盤堆萵苣菜包新 반퇴와거채포신

楡葉蒸餻浴佛辰 유엽증고욕불신

扶起小竿籬落外 부기소간이낙외

頻呼瓷院賣燈人 빈호자원매등인

*상추 와, 상추 거, 느릅나무 유, 떡 고, 때 신,

 

쟁반에 쌓인 상추로 밥을 싸니 새롭고

느릅 잎으로 떡을 찌니 초파일이라

울타리 밖에 짧은 장대 기대놓고는

자원의 등불 파는 이 자꾸만 부르네

 

*김윤식 金允植, 1835~1922

*주를 달아 '4월 8일을 욕불일(浴佛日)이라 하는데ᆢ 이날 등불을 매달아 놓고서, 콩을 삶고 느릅잎 떡을 쪄서 등불 매단 나무 아래 모여서 술을 마신다. 경성의 등불은 자못 웅장하고 화려하지만 시골은 새벽별처럼 드문드문 보일 뿐이다' 라고ᆢ

*원제는 四月八日村家懸燈(歸川紀俗詩 二十首 중에ᆢ)

 

 

(낭송 by민경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