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전 한시읽기/오늘의 한시 낭송(2021년)
8/6일, 얼음 냉국 -李奎報
지운이
2021. 8. 6. 06:59
氷玉漿/ 얼음 냉국
銀蒜垂簾白日長 은산수렴백일장
烏紗半岸洒風涼 오사반안세풍량
碧筒傳酒猶嫌熱 벽통전주유혐열
敲破盤氷嚼玉漿 고파반빙작옥장
*마늘 산, 씹을 작,
은고리 주렴 드리운 밝은 대낮 길기만 한데
오사모를 반쯤 젖혀 쓰니 산뜻한 바람 시원하네
푸른 연잎잔에 술 따라 마셔도 오히려 무더우니
소반 얼음 깨서 옥장을 만들어 먹네
*이규보 李奎報, 1168~1241
*원제는 사시사(四時詞) 중의 여름夏(하)
*銀蒜은산ᆢ 은으로 만든 마늘모양의 고리로 주렴을 거는데 사용
*烏紗帽(오사모)ᆢ 고려 말기부터 조선 시대에 걸쳐 벼슬아치가 쓰던, 검은 깁으로 만든 모자
*玉漿옥장ᆢ 신선의 음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