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전 한시읽기/오늘의 한시 낭송(2021년)
8/18일, 지렁이 -李應禧
지운이
2021. 8. 18. 07:39
蚯蚓(구인)/ 지렁이
裸身無所着 나신무소착
長夏出淤泥 장하출어니
槁壤飢餐物 고양기찬물
黃泉渴飮資 황천갈음자
爛汁醫瘡毒 난즙의창독
眞膏聖痢治 진고성리치
世間微細物 세간미세물
流澤自玄奇 유택자현기
*지렁이 구, 지렁이 인, 설사 리,
맨몸에 아무것도 걸치지 않고
긴 여름 진흙 속에서 나오네
마른 흙은 배고플 때 먹고
누런 물은 목마를 때 마시네
삶은 즙은 종독을 치료하고
기름은 이질 치료에 효험이 있네
세상에 이렇게 하찮은 미물도
그 미치는 혜택 절로 기묘하네
*이응희 李應禧, 1579~165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