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전 한시읽기/오늘의 한시 낭송(2021년)
9/2일, 강물이 넘실넘실ᆢ -金允植
지운이
2021. 9. 2. 08:06
江漲(강창)/ 강물이 넘치다
甲子濛濛雨脚迷 갑자몽몽우각미
烏檣一夜與山齊 오장일야여산제
登高共祝波濤穩 등고공축파도온
瘠壤從今變淤泥 척양종금변어니
*여윌 척,
갑자우가 부슬부슬 어지럽더니
하룻밤 새 오장이 산과 나란하네
높이 올라 파도 잠들 길 기원하니
척박한 땅 이제부터 진흙땅 되었으면ᆢ
*김윤식 金允植, 1835~1922
*원제는 夏日江漲淹村舍(여름날 강이 범람하여 촌마을 집이 잠기다). 歸川紀俗詩(귀천기속시) 중에ᆢ
*오장烏檣.. 장오(檣烏), 돛 끝에 달린 까마귀. 풍향을 가리킴
*갑자우(甲子雨).. 갑자일에 내리는 비. 사계절의 갑자우로 점을 쳤다고ᆢ
봄 갑자일에 비가 오면 검붉은 땅이 천 리가 되고, 여름 갑자일에 비가 오면 배를 타고 저자를 가고, 가을 갑자일에 비가 오면 벼에 싹이 나며, 겨울 갑자일에 비가 오면 까치 둥지가 땅으로 내려온다(春雨甲子 赤地千里 夏雨甲子 乘船入市 秋雨甲子 禾頭生耳 冬雨甲子 鵲巢下地)라 했다 한다(당나라 장작(張鷟)의 <조야첨재(朝野僉載)>에ᆢ)