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전 한시읽기/오늘의 한시 낭송(2021년)

9/9일, 대숲길 맑은 바람 -成三問

지운이 2021. 9. 9. 07:31

왕희지가 베껴 썼다는 황정경

 

竹逕淸風(죽경청풍)/ 대숲길 맑은 바람

 

度竹風聲碧 도죽풍성벽

含風竹影淸 함풍죽영청

幽人無一事 유인무일사

獨坐寫黃庭 독좌사황정

 

대숲을 지나온 바람 소리 푸르고

바람 머금은 대 그림자 맑네

유인은 아무 할 일 없어 홀로 앉아 

황정경을 베껴 쓰네

 

*성삼문 成三問, 1418~1456

*원제 匪懈堂 四十八詠(비해당사십팔영) 중에ᆢ 비해당(匪懈堂)은 안평대군의 호이기도 하고 수성동에 있던 대군의 별장을 기리키는 것이기도 함ᆢ 四十八詠이나 읊은 걸 보면, 상당히 멋스러운 집이었나 보다ᆢ

*黃庭.. 황정경(黃庭經). 도가 양생 수련의 고전

 

 

*낭송 by 민경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