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전 한시읽기/오늘의 한시 낭송(2021년)

10/29일, 밤에 앉아 -李晬光

지운이 2021. 10. 29. 07:35

 

夜坐(야좌)/ 밤에 앉아ᆢ

 

病客秋無寐 병객추무매

蟲聲故近床 충성고근상

人生空萬事 인생공만사

時序已重陽 시서이중양

霽月詩中白 제월시중백

寒花酒裏香 한화주리향

愁來聊倚柱 수래요의주

燈影夜窓涼 등영야창량

 

병든 객은 가을밤 잠 못 이루고

벌레소리 침상에 가깝네

인생만사 모두 부질 없고

절서는 이미 중양을 지났네

비 갠 달은 시 속에서 밝고

찬 꽃은 술 속에서 향기롭네

시름이 밀려와 기둥에 기대자니

등 그림자 밤 창에 처량하네

 

*이수광 李晬光, 1563~1628

*원제는 九月十四日夜坐卽事(9월 14일 밤에 앉아)

 

 

*낭송  by 민경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