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운이 2021. 11. 1. 06:58

 

田家(전가)/ 시골집

 

翁老守雀坐南陂 옹로수작좌남피

粟拖狗尾黃雀垂 속타구미황작수

長男中男皆出田 장남중남개출전

家田盡日晝掩扉 가전진일주엄비

鳶蹴鷄兒攫不得 연축계아확부득

群鷄亂啼匏花籬 군계난제포화리

小婦戴棬疑渡溪 소부대권의도계

赤子黃犬相追隨 적자황견상추수

*방죽 피, 끌 타, 솔개 연, 박 포, 나무그릇 권,

 

늙은이는 참새 지키며 남쪽 비탈에 앉았는데

개꼬리 같은 조 이삭에 참새가 매달렸네

장남 차남 모두 밭에 나가고

시골집 종일토록 사립문 닫혔네

솔개가 병아리 채가려다 엇나가니

박꽃 울타리에 닭 울음 어지럽네

젊은 아낙 광주리 이고 주춤대며 개울 건너고

강아지 누렁이가 잇달아 따르네

 

*박지원 朴趾源, 1737~1805

 

 

 

*낭송 by 민경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