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의학 이야기/신형 코로나는?

Long COVID 환자의 면역 반응에서의 차이

지운이 2022. 1. 26. 00:26

Long COVID 환자의 면역 반응에서의 차이

 

 

 

코로나19에 감염된 후 회복한 환자에게서 여러 가지 후유증이 문제가 되고 있다. 당장은 감염 자체를 방어하는데 급급할 수밖에 없지만, 이 바이러스의 인간 침략이 중단된다 하더라도 후유증 문제가 우려된다.

 

코로나19 환자의 상당수가 회복된 다음에도 6개월 이상 극심한 피로감, 머릿속이 멍해지는 ‘브레인 포그’(brain fog), 미각 및 후각의 상실, 호흡 곤란 등 다양한 후유증으로 고통을 받고 있는 경우가 적지 않게 보고되고 있다. ‘장기 코로나19 후유증’(long COVID), ‘포스트 코로나19 증후군’(post-COVID syndrome), ‘포스트 코로나19 급성 후유증’(PASC) 등 다양하게 불린다.

 

이로부터 코로나19의 후유증 문제를 둘러싸고 의학계의 연구가 다기하게 전개되고 있는데, 최근 이루어진 두 건의 연구 결과는 Long COVID 환자의 경우 감염 시 그 면역 반응에서 차이가 나타났다고 지적해 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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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연구는 미국 ‘시스템생물학연구소’(ISB)에서 수행된 것으로, 후유증을 초래하는 인자를 탐색하고 있다.

*Yapeng Su 외, Multiple Early Factors Anticipate Post-Acute COVID-19 Sequelae, Cell/ 2021. 1. 24

(https://www.cell.com/cell/fulltext/S0092-8674(22)00072-1#relatedArticles)

 

후유증을 초래하는 인자는 무엇일까라는 문제제기로 출발하여, 연구팀은 코로나19 환자 309명의 혈액과 비강 면봉 샘플을 수거한 뒤 환자가 보고한 후유증 유형과 임상 데이터 등을 묶어 multi- omic analysis를 진행했다.

 

그 결과로 연구팀은, COVID-19 진단의 초기 시점에서 환자가 Long COVID에 걸릴 가능성이 있는지 예측할 수 있는 몇 가지 인자를 확인했다고 밝히고 있다. ‘PASC(후유증)의 인자’로 특정 자가항체의 존재, 기존의 제2형 당뇨병, 혈액 내 SARS-CoV-2 RNA 수준 및 혈액 내 엡스타인-바 바이러스 DNA 수준 등을 제시하였다.

 

감염 초기의 바이러스량(viral load) 측정 결과가 수개월 뒤 특정 유형의 PASC 유발과 밀접한 연관을 갖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또한 우리 몸에 일상적으로 존재하는 엡스타인-바 바이러스(Epstein-Barr virus/ 헤르페스 바이러스의 하나)가 코로나19에 감염되면 곧바로 재활성화하고, 이것이 나중에 PASC의 발생에 관여하는 것으로 추정됐다. 엡스타인-바 바이러스는 통상 비활성 상태로 존재하는데 코로나19 감염 환자에서 감염 초기에 곧바로 재활성화된다는 점을 확인했는데, “이는 코로나19 감염시 면역조절 장애와 관련이 있을 수 있다고 지적한다(교신저자인 Yapeng Su 박사).

 

이러한 면역조절 장애가 환자의 자가항체(autoantibody)로 표현되는데, “자가항체 수치가 높은 환자는 대부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중화항체 수치가 낮았다”고 한다. 이 자가항체가 정상적인 자기 세포를 외부에서 들어온 이물(질)로 오인해 공격한다. 따라서 자가항체 수치가 높으면 그만큼 장기 후유증(long COVID)의 위험이 크고, 재감염 위험도 크다는 걸 시사해 준다.

 

후유증은 주로 위중증 환자에게서 많이 나타난다. 물론 무증상 감염자의 경우라도 역시 자가항체가 생기고 따라서 후유증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한다.

 

따라서 초기 진단에서 나타나는 이들 인자를 조기 치료하는 것이 중요함을 알 수 있다. 이런 맥락에서 코로나19 발병 초기에 항바이러스제를 투여하면 장기 후유증을 일부 예방할 수도 있다고 제안했다.

 

현직 ISB 소장으로 논문의 공동 수석저자를 맡은 Jim Heath 박사는 “이번 연구 결과는 코로나19 후유증에 대응한 치료법은 물론이고 어떤 환자가 후유증 위험이 큰지를 이해하는 데 중요한 진전을 이룬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교신저자인 Jason Goldman 박사는 “Long COVID 환자에게서 나타나는 낮은 코르티솔 상태와 같은 특정 결과는 임상에 빠르게 적용될 가능성이 있다. 우리의 결과는 Long COVID를 치료하기 위한 치료제 개발을 위한 중요한 토대를 형성합니다”라고 밝히고 있다.

 

한편 또 다른 연구는 Long COVID 환자의 경우 코로나19 감염 시 그 면역반응이 건강인과 차이가 있음을 밝히고 있다.

*Carlo Cervia 외, Immunoglobulin signature predicts risk of post-acute COVID-19 syndrome, Nature Communications/ 2022.1.25

(https://www.nature.com/articles/s41467-021-27797-1)

 

이 연구는 500명 이상의 환자(2020년 4월 ~ 2021년 8월 사이로 오미크론 이전임)를 비교하여, Long COVID 환자의 경우 감염 시 면역체계의 반응에서 차이가 존재함을 밝혀 주고 있다. Long COVID를 겪는 환자의 경우 면역체계가 감염과 싸우기 위해 생성하는 항체인 IgM과 IgG3의 두 가지 면역글로불린 수치가 현저히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한다. 통상 건강한 사람의 면역체계에서는 이들 면역글로불린의 수치가 감염에 직면했을 때 증가하는 경향이 있다.

 

특히 이런 경향은 노령화나 천식과 같은 기저질환과 결합될 때 Long COVID를 예측하는데 설명력이 높아진다고 한다. 기저질환 등으로 인해 바이러스에 대응한 면역 반응이 약간 달라지며 잘못된 반응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지적한다.

 

따라서 혈액 검사가 언젠가는 코로나19 장기화 위험을 결정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한다. 연구에 참여한 Charles Downs 교수(마이애미대학)는, “아직껏 Long COVID를 진단하는 데 사용할 수 있는 단일 검사나 영상 연구는 없다”고 말하며, “이는 우리가 그 방향으로 나아가는 데 도움이 됩니다.”라고 연구의 의의를 언급하고 있다. 즉 혈액검사 등을 통해 Long COVID 환자가 될 수 있는지를 사전에 가늠해 볼 수 있게 되지 않을까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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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건의 연구 모두 Long COVID 환자의 경우 정상인에 비해 코로나19 감염시 면역 반응에 차이가 존재함을 지적하고 있다. 전자의 연구(Yapeng Su 등)는 면역반응에서 자가항체가 높게 나타나는 면역조절의 장애 문제가 확인된다는 점을, 후자의 연구(Carlo Cervia 등)는 감염 시 바이러스와 싸우기 위한 항체 반응에서 면역글로블린이 건강인에 비해 현저히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는 점 등을 확인해 준다.

 

따라서 감염 초기 이들 면역 반응을 검사하는 혈액검사 등이 감염의 치료는 물론 Long COVID의 위험을 판단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다. 물론 감염 초기 조기에 항바이러스 치료로 대응하는 것이 중요할 것이다. 더불어 면역력을 잘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점도 시사해 준다.

 

 

*참조

-Long COVID에 대한 4가지 긴급 질문

 

Long COVID에 대한 4가지 긴급 질문('NATURE'지)

'Long COVID'에 대한 가장 긴급한 네 가지 질문 *백신 개발과 폭 넓은 접종으로 희망이 보이고 있긴 하지만, 확산세는 쉽게 잡히지 않고 있을 뿐 아니라 ᆢ 코로나19 사후의 후유증 문제가 'Long COVID'

blog.daum.net

 

-코로나19 후유증(Long COVID) : 지금까지 알려진 것들

 

코로나 후유증(Long COVID) : 지금까지 알려진 것들

코로나 후유증(Long COVID) : 지금까지 알고 있는 것 忽那賢志/ 感染症専門医 2021 09 12 (https://news.yahoo.co.jp/byline/kutsunasatoshi/20210912-00257800) *이 자료는 일본의 한 의사가 정리한 것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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