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전 한시읽기/오늘의 한시(2022년)

3/22일, 봄의 신 -成俔

지운이 2022. 3. 22. 07:21

 

東君(동군)/ 봄의 신

苜蓿逬地蔞蒿短 목숙병지루호단
蟄戶欲開天氣暖 칩호욕개천기난
邑中高廩省春糶 읍중고름성춘조
萬口疏糲無處悹 만구소려무처관
今春來牟當及時 금춘래모당급시
欲種無種耕無資 욕종무종경무자
雲間朝日射芳甸 운간조일사방전
玉鱗閃閃翻金犁 옥린섬섬번금리
東君次第傳消息 동군차제전소식
阿槐花發黃金色 아괴화발황금색
*거여목 목, 거여목 숙, 산쑥 루, 쑥 호, 곳집 름, 쌀팔 조, 현미 려, 근심 관, 경기 전, 밭갈 리,

목숙은 땅을 뚫고 쑥은 짧게 돋고
칩호가 열리려 날이 따스하네
고을 높은 곳집에 봄 장리 곡식 살피자니
백성들은 거친 밥조차 의지할 데 없겠네
올봄엔 꼭 때맞춰 보리를 심으려 하네만
심자니 종자가 없고 갈자니 농기구가 없네
구름 사이로 아침 해가 온 들판 비추어
옥비늘 번쩍번쩍 쇠보습이 번뜩이고
동군이 차례로 소식 전해 와
홰나무에 황금빛 꽃 활짝 피겠네


*성현 成俔, 1439~1504
*田家詞 十二首 중 二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