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광 이야기

글로벌 태양광 셀 기술의 행방 : 4국 4색

지운이 2022. 7. 5. 16:57

글로벌 태양광 셀 기술의 행방 : 4국 4색

 

 

*태양광의 최대 규모 시장이라 할 수 있는 미국, 유럽, 중국, 인도 등은 태양광 기술에서 각기 다른 자리에 서 있는 듯하다. 각국은 자체 수직 통합된 제조계획을 꿈꾸고 있지만, 관련기술의 빠른 발전 속에서 각각의 수요 기반, 산업 발전 향방과 관련하여 각기 다른 기술 선택 상황에 놓여 있는 것으로 보인다. 여기서는 해외 보도자료를 참조하여 '4인4색'의 태양광 기술 경로에 대해 정리해 본다.

 

 

미국 – 박막 태양광 카드뮴 텔루라이드 CdTe

(*카드뮴 텔루라이드(CdTe) 화합물로 만든 박막형 태양전지의 일종. 가볍고 제조 비용이 저렴하며 응용 분야가 넓다는 점 등의 장점이 있으나, 아직은 광전전환 효율이 낮다. 또한 카드뮴은 희소 원료여서 대량생산이 곤란하며, 공해를 유발하는 문제점을 안고 있다.)

 

미국은 원래 결정질 실리콘이든 박막이든 태양광 발전 기술 및 산업의 창시자이다.

 

결정질 실리콘이냐 박막이냐 하는 것은 지난 30년 동안 업계에서 논란이 되어온 것인데, 지난 20년 동안은 결정질 실리콘 기술이 우위를 지켜왔다. 박막 기술은 결정질 실리콘 재료에 비해 비용 면에서 분명한 이점이 있다. 폴리실리콘 가격이 최근 크게 떨어졌다 해도 여전히 이점이 있다. 박막 기술에서 가장 부족한 것은 결정질 실리콘에 비해 발전 효율이 떨어진다는 점이다. 또한 박막 기술은 결정성 실리콘이 갖는 무기 비금속으로써의 내구성에 대해서도 입증이 필요하다.

 

그런데 중국이 태양광 사업을 시작하면서 미국의 결정질 실리콘 태양광 산업은 순식간에 무너졌다. 중국이 결정질실리콘 태양광의 LCOE(균등화발전단가)를 극도로 낮추어 각종 관세를 추가해도 미국 국내 결정질실리콘 모듈 제조업체는 도저히 대응할 수 없게 되었다. 그 결과 새로 설치된 용량 중 약 80%가 수입에 의존하였다.

 

미국 태양광 업계는 201 관세 4년 시한을 앞두고 First Solar(전Solar CELLs)가 콜로라도주 열대 건조지역에 배치된 카드뮴 텔루라이드 모듈 실증실험을 25년간 성공적으로 수행했고, NREL 데이터 분석에 따르면 연간 감퇴율은 0.5%에 불과하며 25년의 실증 후에도 여전히 88%의 발전량을 보유하고 있다고 한다.

 

이것은 가장 가혹한 열대 건조지역에서 이루어진 것으로, 온대성 기후 지역에서는 그 수명이 더 길어질 것이다. NREL의 데이터 피드백은 이미 First Solar로 이름이 바뀐 제품 관리자들의 자신감을 높여준다. 얼마 후 퍼스트솔라는 카드뮴 텔루라이드 태양광 모듈에 대해 전력품질 보증을 25년에서 30년으로 연장한다고 발표했다.

 

결정질 실리콘은 그 수명에 문제가 없기 때문에, 문제는 효율성과 비용 뿐이다. 미국 에너지부는, First Solar의 카드뮴 텔루라이드 광전지에 대한 NREL의 연구 개발 자금의 지원이든, 또는 페로브스카이트 광전지의 미래에 대한 지원이든, 박막 광전지 산업에 대한 지원을 늘렸다. 효율면에서는 우주위성에서 사용되는 갈륨비소가 박막형 태양광발전으로서 가장 효율이 높으며, 페로브스카이트의 실험실 효율은 결정질 실리콘보다 높으며, 카드뮴텔루라이드의 효율도 높아지고 있다. 미국 정부는 규모가 있는 한 비용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세계 태양광 시장 점유율 측면에서 2021년 태양광 모듈의 글로벌 출하량 상위 10개 중 First Solar의 카드뮴 텔루라이드 모듈 출하량은 세계 9위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되며 과거에도 상위 10위권 밖으로 떨어진 적이 없다. 그리고 퍼스트솔라는 글로벌 박막형 태양광 발전의 희망일 뿐만 아니라 미국 미래 태양광 산업의 희망이기도 하다.

 

미국의 201 관세 연장과 동남아 결정질 실리콘 태양광 반덩핌 조사가 미국 내 결정질실리콘 태양광 제조업을 보호하기 위한 것이라고만 생각한다면 그건 큰 오산이다. 중국 태양광 제품에 대한 이중 반덤핑관세는 10년 동안 존재해 왔던 것이다. 보조금에 대해 이야기하면 미국은 크게 재건되었다. 태양광 산업 체인에 대한 제조 인센티브 정책으로 태양광 제조에 거의 30%의 보조금을 지급했다. 또한 미국업체는 25%의 ITC 세금 감면도 받고 있는데, 2030년까지 연장되었다.

 

2021년 3월, 미국 에너지부의 SETO(태양에너지기술사무소)는 CdTe Photovoltaic Accelerator Alliance(CdTe PV Accelerator)의 설립을 발표했다. 6월에 SETO는 Sandia National Laboratories가 페로브스카이트 태양광 연구를 주도하도록 1,400만 달러를 정식으로 승인했다.

 

중국의 태양광 제조는 100GW 이상의 세계 시장에 의존하여 결정질 실리콘 태양광에 이러한 비용 이점을 제공할 수 있었다. 미국의 약 20GW에 불과한 국내 시장은 단순히 결정질 실리콘 태양광 제조의 비용 절감 공간을 지원할 수 없었다. 80%를 여전히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보호무역 정책 아래에서 미국 First Solar의 박막 태양광 발전은 미국 태양광 시장 수요의 거의 절반을 지원한다. 아마도 미국 에너지부의 관점에서 First Solar에 대한 충분한 시장이 있는 한 박막 태양광 발전의 비용 절감 경로는 페로브스카이트 태양광 발전이 등장하는 그날까지 확실히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중국 – 결정질 TOPCon

(*TOPCon(Tunnel Oxide Passivated Contact, 전하선택형 태양전지)은 아래 PERC 방식의 셀에서 한단계 더 업그레이드된 것으로, 후면에 산화층 레이어 추가로 광전변환 효율을 개선한 것이라고 한다. 최근 중국의 Trina는 이 기술로 효율이 25.5%까지 높아졌다고 보고한 바 있다)

 

BSF와 PERC에 이어 중국의 태양광 산업은 이미 차세대 태양광 기술을 전개하고 양산하고 있다. 이종접합 HJT와 TOPCon 경로 간의 게임에서 주류 태양광 회사들은 기본적으로 TOPCon을 선택했다.

 

5년 전, 中智、爱康、晋能 등과 같은 중국의 태양광 산업은 이종접합을 선택한 반면, 中来, 林洋 등은 TOPCon을 선택했고, 像隆基、晶科、天合、晶澳、通威 등은 관망하였다. 3년 전 이종접합의 개념이 뜨거워지자 日升、通威、华晟 등이 이종접합을 선택했다. 선도기업으로 앞장서서 단호하게 TOPCon을 선택했다.

 

지금까지 중국에는 약 10GW의 이종접합이 건설되었다. Jinko(晶科) 단독으로 TOPCon 기술로 滁州 8GW를 완료했으며 尚德电力 2GW가 곧 생산에 들어갈 예정이며 通威 1GW도 시험 건설을 시작했다(그러나 TOPCon은 실제이며, 더 이상 시험 생산은 필요하지 않음). Trina(天合)의 8GW 프로젝트는 2022년 하반기에 생산에 들어갈 예정이며 润阳光伏의 5GW 생산 라인의 TOPCon 업그레이드가 시작되었다. ...

 

그러나 일부 분석가는 TOPCon 및 이종접합의 기술적 배당금이 충분히 이해되지 않았으므로, 隆基、晶澳가 공식적으로 최종 선택을 발표하지 않았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晶科、天合、润阳 등은 그 선택에서 TOPCon이 이종 접합보다 늦었지만 이미 몇가지 측면에서 이종 접합을 따돌렸다. 업계에서는 2022년 중국에 40GW의 TOPCon 용량이 구축되고, 2023년에는 80GW에 이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현재 TOPCon 셀의 비용은 이종 접합보다 약 0.13yuan/W 낮고, 장비 투자는 이종 접합보다 더 낮다. 주요 기업의 대규모 투자로 TOPCon 장비의 규모와 비용 절감은 이종 접합보다 빠를 것이다. 중국은 세계 최대의 PERC 셀 생산 능력을 보유하고 있으며 TOPCon을 선택해야만 기존 생산 능력을 최대한 재사용하고 최대 가치를 발휘할 수 있다.

 

TOPCon 또는 이종 접합 기술이 더 효율적인지는 아직 결정된 것은 아니지만, 기존 PERC 용량의 부담으로 인해 通威、隆基、晶澳 등은 가장 경제적인 선택을 하게 될 것인 바, 적어도 TOPCon을 포기하는 일은 없을 것이다.

 

 

유럽 ​​- 이종접합

(*TOPCon(Tunnel Oxide Passivated Contact, 전하선택형 태양전지)는, 얇은 비정질 박막층을 추가하여 전기를 더 많이 생산해 내는 방식이다.)

 

태양 에너지의 초기 혁신은 대부분 유럽에서 이루어졌다. 하지만 지난 10여 년 동안 태양광 모듈 및 관련 재료에 대한 세계 제조 능력의 상당 부분이 아시아로 이전되었다. 유럽이 다시 에너지 자립을 추구함에 따라 유럽 태양광 시장이 곧 다시 폭발할 것이라고 한다. 최근 <Global Solar> 대중판에 이미 다수 보도가 된 바 있다.

 

유럽은 자체 시장 보조금 지원을 받으며 지정학적 갈등과 정치적 위기 상황에서 지역 태양광 제조를 재건하는 데 전념해 왔다. 이는 특히 <RePower Europe> 계획의 초점이기도 하다.

 

그러나 전 세계의 다른 시장과 마찬가지로 유럽이 기존 궤도에서 중국의 태양광 제조 산업과 경쟁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유럽은 미국에 비해 관세 부과 등의 무역장벽을 사용할 여력이 없기 때문에 독립적으로 미래 발전을 담보할 수 있는 기술적 경로를 찾는 것이 최선의 선택이 될 수 밖에 없다. 이런 맥락에서 유럽은 선도적인 기술과 특정 산업에 모두 반영되는 고유한 첨단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지금까지 유럽에서 대부분의 계획에서 선택한 기술은, p형 PERC에서 업그레이드하는 대신 오늘날 사용 가능한 가장 진보된 전지 개념 중 하나인 이종접합 기술(HJT)을 기반으로 전지와 모듈을 생산하는 것이었다. 독일의 Meyer Burger, 노르웨이의 REC, 프랑스의 Recom, 이탈리아의 Enel 등 모두 HJT에 집중하고 있다. 마이어버거는 글로벌 이종접합 기술 산업화의 가장 큰 촉진자이자 가장 큰 공헌자라고 할 수 있다. 중국에서는 이 상용 솔루션이 받아들여지지 않았지만, 그렇다고 해서 기술 솔루션이 글로벌 리더가 되는 것을 막지는 못하였다.

 

미국의 거의 제로에 가까운 결정질 실리콘 태양광에 비해, 유럽은 수년간 WACKER의 폴리실리콘 생산 능력을 유지하고 있다. 일시 포기 직전가지도 갔지만 지난 2년간 13,000% 폭증했다. WACKER는 유럽의 폴리실리콘 생산능력뿐만 아니라 미국의 폴리실리콘 생산능력도 보유하고 있다. 생산능력은 제한적이지만 유럽으로의 공급은 여전히 ​​충분하고 유럽은 여기에 머물지 않을 것이다.

 

태양광 산업 체인에서 굳이 기술의 보틀넥을 찾는다면 아마도 실리콘 웨이퍼가 이에 속할 것이다. 중국의 실리콘 웨이퍼 생산 능력은 세계 전체의 95% 이상을 차지한다. 유럽에 자체 실리콘 웨이퍼 생산 능력이 없다면 실리콘 웨이퍼로 가공하기 위해 자신의 폴리실리콘을 중국으로 보내는 것은 분명히 비용 효율적이지 않다. 미국은 1,366개의 직접 방식의 실리콘 웨이퍼 기술을 보유하고 있지만, 기본적으로 다결정에 대한 단결정의 승리로 게임에서 제외되었다. 유럽은 어떨까?

 

현재 유럽에서 가장 기대되는 것은 Fraunhofer가 개발한 에피웨이퍼(EpiWafer)일 것이다. 특수공정으로 만들어진 실리콘 웨이퍼이다. <Global Photovoltaic> 최근 보도에 따르면, EpiWafer의 제조 공정은 용융, 결정화, 잉곳 주조, 절단이 필요하지 않으며 두께가 120um 정도로 낮고 23-24%의 셀 효율을 달성하여 생산 비용을 크게 절감할 뿐만 아니라, n형 단결정과도 밀접하게 일치하며, 미래의 TOPCon 및 이종 접합 기술에 가장 적합한 재료가 될 것이다.

 

셀의 경우 유럽의 태양광 업체들은 이종접합 셀에 투자한 다음 모듈로 패키징한다. 또 유럽은 콘비민, 엔듀란스 등 백플레인과 봉지재 제조를 포기하지 않고 있다. 생산능력이 크지는 않지만 생산 확대가 용이하다.

 

또한, 이종접합의 적층형 전지 역시 유럽에서 상대적으로 선도적인 기술이며, 가장 유망한 것은 페로브스카이트의 적층화이다. Oxford PV는 최초의 페로브스카이트 산업화 회사이자 적층 셀 기술의 개척자 중 하나이다. 실험실 규모의 효율은 30%에 가깝다. 그들은 이종 접합을 적층 셀로 확고히 선택했다. 옥스포드 PV의 CEO인 Frank Averdung은 최근 인터뷰에서 "유럽에서는 현재 PV 제조 능력이 미미하고 PERC와 같은 기존 제품이 없다. 우리에게 최고의 효율성을 원한다면 최고 성능의 하부 셀이 필요하다. 이것은 물론 이종접합이다."

 

유럽은 PERC 생산능력의 부담이 없고 이종접합이든 TOPCon의 신규 생산라인이든 그 투자차이는 중국만큼 크지 않다. 또한 유럽에는 유능한 기업이 많지 않고 이종접합 기술에 대한 통제력은 충분하지만 TOPCon의 산업화 및 원가절감 기술은 기본적으로 중국에 있다.

 

이종접합과 TOPCon 가운데 어느쪽이 옳고 그른지 여전히 불분명한 시점에서 산업 체인 자율성의 관점에서 유럽이 "태양광 제조를 유럽으로 되돌린다"는 기술 노선으로 이종접합을 선택하는 것이 현재로서는 최선의 결정이 될 것이다.

 

 

인도 – 'PERC+'?

(*PERC는 "Passivated Emitter and Back Contact" 또는 "Back Cell"을 의미한다. 기존 태양전지 뒷면에 추가 레이어를 설치하여(기술적으로는 복잡), 더 많은 햇빛을 포착하고 이를 전기로 변환하여 PERC 셀을 기존 셀보다 더 효율적으로 만들어 준다고 한다.)

 

이상 상위 3대 시장의 선택은 추세성이 매우 강하다. PERC+에는 물음표가 붙었다. PERC에 무엇을 넣느냐고 묻는 게 아니라 인도가 ‘PERC+’를 할지는 알 수 없다. 즉 무엇을 더할지, 어떻게 넣을지를 알 수가 없다.

 

세계 4위의 태양광 발전 시장이자, 또 전기가 급한 개발도상국으로서 감축 압력도 크기 때문에 인도도 시장에서의 생산능력과 기술투자에 대한 기대가 크다. 인도는 이미 여러 건의 '인도 태양광 제조'에 대해 인센티브를 도입하고, ALMM 허가를 추진하여 수입품을 정부 항목과 온라인 프로젝트에서 배제하였다. 또 수입 태양광 제품에 40%의 기본관세를 부과하고 태양광 백시트·유리 등에 대해 반덤핑을 실시하는 등 자국 태양광 제조업 육성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인도 정부가 가장 당혹스러워하는 것은 돈도 기술도 없고 투자도 부족하다는 점이다. 인도의 열악한 국내 정치 환경과 양국간 충돌은 많은 중국 기업을 불안하게 했다. 인도는 자체 자금도 없고, 태양광 발전 능력도 없어 BIS 인증에 필요한 자국 실험실도 3년이 지나도록 짓지 못하였다. BIS 인증은 지금도 자기성명 방식을 채택하고 있다.

 

독자적인 지적재산권과 기술 없으므로, 인도는 다른 나라의 남은 기술과 투자를 끌어들일 수밖에 없다. 인도 태양광 시장은 거의 전 세계 값싼 태양광 제품 소비의 대명사이다. 인도의 기존 현지 셀 및 모듈 생산 능력 중 거의 절반은 모두 158.75 사이즈 이하이다. 이 사이즈는 2021년 중국에서 시장 점유율이 이미 5%를 밑돌았다.

 

2021년 미국 1366 Technologies가 인도에 실리콘 웨이퍼 제조에 투자할 계획이다. 향후 1366의 유일한 실리콘 웨이퍼 양산 기지가 될 수 있다. 즉 다결정 셀과 모듈을 인도에서만 공급받을 수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다른 시장은 이미 단결정이다. 중국 2021년에도 여전히일부 다결정 제품을 생산할 것이며, 대부분 인도로 수출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이런 배경에서 인도는 선택의 여지가 없다. 미국에만 속하는 박막 카드뮴 텔루라이드를 선택하는 것은 불가능이고, 이종접합이나 TOPCON을 선택할 수 방법도 없다. 현재 이종접합이나 TOPCON 제조사의 셀은 기본적으로 모두 자체 제작에 의존하고 있으며, 인도에서는 이종접합이나 TOPCON 모듈만을 생산하려고 해도 살 곳이 없다. 셀도 마찬가지이다. 또한 최첨단 이종접합이나 TOPCON 제품을 만들어도 활용할 시장이 없다.

 

설비를 살 돈도 없고, 신제품을 만들 기술도 없다. 인도로서는 PERC를 계속 할 수밖에 없다. 단결정 위주의 PERC는 일반 다결정 제품보다 한발 앞서 있어, 인도는 당분간 미래 n형은 생각하지 않아도 될 것 같다. 다행히도 인도는 유럽이나 미국에 비해 태양광 발전에 나름 유리한 점이 있다. 첫째 인도는 수년간 태양광 생산을 포기하지 않았다. 인도는 182/210, n형은 아니지만 유럽과 미국에 수출하기 위해 비교적 좋은 제품을 만들고 있다. 둘째, 인도의 값싼 노동력도 태양광 제조 초기에 중요한 버팀목이 될 수 있다. 셋째 인도는 자국 수요가 일부 생산능력을 뒷받침해 줄 수 있다.

 

인도는 현재 PERC 생산능력을 발전시키고 있는데, 반드시 좋은 선택이라 할 수는 없다. 한편, 전 세계적으로 향후 몇 년 동안 대량의 PERC 생산능력은 도태되기를 기다리며 다른 사람이 인수하여 재사용하기를 기다리는 한편, 전 세계 이중탄소 압력 하에서, 아직 태양광을 사용하기 시작하지 않은 많은 국가들도 값싸고 질 좋은 제품을 필요로 한다. 따라서 PERC 생산도 시장을 찾을 기회가 있을 것이다.

 

한 입에 다 해결되는 것이 아니라면, PERC는 아마도 향후 몇 년 동안 인도의 주요 기술 옵션이 될 수 있다.

 

 

태양광 기술의 행방에 대하여

 

현재와 ​​미래를 대표하는 4대 태양광 기술은 시장과 산업발전의 위시 그리고 지정학적 요인 등으로 인해 차별화되고 발전되어 왔다고 할 수 있다.

 

물론 각국은 결코 계란을 같은 바구니에 담지 않을 것이다. 생산에서 주도적인 위치를 점하는 중국은 특히 그러할 것이다. 향후 얼마간 중국의 새로운 생산 능력은 주로 TOPCon에 의해 지배될 것이지만, 이종접합에 대한 투자는 유럽보다 더 심도 있는 연구와 낮은 비용으로 투자가 가능할 수 있다. 아직 시장에 진입하지 않은 선도 기업이 새로운 아이디어를 갖게 되거나 이종접합 기술이 비용 면에서 새로운 돌파구를 마련할 수 있게 된다면 중국의 이종접합 기술의 산업화도 즉시 이루어질 가능성이 크다.

 

유럽 ​​투자와 함께, 향후 3~5년 동안은 이종접합과 TOPCon의 시대가 될 것이다. 미국이 카드뮴 텔루라이드 박막형 태양광 발전에만 매달린다면 자승자박으로 태양광 산업의 낙후지역이 될 가능성이 높다는 평가가 적지 않다. 인도가 PERC와 n형 대체의 기회를 잡고 먼저 PERC로 공급망을 개선한다면 자급자족 기회가 가능할 수도 있을 것이다.

 

장기적 관점에서 볼 때 중국, 미국, 유럽은 차세대 페로브스카이트 태양광 분야의 진정한 전쟁터가 될 가능성이 높다고 한다. 여기서도 중국은 앞서가는 듯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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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 해당업계의 주도적 기술이 PERC 수준에 있는 것으로 보인다. PERC 기술은 TOPcon으로 쉽게 이행갈 수 있다는 점에서 한단계 업그레이드는 조만간 가능하리라 보는 것 같다. 하지만 세대를 달리하는 신기술 개발에서는 많이 뒤쳐져 있는 것으로 보인다. 물론 실험실 수준에서는 차세대 기술인 페로브스카이트와 같은 신기술 연구도 성과를 올리고 있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세계 각국의 탄소중립을 향한 발걸음은 분분하게 총총된다. 그만큼 절실하기 때문이다. 향후 재생에너지 산업의 무한 발전 기대를 고려한다면 재생에너지 산업은 미래 먹거리로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을 것이다. 더구나 한국은 반도체 1위 국가라는 점에서 태양전지 웨이퍼의 응용 기술의 개발에서 매우 유리한 위치에 있다. '탄소중립'이라는 발등의 불 끄기부터 시작하여 이분야, 특히 태양광 산업에 대한 지원정책에 대해서는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을 것이다.

 

'자연이 공짜로 주는 오염 없는' 에너지인 태양광에너지에서 보다 좋은 기술 개발은, 돈벌이의 좋은 수단이 되기도 하지만, 인류를 환경위기로부터 구제하는 훌륭한 무기가 될 수 있다. '값싼 원전'이라는 검은 안경을 쓰고 그 잠재적 위험을 가릴 때가 아니다. 태양광 발전의 발전단가(LCOE)가 전통적 에너지의 발전단가를 하회하기에 이른 나라들도 이미 속속 등장하고 있다. 다 기술발전 덕분이다. 기술개발은 더욱 가속화될 것이고 그 결과 태양광발전의 발전단가도 계속 하락하게 될 것이다. 이래도 원전일까?

 

7월 5일(2022년) 윤석열정부는 2030년 원전 비중을 23.9%에서 30% 이상으로 늘리겠다고 한다('새정부 에너지정책 방향'). 그렇게 되면 2030년 30.2%까지 높이기로 했던 재생에너지 비중은 20%대로 떨어진다는 얘기가 된다. 2020년 현재 한국의 재생에너지 발전 비중은 6.6%에 불과하다(OECD 평균은 31.6%). 지금과 같은 추세라면 사실 재생에너지 비중을 20%로 높이기도 쉬운 일은 아니다. 

 

햇빛도 바람도 자연이 주는 천연의 무공해 에너지원이다. 일부 무분별한 개발로 태양광발전도 풍력발전도 국민적 불신이 적지 않은 게 사실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를 뚫고 나가야할 만큼 가치 있는 에너지원이다. 정책 방향을 두고 왈가왈부할 시간은 지난 지 이미 오래다. 신재생에너지를 어떻게 하면 조금이라도 더 확대해 나갈 것이가만 문제일 뿐이다. 풍력타워도 태양광 설비도 흉물로만 치부할 것이 아니라 우리에게 자연에서 무공해 에너지를 만들어주는 '위대한 성물'로 보려는 인식의 전환도 필요하지 않을까..

 

 

 

 

 

(*이상 그림은 이베스트투자증권 자료에서)

 

*芝雲 씀(김포시에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