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13일, 은어잡이 구경 -成俔

 

看捕銀口魚(간포은구어)/ 은어잡이 구경

作笱承流鄣兩傍 작순승류장양방
遊魚作隊自悠揚 유어작대자유양
參差銀頷搖波影 참치은함요파영
撥剌金鱗映日光 발랄금린영일광
紫荇穿顋登鼎俎 자행천시등정조
鑾刀斫膾芼椒薑 난도작회모초강
秋花好占豐年兆 추화호점풍년조
邂逅同斟綠蟻觴 해후동짐녹의상
*뺨 시, 도마 조, 방울 란, 벨 작, 우거질 모, 개미 의,

물 따라 통발을 받치고 양옆을 막으니
물고기가 떼 지어 마구 퍼덕대네
들쭉날쭉 은빛 턱에 물결 요동치고
펄쩍대는 금비늘 햇빛에 반짝이네
물풀로 아가미 꿰다가 도마에 놓고
난도로 회를 쳐 산초 생강 곁들였네
추화가 좋으니 풍년 들 조짐이고
우연히 만나 술 걸러 함께 잔 기울이네

*성현成俔, 1439~1504
*원제는 與府使柳季源巡審秋稼憩溪上看捕銀口魚有作(부사 유계원과 함께 가을농사를 순심하다가 냇가에서 쉬며 은구어 잡는 것을 구경하며 짓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