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광 이야기/에너지학습

IPPC 6차 기후 시나리오의 비판적 검토

지운이 2022. 10. 14. 10:03

IPPC 6차 기후 시나리오의 비판적 검토 : 기술을 모른다?

The UN climate panel still doesn’t understand technology – and it matters

By Adam Dorr(RethinkX)

2022. 3. 2

(*https://rethinkdisruption.com/the-un-climate-panel-still-doesnt-understand-technology-and-it-matters/)

 

 

유엔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간 협의체(IPCC)의 6차 평가보고서가 발표됨에 따라 그 핵심이라 할 수 있는 기후 시나리오를 재검토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 시나리오는 기후 과학 커뮤니티의 모델링 및 예측의 기초가 되며, 나아가 전 세계의 거버넌스 및 투자 결정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따라서 수조 달러의 자금과 전 지구적 정책 결정이 이러한 기후 시나리오에 영향을 받기 때문에 상황을 잘못 처리할 경우 그에 다른 비용이 극도로 커진다.

 

시나리오, 과거와 현재

 

2014년 5차 평가보고서에서 발표된 이전의 기후 시나리오는 RCP(Representative Concentration Pathways)로 알려져 있다. RCP 시나리오는 각각의 경우에 세기말까지 예상되는 복사 강제력(radiative forcing)의 양에 따라 분류되었다. 복사 강제력은 지구의 들어오고 나가는 에너지 사이의 균형 변화에 대한 과학 용어이다. 5차 평가보고서는 이러한 시나리오 중 4가지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데, RCP2.6이 온난화가 가장 적은 경우로 "최상의 경우"가 되고 있다.

 

*복사강제력(RF; Radiative Forcing) : 온실가스나 에어로졸 등이 지구-대기 시스템에 영향을 미쳐 지구복사에너지 균형의 변화를 정량화하는 척도. 양(+)의 값은 지구온난화를, 음(-)의 값은 지구냉각화를 의미함

 

그 이후 8년 사이에 공유 사회경제적 경로(SSP, Shared Socioeconomic Pathways)라고 하는 6차 평가보고서를 위한 새로운 세대의 시나리오가 개발되었다. 5가지 주요 SSP 시나리오는 복사 강제력에 따라 레이블이 지정되는데, 추가된 각각의 시나리오에는 상상되는 미래에 대한 이야기를 알려주는 부제가 달려있다.

 

SSP1-1.9 – 지속 가능성(그린 로드의 경로)

SSP1-2.6 – 중간적 경로

SSP2-4.5 – 지역 경쟁(록키 로드)

SSP3-7.0 – 불평등(분할된 도로)

SSP5-8.5 – 화석연료 개발(고속도로 경로)

 

기후 시나리오의 오류

 

시나리오는 그것이 취하는 가정만큼만 그럴듯하다. 불행히도 RCP와 SSP 시나리오 모두에서 설정된 기술 가정은 크게 그럴듯하지 못하며 결과적으로 매우 잘못가고 있다. 진정으로 그럴듯한 가정을 한 시나리오가 하나라도 있다면 다른 시나리오도 비교에 유용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적절하게 그럴듯한 시나리오가 없다는 것은 이들 시나리오를 함께 취할 경우 주요 의사 결정권자와 대중을 크게 잘못된 방향으로 나아가게 하는 해를 입힐 뿐임을 의미한다.

 

무엇보다도, 모든 RCP 및 SSP 기후 시나리오는 기술 변화를 주도하는 힘, 신기술로의 전환이 얼마나 빨리 전개되는지, 결과적으로 얼마나 빨리 낡은 기술이 버려지는지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기 때문에 기술을 잘못 설정하고 있다.

 

RethinkX의 우리팀은 지난 수천 년 동안 동일한 파괴 패턴(pattern of disruption)이 수백 번 발생했음을 보여주었다. 자동차에서 목수의 못, 화살촉에서 자동제동시스템, 인슐린에서 스마트폰에 이르기까지 모든 종류의 기술에 대해 우리는 단 10~20년의 과정을 거치며 기술 채택이 s-커브를 따르는 것을 볼 수 있다. s-커브의 첫 번째 단계는 새로운 기술을 점점 더 경쟁력 있게 만드는 동시에 기존 기술을 점점 덜 경쟁력 있게 만드는 피드백 루프를 강화함으로써 추진되는 가속화(또는 "기하급수적") 성장을 특징으로 한다.

 

불행히도 RCP 및 SSP의 기후 시나리오는 작성자가 기술 파괴에 대해 충분히 이해하고 있다는 징후를 보여주지 못하였다. 예를 들어, 2014년에 발표된 5차 평가보고서의 "최상의 사례" RCP2.6 시나리오는 2100년에 태양열, 풍력 및 지열에너지가 합해서 전 세계 1차 에너지의 5% 미만이 될 것이라고 가정했다.

 

 

*Adapted from Van Vuuren et al., 2011, and IPCC, 2014.

 

 

 

실제로 태양광 및 풍력 발전의 기하급수적인 성장 추세는 2014년 5차 평가가 발표될 당시 이미 20년 이상에 걸쳐 명확해졌으며 그 이후로도 아래 차트와 같은 추세를 이어왔다.

 

 

 

*차트의 세로 축은 로그이며 각 주요 간격에서 10배씩 증가하므로 궤적이 기하급수적임을 의미한다.

 

 

30년 이상 동안 매우 일관되게 진행되어온 현재의 궤적에서 태양광 및 풍력은 86년 동안의 예측 기간에서 예정보다 70년 앞선 2030년에 2100년으로 본 RCP2.6의 가정을 앞질러 갈 것이다.

 

이것은 완전히 피할 수 있었던 심각한 오류이다. 에너지 부문은 15년 이상 동안 파괴의 교과서적 사례가 될 모든 징후를 보여주었고 기술 이론가들은 2014년 훨씬 이전에 그 징후를 알아차렸다. 실제로 RethinkX의 공동 설립자인 Tony Seba는 이미 2010년에 그의 저서 <Solar Trillions>에서 에너지 파괴에 대한 분석을 제시하였다.

 

2014년부터 태양광 발전의 기하급수적인 성장은 배터리 및 전기 자동차의 유사한 궤적과 마찬가지로 일반적인 지식이 되었다. 따라서 2022년 6차 평가보고서의 새로운 SSP 시나리오에서 동일한 실수가 계속되고 있다는 것은 조금도 변명의 여지가 없다. 예를 들어 SSP5-8.5 시나리오의 제목은 "화석연료 개발"이다. 설명은 다음과 같다.

 

“오늘의 세계는 지속 가능한 개발의 길로 급속한 기술 발전과 인적 자본의 개발을 생산하기 위해 경쟁 시장, 혁신 및 참여 사회에 대한 믿음이 커지고 있다. 글로벌 시장은 점점 더 통합되고 있다. 또한 인적 및 사회적 자본을 향상시키기 위해 의료, 교육 및 기관에 대한 강력한 투자가 이루어지고 있다. 동시에 경제 및 사회 발전에 대한 추진은 전 세계적으로 풍부한 화석연료 자원의 개발과 자원 및 에너지 집약적 생활방식의 채택과 결합된다.”

 

"급속한 기술 진보"에 대한 이러한 논리는 잘못된 것이 아니라 거꾸로 된 것이다. 기술 발전이 빠를수록 화석연료를 덜 사용하게 된다. 더 많은 글로벌 시장이 통합되고 더 많은 인적 및 사회적 자본이 있을수록 우리는 더 빨리 탈 탄소화의 길을 걷게 될 것이다.

 

SSP3-7.0 시나리오에서도 동일한 오류가 있다.

 

“기술 발전은 첨단 경제 및 부문에서 높다. 전 세계적으로 연결된 에너지 부문은 석탄 및 비전통 오일과 같은 탄소집약적 연료와 저탄소 에너지원에 대한 투자로 다각화되고 있다.”

 

여기서도 기본 전제는 거짓이다. 기술 발전은 화석연료 개발을 줄이는 결과를 가져올 것이고 더 많은 개발은 결코 아니다. 석탄 수요의 붕괴는 북반구의 부유한 국가에서 이미 진행 중이며 청정 기술이 향후 20년 동안 에너지 및 운송 부문을 빠르게 파괴함에 따라 모든 국가의 모든 화석연료가 이를 따르게 될 것이다.

 

SSP2-4.5 시나리오는 "세계는 사회적, 경제적, 기술적 경향이 역사적 패턴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 경로를 따른다"고 가정한다. 그러나 이 시나리오의 저자들은 기술 변화의 역사적 패턴이 실제로 무엇인지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

 

RethinkX의 연구에서 보여주듯이, 역사 전반에 걸쳐 나타난 패턴은, 새로운 기술이 이전 기술과 경제적으로 경쟁하게 되면 단 20년도 되지 않는 기간에 급속한 기술 채택의 S 곡선이었다. 지금은 청정에너지, 운송 및 식품 기술 등에서 볼 수 있다. 역사 전반에 걸친 데이터는 새롭고 청정한 기술로의 전환이 지금부터 2100년 사이에 느리고 선형적일 것이라는 가정을 지지하지 않는다.

 

SSP1-1.9 시나리오, "지속 가능성"은 가장 지속 가능한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이 역시 잘못된 가정에 기반하고 있다. 즉, 환경 영향을 줄이기 위해 더 낮은 재료, 자원 및 에너지 집약도가 필요하고 인간 번영의 증가와 양립할 수 있다는 잘못된 가정에 근거한다. 둘 다 사실이 아니다. 환경 영향에 대한 해결책은 에너지, 교통, 식량을 줄이는 것이 아니다. 그것은 집에 불이 났을 때 해결책이 불길의 일부를 끄는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과 같다. 그건 미친 짓이다. 해결책은 불을 완전히 끄는 것이다. 이는 곧 신속하고 완전하게 청정한 에너지, 운송 및 식품으로 전환하는 것을 의미한다.

 

우리가 진정으로 지속 가능하려면 환경 발자국을 줄이고 전 세계적으로 생태학적 무결성을 복원하고 보호할 수 있는 수단을 제공해 줄 수 있는 청정한 에너지, 청정한 운송, 청정한(즉, 비동물성) 식품이 풍부화(superabundance)하도록 해야 한다. 경제적 번영을 줄여서 발자국을 완화하려는 모든 시도는 재앙이 될 것이다. 지속 가능성에 중요한 영향을 미치는 데 필요한 감축 규모는 세계 경제와 지정학적 안정성에 완전히 재앙이 될 것이기 때문이다.

 

2100에 대한 예측… 신중하게?

 

잠시 뒤로 물러서서 RCP와 SSP 시나리오가 2100년에 대한 양적 예측을 하고 있는 것에 대해 돌아볼 가치가 있다. 이것은 그 자체로 완전히 터무니없는 것이다.

 

5,000년 전 당신은 미래의 80년이 어떠할지에 대해 합리적으로 정확한 예측을 할 수 있었다. 결국 한 세대에서 다음 세대로 바뀌는 것이 많지 않다. 자녀의 삶은 부모의 삶과 매우 비슷하였을 것이다.

 

500년 전인 1522년에는 80년 후의 삶에 대해 정확한 예측을 하는 것이 훨씬 더 어려웠을 것이다. 80년 전인 1440년경에 요하네스 구텐베르그가 이동성 있는 활자 인쇄기를 발명함으로써 르네상스 시대에 활력을 불어넣고 과학혁명의 발판을 마련했다. 1602년의 생활은 여전히 1522년의 생활과 매우 유사했지만 유용한 지식의 폭발적인 성장은 도래할 거대한 사회적, 경제적, 정치적, 기술적 변화를 위한 토대를 마련하고 있었다.

 

100년 전인 1922년에는 80년 후인 2002년의 세상이 어떨지 정확하게 예측하기가 더욱 어려워졌을 것이다. 예를 들어 핵무기나 컴퓨터, 인터넷이 우리 삶에서 어떤 역할을 할지는 아무도 상상하지 못했다.

 

오늘날, 지금부터 80년 후인 2100년경에 세상이 어떠할지 자세히 예측하는 것은 절대로 불가능할 것이다. 현재 기술 변화의 속도는 너무 빨라서 RethinkX의 우리팀은 20년 이상에 대해서는 양적 예측을 하지 않는다. 왜냐하면 그렇게 하는 것은 공식적인 의미에서 규율될 수 없기 때문이다. 그리고 기술 발전은 가속화되고 있을 뿐이다.

 

2100년의 세계가 어떨지 알 수는 없지만 오늘날의 조건과 제약이 계속 유지될 것이라고 가정하는 것은 불가능할 것임은 말할 수 있다. 이것이 우리가 모든 RCP 및 SSP 기후 시나리오가 타당하지 않다고 말하는 이유이다. 그들은 2100년의 삶이 여전히 물질적 희소성, 지역적 자원 분쟁, 식량 불안정, 인구 통계학적 변화, 건강 및 교육 문제, 심지어 화석연료 사용에 의해 지배되는 오늘날과 거의 같을 것이라고 가정한다. 이 중 어느 것도 우리가 세기 중반 이후에 보게 될 것으로 충분히 예상해 볼 수 있는 기술의 맥락에서는 조금도 이해가 되지 않는다.

 

그러면 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일까? RCP 및 SSP의 기후 시나리오가 기술을 그렇게 잘못 이해한 이유는 무엇일까?

 

기존의 환경 정설에 나타난 반(反)기술 정서

 

RCP 및 SSP의 기후 시나리오에서 볼 수 있는 기술에 대한 근본적인 오류와 오해에 대한 설명의 적어도 일부는 이데올로기 거품 속에서 활동하는 소규모 학술 저자 그룹에 의해 개발되었다는 점이다.

 

이 이데올로기적 정통주의의 특징 중 하나는 낭만주의와 초월주의가 도래하기까지 2세기 이상 거슬러 올라가는 오랜 반 기술 정서를 담고 있다. 한편으로 정통파는 역사의 원호가 사회를 형성하는 기술의 인과적 힘을 최소화하거나 완전히 거부하면서 인간의 행동과 제도의 렌즈를 통해 크게 보아야 한다고 주장한다. 기술결정론이라는 경멸적인 용어도 존재한다. 이 용어는 기술이 여러 시대에 걸쳐 인간사를 주도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했다는 주장에 꼬리표를 붙이고 반사적으로 무시하는 데 사용된다. 그러나 동시에 이 정통파는 인류가 지구에 부과한 막대한 생태 발자국에 대해 기술을 크게 비난한다.

 

양방향 모두 무시할 수는 없다. 기술은 엄청난 인과력을 가지고 있기도 하고 그렇지 않기도 하다.

 

그런 만큼 기술은 진정한 지속 가능성 달성을 포함하여 긍정적인 방식으로 세상을 변화시키는 열쇠이기도 하다. 우리는 이것이 지배적인 정통파의 반기술 정서와 반대되기 때문에 RCP 또는 SSP의 기후 시나리오는 어느 곳에서도 이를 정확하게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

 

자신이 속고 있다는 사실을 충분히 알지 못할 때

 

기후 과학 커뮤니티는 기후 시나리오 개발에서 컨설팅 기술 전문가의 중요성을 깨닫지 못했다. 대신, 그들은 국제에너지기구(International Energy Agency) 및 미국 에너지정보국(U.S. Energy Information Administration)과 같은 기존 에너지 이해 관계자들에 의해 제시된, 태양열 및 풍력 등의 기술에 대한 기존 예측에 의존하는 실수를 저질렀다. 이것은 스트리밍 비디오의 미래를 정확하게 예측하기 위해 블록버스터 비디오에 의존하거나 디지털 카메라의 미래를 예측하기 위해 Kodak에 의존하거나 자동차의 미래를 예측하기 위해 American Horse & Buggy Association에 의존하는 것과 같다.

 

아래 차트는 IEA와 미국 EIA의 우스꽝스러울 정도로 형편없는 예측 실적을 보여준다.

 

 

 

 

 

2014년 5차 평가보고서가 발표되었을 때 이 두 곳의 '권위 있는' 출처의 신뢰성이 낮다는 점은 이미 분명했다. 중요한 상황에서 계속해서 잘못을 저지른 사람의 조언에 의존할 것인가?

 

더 냉소적으로 말하면, IEA나 미국 EIA가 거의 20년 동안 매년 같은 "오류"를 범해 온 것을 두고 어떻게 정직한 실수가 될 수 있는지 알기가 매우 어렵다. 동시에 이러한 기존 기업이 기술 변화를 무시하거나 다른 사람들에게 고의적으로 이에 대해 트롤링할 강력한 인센티브가 있다고 상상하기 쉽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잘못된 출처를 믿고 실제 기술 전문가와 상의하지 않은 것은 기후 과학 커뮤니티가 불행하게도 계속 저지르고 있는 변명의 여지없는 실수였다.

 

미래를 예측하는 것은 어렵다

 

미래는 분명히 불확실하고, 더 멀리 내다볼수록 그림은 더 흐릿해진다. 우선 보수주의의 편에서는 오류가 합리적으로 보일 수 있다. 결국 세상이 미래에 어떻게 바뀔지 정확히 알지 못한다면 지금과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이라고 가정하는 것이 가장 좋지 않을까? 대답은 ‘No'이지만 이 논리에 결함이 있는 이유는 다소 미묘하다.

 

변화가 일어날 수 있는 수십 개의 주요 차원과 셀 수 없이 많은 작은 차원이 있으며, 이 모두는 우리를 현재의 상태에서 멀어지게 한다. 이러한 변화가 예측할 수 없다는 사실이 소음이 어떻게든 상쇄되고 우리를 시작했던 곳 가까이에 남겨둔다는 것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비유하자면 자동차와 같은 복잡한 기계를 조립하는 것을 상상해 보자. 정확한 부품으로 정확한 순서대로 정확한 단계를 따르지 않으면 결국 운행 가능한 자동차가 나오지 않을 것이다. 그리고 만약 조립과정을 무작위로 처리한다면 쓸모없는 쓰레기 더미가 되고 말 것이다. 이것이 토네이도가 폐차장을 통과할 때 새 자동차를 조립하지 못하는 이유이다. 그 이유는 엔트로피와 관련이 있다. 올바르게 조립하는 것보다 잘못 조립하는 방법이 거의 무한히 많다.

 

이 유추는 큰 가능성의 공간을 통한 움직임이 당신을 현재의 위치에서 멀어지게 할 가능성이 높은 이유를 보여주는 데 도움이 된다. 이러한 차이는 예측할 수 없지만 미래가 현재와 매우 다를 수 있는 이유이다.

 

그렇다면 우리는 미래의 모든 불확실성에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 올바른 대응은 실제로 현재와 그때 사이에 무엇이 바뀔 수 있는지에 대한 그럴듯한 가정을 기반으로 일반적인 궤적과 가능한 미래의 광범위한 개요를 나타내는 여러 시나리오를 구성하는 것이다. 그러나 RCP 및 SSP의 기후 시나리오의 문제는 그들 중 누구도 기술 진보에 대해 그럴듯한 가정을 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과거의 실수를 인정하지 않는 것은 음모론을 키울 뿐이다

 

기후 과학 커뮤니티는 기후 시나리오에서 매우 심각한 기술 예측 오류를 범했지만 지금까지 이러한 오류를 인정하고 책임을 지는 것을 거부했다. 이것은 지는 전략이다.

 

기후 시나리오의 기술 예측 오류를 인정하고 수정하지 않게 되면, 음모론자들의 손으로 넘어간다. 왜냐하면 우리가 실수를 인정하기를 거부할수록 더 고의적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이러한 실수는 너무 커서 그 속내를 털어놓기 어려워지고, 따라서 여기에는 고통 없는 선택이 없다. 우리는 우리가 바보였다는 것을 인정하거나 우리가 거짓말쟁이처럼 보이게 된다.

 

우리의 실수를 인정하고 책임을 지는 것이 올바른 조치이다. 대안은 과학계가 더 많은 세금과 민간 산업과 개별 소비자 선택에 대한 더 많은 정부 통제리는 의제를 진전시키기 위해 기후 변화의 위협을 고의적으로 부풀리고 그것을 해결하기 위한 우리의 옵션을 잘못 표현했다고 주장하는 최악의 극단주의 언설에 탐닉할 뿐이다.

 

대중은 환경 과학 커뮤니티를 신뢰할 수 있어야 하며, 우리가 기후 시나리오에서 재생에너지 및 기타 기술을 얼마나 잘못 알고 있는지에 대해 명확히 밝혀질 때까지는 그렇게 할 수 없다. 코로나19 사태로 이미 과학적 권위에 대한 신뢰가 낮아진 상황에서 아무 일도 없었던 것처럼 하는 시간이 길어질수록 우리의 정당성은 공적 영역에서 더 침식될 것이다.

 

기후 시나리오에서 기술을 잘못 설정하면 실제 피해를 초래하게 된다.

 

수조 달러의 자금과 세계의 모든 정책 결정과 관련된 막대한 이해관계를 고려할 때, RCP 및 SSP의 기후 시나리오의 기술 관련 오류는 심각한 결과를 초래했다. 그들은 정책 입안자들과 대중을 오도하여 기후 변화를 해결할 수 있는 유일한 수단은 징벌적이라고 믿게 만들었다. 즉 우리는 인간의 번영을 희생하고 허리띠를 졸라매며 방종한 개인 생활방식을 포기함으로써 과거의 환경적 죄를 속죄해야 한다고 믿게 되었다. 그들은 북반구의 부유한 국가의 번영을 지속 불가능한 것으로 악마화하고 남반구의 가난한 국가의 열망을 달성할 수 없는 것으로 비난했다. 앞서 설명했듯이 이러한 접근 방식이 절망적으로 역효과를 낼 때 그들은 국가로 하여금 절약을 통해 지속 가능성을 달성하기 위해 무익하게 노력하는데 시간과 자원을 낭비하게 만들었다.

 

절약은 실천은 고사하고 원칙적으로도 기후변화를 해결할 수 없다. 번영은 항상 개인 및 집단의 큰 문제를 해결하는 데 필요한 전제조건이었고, 따라서 번영은 지속 가능성에 대한 유일한 실제 경로이기도 하다. 일반적으로 기술 발전은 전 세계 수십억 명의 주요 도전 과제를 해결하는 데 필요한 번영을 가져오는 데 필연적으로 큰 역할을 할 것이며, 태양광 발전 및 전기자동차와 같은 특정 기술은 배출을 직접적으로 줄이고 탄소를 줄이는 데 필요한 도구를 제공할 것이다. IPCC의 기후 시나리오는 우리 모두가 기후 변화를 함께 해결하는 최선의 방법에 대해 정보에 입각한 결정을 내릴 수 있도록 이러한 사실을 반영해야 한다.

 

*芝雲 역/정리(김포시에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