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전 한시읽기/오늘의 한시(2022년)

10/18일, 가을밤의 감회 -權韠

지운이 2022. 10. 18. 06:47

 

秋夜感懷(추야감회)/ 가을밤의 감회

月照虛簷生夜凉 월조허첨생야량
草間秋露語常羊 초간추로어상양
十年人世無窮事 십년인세무궁사
門閉寒林葉又黃 문폐한림엽우황

빈 처마에 달 비치고 밤기운 서늘한데
풀숲 가을 이슬에 풀벌레 울어대네
십 년의 인간사 끝없다만
찬 숲에 칩거하자니 또 낙엽지네


*권필 權韠, 1569~1612 
*상양(常羊)은 《이아(爾雅)》의 주에 “초충(草蟲)이다”라 했다고 자주를 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