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전 한시읽기/오늘의 한시(2022년)
11/9일, 토란을 저장하며 -張維
지운이
2022. 11. 9. 07:07
藏芋(장우)/ 토란을 저장하며
蹲鴟宜沃野 준치의옥야
荒歲可代穀 황세가대곡
我圃最重此 아포최중차
頗費抱甕力 파비포옹력
秋魁動徑尺 추괴동경척
一區收一斛 일구수일곡
深窖藏不爛 심교장불란
地爐煨易熟 지로외이숙
留作歲暮計 유작세모계
道人生事足 도인생사족
*토란 우, 쭈그릴 준, 올빼미 치, 자못 파, 휘 곡, 움 교, 묻은 불 외,
토란은 비옥한 땅과 잘 어울리고
흉년엔 곡식 대용도 가능하네
우리 농원에선 토란을 제일로 치니
물 길어 대는 일 꽤나 힘 들였네
가을 되어 뿌리가 한 자나 자라
한 뙈기에 열 말은 너끈하네
움 속에 저장하면 썩을 걱정 없고
땅화로 잿불에 묻어두면 잘도 익네
두었다가 세모까지 먹을 만하니
도인의 살림살이 이 정도면 족하네
*장유張維,1587 ~ 1638
*田家秋興 四首(농가의 가을의 흥취) 4수 중 藏芋
*준치蹲鴟ᆢ토란의 별명, 모양이 올빼미가 웅크린 것 같다고ᆢ