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전 한시읽기/오늘의 한시(2022년)
11/22일, 바람 앞 촛불 -崔惟淸
지운이
2022. 11. 22. 07:52
風燭(풍촉)/ 바람 앞 촛불
人生百歲間 인생백세간
忽忽始風燭 홀홀시풍촉
且問富貴心 차문부귀심
誰肯死前足 수긍사전족
仙夫不可期 선부불가기
世道多飜覆 세도다번복
聊傾北海尊 요경북해준
浩歌仰看屋 호가앙간옥
인생사 백 년
홀연 바람 앞 촛불만 같네
부귀의 욕심 물어본들
뉘라 죽기 전에 만족하랴
신선 되기는 기약할 수 없고
세상 길엔 번복도 많네
애오라지 북해의 술통 기울이며
호탕하게 노래하며 우러러 지붕 바라보네
*최유청崔惟淸, 1095 ~ 1174
*원제는 잡흥(雜興)
*北海尊북해준ᆢ 한(漢)나라 때 북해상(北海相)을 지낸 공융(孔融)에 관한 이야기가 있다. 그는 선비들을 좋아하여, “자리에 언제나 손님 가득하고 술독에 늘 술만 있으면, 내 다른 걱정은 없다.”라고 했다고ᆢ(後漢書 卷70 孔融列傳)