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의학 이야기/암이야기

말기암에 대한 의사들의 선택 : 완화케어?

지운이 2022. 12. 5. 16:59

자신이 말기암(4기암)으로 진단받게 된다면 어떤 치료법을 선택할까? 20대부터 60대까지 암의 진료 경험이 있는 현역 의사 553명에게 물었다(일본). 

 

질문1) 특히 걸리고 싶지 않은 암은 무엇입니까?

1,2기 암   3,4기 암
췌장암 352 췌장암 345
인두암/후두암 195 폐암 207
뇌종양 185 식도암 193
식도암 171 인두암/후두암 182
페암 140 뇌종양 161
구강암 119 구강암 99
담도암 103 담도암 90
백혈병 88 대장암 58
대장암 51 위암 57
악성림프종 49 긴임 51
위암 39 백혈병 48

 

질문2) 4기암으로 진단받는다면, 어떤 치료법을 선택하시겠습니까?

(%) 위암 대장암 간암 폐암 식도암 췌장암 유방암 자궁암
완화 케어 40 35 43 40 39 56 32 35
화학요법 24 25 19 199 9 16 19 15
수술 14 19 11 10 9 8 14 16
방사선요법 2 1 3 2 7 1 2 2
방사선+화학요법 16 15 18 24 32 15 27 26
기타 4 5 6 5 4 4 6 6

 

수술, 화학요법(항암제), 방사선치료, 방사선과 화학요법의 병용… 등등. 의사들의 응답에서 톱에 오른 것은 의외로 심신의 고통을 완화시키는 완화 케어였다.

 

췌장암의 경우, 그 비율은 56%로 가장 높았다. 이유는 이렇다.

"효과가 있는 치료제가 없기 때문에" "아픈게 싫어서" "치료가 힘들어서" "현시점에서 효과적인 치료 수단이 없어서" "치유할 전망이 없다면 잘 지내고 싶어서" 등의 순이었다.

 

화학요법(항암제)을 선택한 사람은 16%로 이유는 이렇다. 

"한번 해보고, 부작용과 효과를 보고 싶다" "극적으로 효과가 있을 수도 있다" "신약 개발이 현저하기 때문에" "일단 시험해 보고, 그 후에 완화 케어로" 등의 순이었다.

 

방사선과 화학요법의 병용을 선택한 사람은 15%로 그 이유는 다음과 같다.

"최선을 다한다" "가능성은 낮지만 생존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 "가능한 한 오래 살고 싶다" "표준 치료는 해볼 생각이다"

 

수술을 선택한 경우는 8%에 불과했다.

"밑져야 본저이다" "취할 수 있는 것은 취해 본다" "근치하고 싶다" :아이가 있기 때문에" "싸우고 싶다" 등

.

2018년 1월 하순, AERA가 의사 전용 커뮤니티 사이트인 「MedPeer(메드피아)」의 협력 아래, 암 진료 경험이 있는 현역 의사를 대상으로 암에 관한 앙케이트를 실시한 결과이다. 20대부터 60대까지 전국 남녀 553명의 현역 의사로부터 응답을 얻었다고 한다.

 

의사들에게 특히 걸리고 싶지 않은 암을 물었더니, 3기나 4기에서는 췌장암을 필두로 폐암, 식도암, 인두암, 후두암, 뇌종양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메드피아 대표인 石見陽의사는 “의사도 당연히 어떤 암에도 걸리고 싶지 않다고 생각해요”라고 전제한 뒤 이렇게 분석한다. "예후가 나쁘고, 치료가 어려운, 통증 등 증상의 부담이 큰 증상이나 치료의 과정에서 기능의 손실이나 외형의 문제가 있는 등, ADL(일상생활 동작)이나 QOL(생활의 질)의 훼손이 불가피한 암이 상위에 올라온 것 같습니".

 

췌장암은 조기 발견이 어렵고 예후가 나쁘다는 목소리가 매우 많았다. “찾았을 때에는 치료가 크게 제한되어 있어 절망감이 강하다”(산부인과·30대·남성)와 심적 데미지에 대한 언급도 보였다. 폐암에서는 호흡곤란, 식도암과 인두암, 후두암에는 식사나 발성을 할 수 없게 될 우려 등 ADL이나 QOL의 위험을 지적하는 목소리가 많았다.

3기·4기의 암으로 진단되었을 경우에 선택하는 치료법은, 서두에서 언급한 바와 같이, 모든 암에서 「완화 케어」가 가장 많이 거론되고 있다.

 

“4기암은 다장기 전이가 있는 상태입니다. 의사라면 4기 암의 5년 생존율이 낮다는 점도 잘 알고 있습니다. 적극적인 치료를 하는 것보다 통증 등 증상을 완화시켜 QOL을 우선시하고 싶다고 생각하는 것입니다. 지식이 있는 만큼, 일반인보다 포기가 빠를지도 모릅니다"」(石見陽의사)

 

帝京大学病院肝胆膵外科의 佐野圭二 의사는 말한다.

“확실히 췌장암은 발견하기 어렵고, 진행도 빠르다. 그러나, 의료의 진보는 눈부십니다. 의사도 자기 전문이 아닌 암에 대해서는 최신 정보를 파악하기 어렵습니다. 치료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약물이 늘어나고 있으므로, 나라면 항암제를 시도해볼 생각입니다".

 

항암제라고 하면, 부작용이 심하고, QOL이 내려가는 이미지가 붙어 있기도 한데…

"부작용을 과도하게 두려워하는 사람도 있습니다만, 화학요법은 시작하면 그만둘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부작용의 정도도 사람에 따라 다르기 때문에, 한번 시험해 볼 가치는 있다고 생각합니다」(佐野 의사)

 

順天堂大学病院呼吸器外科의 鈴木健司 의사는 말한다.

"치료 후 생존율 데이터를 보면 4기 폐암은 거의 0에 가깝기 때문에 '치료할 의의가 없다'고 생각하는 의사가 많을 것입니다. 또 항암제를 투여하면 여명이 반년 늘어난다고 논문에 나오더라도 그 상태가 거의 누워있을지 어떨지 등, 연명의 내용도 엄격히 보고 있을 것이다".

 

폐암도 요즘 새로운 항암제가 나와 사정이 바뀌고 있다고 한다. 한편, 환자 측의 심리를 이렇게 분석한다.

“4기의 암이라고 하면, 많은 환자는 가벼운 패닉에 빠져, 머리나 뼈에 전이가 있어도 “어떻게든 수술이라도”라고 하는 기분이 되기 쉽습니다. 의사의 선택은 놀라울지도 모릅니다"

게다가 이렇게 지적한다.

“여러분 일반론을 요구하겠지만, 암 치료는 환자마다 다른 각론의 세계지요. 체력과 연령, 사회 배경, 치료 효과와 위험을 생각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어느 단계이든 스스로 의미있는 치료를 선택해야 합니다"(鈴木 의사)

 

체력과 치료 효과와 위험의 관점에서 의사는 환자에게 조언하지만, 환자의 상태와 희망에 따라 최상의 치료는 다르다고 한다. 東邦大学 의료센터 완화케어 센터장인 大津秀一 의사는 말한다.

"완화 케어 = 말기 치료라는 인상이 강할지도 모르지만, 완화 케어는 통증이나 불안 등 환자의 고통을 완화시키는 것으로, 지금은 암으로 진단된 시점부터 치료와 병행하여 시작하는 것이 얼마든지 가능할 수 있습니다."

 

2010년 비소세포 폐암으로 항암제 치료 단독보다 완화 케어 병용이 예후가 좋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되었다.

 

완화 케어를 받는 환자들은 병세나 앞일을 자주 논의하는 경향이 있습니다.몸이 약한데도 무리하게 항암제를 쓰는 경우가 적기 때문에 예후 등에 좋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입니다."(大津 의사)

 

*이상은 *AREA(朝日신문), 20180207(https://dot.asahi.com/aera/2018020600057.html?page=1)

 

*하지만 다르게 해석될 여지도 있어 보인다. 완화케어와 기타를 제외한 나머지는 어떻게든 치료를 해본다는 것으로 함께 묶어 볼 수 있다. 이렇게 보면 치료를 해보겠다는 쪽이 완화 케어를 선택한 쪽 보다 얼마간 더 많다. 다만 췌장암의 경우는 완화케어를 선택한 쪽이 56%로 더 높다

*芝雲 역/정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