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전 한시읽기/오늘의 한시(2023년)

1/5일, 파직 소식을 듣고 -許筠

지운이 2023. 1. 5. 07:50

 

聞罷官作(문파관작)/ 파직 소식을 듣고

禮敎寧拘放 예교영구방
浮沉只任情 부침지임정
君須用君法 군수용군법
吾自達吾生 오자달오생
親友來相慰 친우래상위
妻孥意不平 처노의불평
歡然若有得 환연약유득
李杜幸齊名 이두행제명
*자식 노,

예의 가르침으로 어찌 방랑을 얽매리
부침의 인생 정리에 맡길 뿐이네
그대는 모름지기 그대의 법을 지키고
나는 스스로 내 삶을 이룰 것이네
친구들 찾아와 서로 위로한다만
처자식들은 마음 언짢아하네
즐겁게도 얻은 바 있는 듯하니 
다행히도 이백 두보와 그 이름 나란히 하겠네


*허균 許筠, 1569 ~ 1618
*당시 사헌부에서 곽재우는 도교를, 허균은 불교를 숭상한다 하여 파직하였다고ᆢ