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전 한시읽기/오늘의 한시(2023년)

2/1일, 우연히 쓰다 -崔惟淸

지운이 2023. 2. 1. 08:15

 

우서(偶書)/ 우연히 쓰다

老閱詩書手不停 노열시서수부정
可憐事業竟何成 가련사업경하성
西窓風雪寒蕭索 서창풍설한소삭
獨對殘燈笑一生 독대잔등소일생

늙어서 시서 펼쳐 손이 놀지 않는다만
가련케도 사업은 대체 어찌 이루랴 
서창에 풍설 차고 쓸쓸한데
홀로 꺼져가는 등잔 앞에서 살아온 날들에 웃음 짓네


*최유청崔惟淸, 1095 ~ 117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