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오늘의 한시/ 연초에 -尹廷琦

 

年初(연초)/ 연초에ᆢ

暖寒常不適 난한상부적
江上早春回 강상조춘회
野雪風吹積 야설풍취적
檐氷鵲啄開 첨빙작탁개
典書還酒債 전서환주채
賣藥辦琴材 매약판금재
嶺外應暄晷 영외응훤귀
無人問信來 무인문신래
*처마 첨, 쫄 탁, 온날할 훤, 그림자 귀,

따습고 추움에 늘상 적응치 못하다가
강가에 이른 봄이 돌아왔네
들판의 눈은 바람 불어 쌓이고
처마의 고드름은 까치가 쪼아 떨어지네
경전은 술값으로 돌려주고
약을 팔아 거문고 재목 마련했네
영외는 응당 햇살 따스할텐데
문안 편지 가져오는 이 없네

*윤정기尹廷琦, 1814∼1879
*원제는 年初江居卽事(연초에 강가에 살며)
*嶺外영외ᆢ 고개(산맥) 너머 주로 영남지방을 가리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