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전 한시읽기/오늘의 한시(2023년)
4/28일 오늘의 한시/ 차 마시듯 술 마시기 -尹愭
지운이
2023. 4. 28. 07:26
飮酒如飮茶(음주여음다)/ 술을 차처럼 마시기
飮酒如飮茶然後 음주여음다연후
方知甘中有辛 방지감중유신
辛中有甘 신중유감
自然有不可形之至味 자연유불가형지지미
雖陸羽張又新之能辨泉味 수육우장우신지능변천미
未必過之 미필과지
若一傾而盡 약일경이진
則何暇細嘗其味耶 즉하세상기미야
술은 차처럼 마셔야
비로소 단맛 속에 쓴맛이 있고
쓴맛 속에 단맛이 있으니
절로 형언할 수 없는 지극한 맛을 알게 되리
샘물 맛을 분별했다는 육우(陸羽)와 장우신(張又新)이 와도
이보다 더 섬세하게 맛보진 못하리
술잔을 기울여 단번에 들이켜 버리면
어느 겨를에 섬세하게 술맛을 느낄 수 있으랴
*윤기 尹愭, 1741~1826
*"飮說"(음주에 대한 이야기) 중에서ᆢ 술을 끊기도 했다가 다시 마시게 되면서ᆢ 쫌씩 나눠 마시는 주법(?)을 제시ㅎ
이 '飮說'이라는 잡문에는ᆢ얼마 전 '어찌 굳이 끊으랴'로 소개한 의원의 이야기도 함께 실려있어요
*陸羽(육우) 張又新(장우신)ᆢ 두 사람 모두 차를 즐겼다고ᆢ 특히 육우는 茶神으로 불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