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전 한시읽기/오늘의 한시(2023년)
5/12일 오늘의 한시/ 늦은 봄날 -申翊聖
지운이
2023. 5. 12. 07:26
暮春偶書(모춘우서)/ 늦봄에 우연히ᆢ
閒庭寂寂絶塵纖 한정적적절진섬
鸚囀淸陰燕入簾 앵전청음연입렴
滿地落花風自掃 만지낙화풍자소
盈房頹秩手頻拈 영방퇴질수빈념
魂交半日醉眠重 혼교반일취면중
送盡一春愁恨添 송진일춘수한첨
欲寫幽懷徒脈脈 욕사유회도맥맥
憑欄空對翠山尖 빙난공대취산첨
*집을 념,
한적한 뜰 고요하고 먼지도 하나 없는데
맑은 그늘에 꾀꼬리 지저귀고 제비는 처마로 날아드네
땅 가득 낙화는 바람이 절로 쓸고
방 가득 어지러운 책 손으로 자주 집네
잔뜩 취해 반나절을 꿈에서 노닐고
봄날을 다 보내자니 근심과 아쉬움 더하네
그윽한 회포 쏟아내려니 끝없이 이어지고
난간에 기대어 그저 짙푸른 산꼭대기만 바라보네
*신익성 申翊聖, 1588~16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