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인병기론 개설
병인병기론 개설
中医病因病机学(赵存娥 李明奎 编著)의 서론부
http://www.ecsponline.com/yz/BD5B2D4F58AF14A0E8A8F6252598A8D39000.pdf
*동의학의 병인병기학은 동의학 이론에서 인체 질환을 일으키는 병인 및 질병의 발생, 발전 및 변화 메커니즘을 연구하고 논술하는 체계적 이론이다. 전통 동의학 이론체계에서 분화된 신학문으로 음양오행학설 등의 철학이론의 지도 하에, 장상경락이론을 기초로 임상실천의 관찰을 근거로 질병의 발생, 발전 및 그 변화의 메커니즘과 법칙을 연구하며, 이러한 변화와 임상실천의 관계를 논술한다. 따라서 병인병기학은 동의학 이론체계의 중요한 구성부분이며 임상변증논치를 지도하는 근거이며, 그것은 한의학 이론의 기본 특색을 반영하고 있다.
병인병기학은 수천 년의 유구한 역사를 가지며, 인민들이 장기간 생산 노동, 생활 실천에서 질병과 싸운 경험을 총결한 것이다. 이미 먼 옛날부터 병인에 대한 인식이 있었다. 사람들은 비바람과 짐승으로부터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나무를 둥지로 만들고 나무에 몸을 담는, 전설적인 둥지시대를 살았다. 그러다가 사람들은 다시 집을 짓기 시작해서 몸을 보호하고 눈보라를 막아주었는데, 이것은 자연계의 기후변화가 인체의 건강에 영향을 미치고 질병을 발생시킬 수 있다는 것을 인식했기 때문에 방어할 방법을 강구해야 함을 말해준다.
병인과 질병에 대한 가장 빠른 역사 기록은 갑골문이다. 은허에서 출토된 갑골문에는 疾首、 疾目、 疾耳、 疾腹、 疾子、 疾盲 등 20여 가지 질병의 이름이 기록돼 있다. 어떤 질환은 병증의 특징에 따라 疟、 疥、 蛊、 龋 등의 이름이 붙여져 있기도 하다. 또 갑골문에는 질병이 많이 발생하는 해를 가리키는 '질년(疾)'이라는 기록이 있는데, 이는 질병이 많았던 해를 가리킨다. 서주시대에는 《山海经》 등의 고전 저술에 瘕疾、 瘿、 痔、、 疽、 疥、 痹、 风、 疟、 狂、 疫 등의 질병명이 등장했고, 증상 면에서도 嗌、 呕、 聋、 痛(인후, 구토, 귀머거리, 통증) 등이 있었다. 이는 갑골문의 부위별 질환에 비해 크게 진보한 것이다.
농업, 천문, 역법의 발전에 따라 서주 시기에 사람들은 이미 천상, 계절, 기후 및 일부 지역의 특수한 자연조건과 인체의 건강 및 질병의 발생에 일정한 관계가 있음을 관찰하였다. 예를 들어 <周礼>에는, “春时有0首疾, 夏时有痒疥疾, 秋时有疟寒疾, 冬时有嗽上气疾”이라 기록되어 있다. 계절 기후의 변화가 인체 질병에 미치는 영향, 즉 계절적인 유행병이 많이 발병하였다는 것이다. <예기>는 "孟春行秋令, 则民大疫"이라 하고, "季春行夏令, 则民多疾疫."이라 하였다. 기후가 비정상적이고 太过, 不及하면 사람들이 병에 걸리게 된다는 것이다.
이 시기 가장 두드러진 병인학의 성취는 医和의 '六气致病说'이었다. <좌전>에는 진나라 명의 医和가 晋侯를 진찰하면서 “六气曰: 阴、 阳、 风、 雨、 晦、 明也。 分为四时,序为五节, 过则为0。 阴淫寒疾, 阳淫热疾, 风淫末疾, 雨淫腹疾, 晦淫惑疾, 明淫心疾”이라 했다고 한다. 이 논술은 六淫이 병에 이르게 되고 劳伤思虑가 병인이 된다는 점의 기초를 닦은 셈이다. 이 중 “阴淫寒疾”,“阳淫热疾”은 곧 음양실조 병기 이론의 기초가 되어, 후세의 “阴盛则寒”, “阳盛则热”의 뜻으로 이어졌고, “风淫末疾, 雨淫腹疾”은 후대의 류머티즘, 风湿四肢关节痹痛 및 湿盛腹泻 등의 증에 대한 원류할 수 있으며, “晦淫惑疾、 明淫心疾”은 후대의 劳倦内伤과 思虑耗伤心神과 비슷한 병인이라 할 수 았다.
춘추전국~진한 시기에 이르러 의학은 크게 발전하고 성취되어 현존하는 의학 문헌 중 최초의 전적인 <황제내경>이 출현하였다. <황제내경>은 내용이 매우 풍부하여 음양오행, 장상, 경락, 병기, 병증, 진찰법, 치칙, 침구, 섭생 등 전방위적으로 다루며 동의학의 독특한 이론 체계를 확립하였다. 이 가운데 병인병기에 대한 논술은 후대에 질병 발생의 원인, 병리 변화 및 퇴치를 연구하는 가장 중요한 이론적 근거가 되고 있다. <황제내경>에는 병인 병기에 관한 논술이 매우 풍부하다. 가장 주요한 표현은 다음과 같다.
<황제내경>은 질병 발생의 원인을 유물적으로 보고, 신권사상의 속박에서 벗어나 객관적으로 "천인합일" 관점, 즉 인간과 자연계의 대립통일이라는 整体관념 사상의 지도 하에 자연 기후의 비정상적인 변화가 질병 발생의 중요한 원인임을 인식한다. <영추·백병시생>에는, “夫百病之始生也, 皆生于风雨寒暑”라 했다. 또 형신통일의 이론 위에서 환자의 신체 자체에서 원인을 찾아 정지의 변동이 질병 발생의 중요한 요인이 될 수 있다는 점을 지적했다. 《소문·음양응상대론》에서는, “喜怒伤气”, “暴怒伤阴, 暴喜伤阳”이라 했다. 이상과 같은 논술은 후세의 六淫外感과 七情内伤 병인학 형성의 기초가 되었다. 또한 <황제내경>도 음식과 劳逸이 병에 이른다는 이론을 제기하고 있다. 예를 들어 <소문·생기통천론>은 “因而饱食, 筋脉横解, 肠0为痔; 因而大饮, 则气逆”이라 말하고 있다. <영추·백병시생>에는 “起居不节、 用力过度, 则络脉伤”이라 했다. <소문·생기통천론>에는 “因而强力, 肾气乃伤”라 했다. <영추·사기장부병형>에는, “若入房过度, 则伤肾” 이라 했다. 이것들은 모두 현재 병인의 주요 내용이다.
<황제내경>은 병인이 인체에 침입하는 경로와 방식에 대해서도 논술하였다. 외사가 병이 되는 것은 표를 거쳐 리로 들어가는 전변과정을 거친다고 지적한다. 외사는 먼저 피모, 살갗, 락맥, 경맥, 근골격계를 거친 후 장부로 들어간다. <영추·백질시생>에서, “虚邪之中人也, 始于皮肤, 皮肤缓则腠理开, 开则邪从毛发入……留而不去, 则传舍于络脉……留而不去, 传舍于经; ……留而不去, 传舍于肠胃之外, 募原之间, 留著于脉”이라 했다. 내상이 발병하면 기혈이 손상되고 장부가 손상되며 생리기능 장애가 생기고 각종 병증이 생긴다. 또 폭음 폭식하면 위장의 낙맥이 상하며, 출혈과 응결이 흩어지지 않으면 적괴가 생기게 된다.
<황제내경>은 발병의 기본원리에 대해 매우 정확하게 진술하고 있다. 사기가 인체를 침범하여 질병을 일으킨다는 것은 반드시 정기가 허손하다는 전제 하에 발병할 수 있다. 정기가 허술하지 않으면 사기가 인체를 침범하더라도 발병하기 어렵다. <영추·백병시생>의 말처럼 “风雨寒热, 不得虚, 邪不能独伤人. 此必因虚邪之风, 与其身形, 两虚相得, 乃客其形”라 했다. 더불어 정기의 부족이 발병의 기본요인임을 강조하여, <소문 자법론>에 “正气存内, 邪不可干”이라 했다. <소문·평열병론>에, “邪之所凑, 其气必虚”라 했다. 이러한 논술의 지도 아래 발병 원리가 완전하게 만들어졌다. 즉, 정기 부족이 바로 질병 발생의 중요한 주요 인자이며, 사기는 질병 발생의 중요한 조건이다. 이러한 발병학의 이론은 변증법 사상에 완전히 부합한다 : 내인은 근거이고, 외인은 조건이며, 외인은 내인을 통해 작용한다.
<황제내경>은 음양 실조가 모든 질병 병리 변화의 총강이라고 논술하였다. <황제내경>은 음양의 개념과 음양학설의 내용을 한의학의 영역에 인용하여 사람의 생리를 음양의 조화평형이라고 설명하고, 병리는 음양의 실조, 즉 음양의 편성편쇠로 설명하며, 진단에서는 양증, 음증을 먼저 변별하고, 치료상으로는 이미 실조된 음양을 회복시켜 다시 조화평형 상태에 이르도록 한다. <소문·생기통천론>은 “阴平阳秘, 精神乃治; 阴阳离绝, 精气乃绝”이라 했다. <소문·음양응상대론>은 “阴盛则阳病, 阳盛则阴病。 阳盛则热、 阴盛则寒”이라 했다. <소문·조경론>은 “阴虚则内热, 阳虚则外寒”이라 했다. 이들 논술은 음양실조로 병리의 총강을 요약하여, “阴盛则寒”, “阳盛则热”, “阴虚则热”, “阳虚则寒”이라 했다. 이렇게 음양학설은 동의학 이론체계의 중요한 구성 부분으로 임상에서 변증 논치를 효과적으로 지도하는 역할을 한다.
<황제내경>은 "육음", "오장"을 질병의 병기 변화의 중심으로 토론하였다. 바로 <소문·지진요대론>의 병기 19조이다. : “诸风掉眩, 皆属于肝。 诸寒收引, 皆属于肾。诸气0郁, 皆属于肺。 诸湿肿满, 皆属于脾。 诸痛痒疮, 皆属于心。 诸热瞀 , 皆属于火。 诸厥固泄, 皆属于下。 诸痿喘呕, 皆属于上。 诸禁鼓 , 如丧神守, 皆属于火。 诸痉项强, 皆属于热。 诸逆冲上, 皆属于火。 诸胀腹大, 皆属于热。 诸躁狂越, 皆属于火。 诸暴强直, 皆属于风。 诸病有声, 鼓之如鼓, 皆属于热。 诸病 肿,疼酸惊骇, 皆属于火。 诸转反戾, 水液浑浊, 皆属于热。 诸病水液, 澄彻清冷, 皆属于寒。 诸呕吐酸, 暴注下迫, 皆属于热”. 이들 논술은 증상으로 병기를 탐구하는 것으로 후세 병기 분류의 연구에 중요한 내용이 된다. 온열질환에 관한 <황제내경>의 논술은 후대 온열질환 학파 형성 발전의 이론적 토대가 된다. 원인에 대해서는 역기를 제시하고 전염성이 있다고 했다. <소문·자법론>에 따르면, “五疫之至, 皆相染易, 无问大小, 病状相似”고 했다. 병기변화에 있어서는 한에 상하여 병이 열로 전화함을 지적했다. <소문·열론>에, “今夫热病者, 皆伤寒之类也”이라 했다. 이러한 이론들은 <상한론>의 表寒不解入里化热의 이론 및 온병학파의 형성에 주춧돌 역할을 하였다.
<황제내경>은 병과 증의 개념을 제시하였다. 음증·양증·표증·이증·한증·열증을 내세웠는데, 이것이 후대 팔강변증의 선봉이다. 언급되는 병으로는 热病、 痉病、 消瘅、 痿、疽 등이 있다. 질병의 전변 방식은 장부경락 전변, 육경음양 전변, 위기영혈 전변 등이다. <소문·옥기진장론>에는, “心受气于脾, 传之于肺, 气舍于肝, 至肾而死”라 했다. <소문·열론>은 병이 있는 것이 삼양과 삼음에서 다르다고 했는데, 곧 삼음경과 삼양경을 가리킨다.
허실과 기혈의 병기에 대해, <소문·통평허실론>에는, “邪气盛则实, 精气夺则虚”라 했다. <소문·조경론>은 “气血不和, 百病乃变化而生”이라 했다. 즉 사기 및 정기의 성쇠로 인한 허실 병기와 기혈실조 병기의 정수이다. 이와 같이 <황제내경>의 이론은 매우 현저하고도 일반적으로 상반상성(相反相成)의 이치를 응용하여 음양, 표리, 한열, 허실 등의 대립면에서 질병의 기본 법칙을 인식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장상학설에서는 오장육부의 병변 표현을 체계적으로 밝혀내고 있는데, 이는 장부병기의 효시였다.
'체질'에 관해서는 <황제내경>도 생리적·심리적 두 가지 측면에서 눈을 돌리고 있다. <영추·순역비수>에 따르면 시체형(视体型)은 주로 체형의 비수 장단을 관찰하고, 살갗의 두껍고 얇음과 단단함과 성김, 피부색의 흑백과 창백의 차이를 포괄한다. 그 중에서도 특히 비수가가장 중요한데, 후대 의가에 대한 깨우침이 크다. <영추·본장>은 오장육부의 크기, 위치, 坚脆, 장단, 후박 등의 면에서 설명하며 장부의 형태와 기능적 특징을 체질을 구성하는 요소로 지적하고 있다. <영추·음양 25인>은 기혈의 많고 적음과 체질과의 관계를 논했다. 그리고 개성적인 특징을 논함에 있어 형(形), 성(性), 기혈(氣血)을 함께 논한다. 성(性)이란 심리적 특징인데, 그 차이는 선천적 품부, 사회적 지위, 정신적 자극, 음식 거처 등의 여러 요인에 의해 영향을 받는데, 이는 근대 체질학설의 연구에 원초적인 이론적 근거를 제공하였다. 물론 체질과 질병의 발생, 발전, 관계도 매우 밀접하다.
이상의 몇 가지 방면에서, 병인병기에 관한 <황제내경>의 논술을 상세히 설명할 수는 없지만, <황제내경>이 후대의 병인병기학의 창달과 발전을 위한 초석 역할을 했다는 것을 충분히 알 수 있다.
그 근원을 찾아 보자면, <황제내경>보다 앞선 의서로 장사 마왕퇴한묘에서 출토된 백서가 있다. 이 책은 병인 방면에 있어서, 金刃、 虫兽伤 이외에, 또 자연계의 풍과 습 등이 병인이라고 기재하고 있다. <오십이병방>에서는, “伤痉(破伤风)者,…… 风入伤, 身信(伸)而不能屈. 索痉(子)者, 如产时居湿地久”라고 했다. 이는 파상풍, 子-病이 상처로 인해 외래의 원인자인 풍, 습의 작용을 받아 발생한다는 사실을 인식했을 뿐 아니라 이미 審證을 바탕으로 원인 구하기에 한 걸음 다가선 것이다.
한나라 때, 병인병기학은 획기적인 발전이 있었는데, 주요한 성과는 장기(張機)의 <상한잡병론>이 세상에 나온 것이다. 후에 진나라 태의령 왕숙화(晉太醫令王淑和)는 이 책을 <상한론>과 <금궤요략>으로 나누었다. 장씨의 상한에 대한 연구는 <소문·열론>을 기초로 상한과 열병의 인과관계를 밝힌 것이다. 그는 寒에 상한 것이 외감열병의 본질이라고 보았다. <소문·열론>은 삼음삼양을 綱으로 삼아 외감열병의 병리과정을 논술하였다. 장씨는 이 이론을 계승 발전시켜 육경학설을 창시하고 외감열병의 각 단계, 각 차원의 순역변화와 그 치료규범을 체계적으로 제시하였다. 육경으로서 질병은 표로부터 안으로 들어가고, 얕은 곳에서 깊은 장부로 전달되는 법칙을 대표하였으며, 후대에 와서 육경학설에 대한 응용과 평가를 통해 상한에 국한되지 않고, 임상 각종 질환의 변증논치에도 일정한 지도적 의의가 있다. <상한론>은 동의학이 성공적으로 변증논치를 응용한 첫 번째 전문저서이고, <금궤요략>은 장부병기이론으로 증후분증을 진행하여 40여종의 질병, 262가지 처방을 기록하였다. 허로, 황달 등 내상잡병의 병인과 증후를 체계적으로 정리 연구하여 <황제내경>의 병인학설을 발전시켰다. <장부경락선후병맥증>의 경우, “千般0难, 不越三条。 一者, 经络受邪入脏腑, 为内所因也; 二者, 四肢九窍, 血脉相传, 壅塞不通, 为外皮肤所中也;三者, 房室、 金刃、 虫兽所伤. 以此详之, 病由都尽”라고 했다. 후세의 “三因学说”에 깊은 영향을 주게 된다.
한대에는 또 화타의 이름을 붙인 《中藏经》이 있는데, 장부의 허실 한열과 생사 역순의 관계를 상세히 논하고 있다. 이 책은 <황제내경>, <난경> 수십 편의 장 중에 흩어져 언급된, 장부의 생리, 병리, 맥증 및 장부와 사시음양의 관계를 통합하여 장부변증 이론으로 체계화하였다.
수나라 소원방 등이 편저한 <제병원후론>은, 병의 원인과 병기, 증후를 제시한 첫 번째 한의학의 전문서이다. 전체 책은 67문으로 되어 있는데, 증후론 1,700조가 기록되어 있고, 병인과 병기 및 증상의 내용이 매우 풍부하다. 특히 전염병, 지방의 유행병, 기생충병 등에 대한 병인학적 연구는 치밀한 견해를 갖추고 있다. 예를 들어 “蛊毒”、 “沙虱 등은 모두 전염성의 병인을 가지며, 그 전염 경로, 전파 방식, 병기 메커니즘, 임상적 표현에서 체계적으로 묘사하고 있다. 또 <온병후>에서는, 역병의 병인은 바로 “乖戾之气”이며 또한 “多相染易”을 보인다. 병원 측면에서 새로운 이론적 탐구도 있다. 예컨대 옴병(疥疮病)과 같이 “并皆有虫, 人往往以针头挑得”이라 보았다. 기생충 감염에 대해 촌백충은 익히지 않은 소고기 때문이라고 했다. <漆疮候>는 “人有禀性畏漆, 但见漆便中其毒”, “亦有性自耐者, 终日烧煮, 竟不为害”라 했다. 이는 이 병의 발생이 체질적 성질과 관련되어 체질에 따른 발병문제를 일찍이 논설한 것으로, '알레르기 체질'의 첫 번째 발언자였기도 하다. '소갈병'에 대해 <卷五· 消渴候>에서 “夫消渴者, 渴不止, 小便多是也, 此人必数食甘美而多肥”고 하였다. '각기병'에 대해서는 <卷十三· 脚气缓弱候>에서 “凡脚气病, 皆由感风毒所致”이라 했고, “麻风病”에 대해서는 “癞病”이라 했다. <卷二· 诸癞候>에서는, “凡癞病……初觉皮肤不仁, 或淫淫苦痒如虫行……令人顽痹, 或汗不流泄。 ……身体遍痒, 搔之生疮, ……或顽如钱大……锥刺不痛, ……眉睫坠落, ……鼻柱崩倒……彻外从头面即起为疱肉, 如桃核小枣”라 했다. 이는 상당히 정확한 설명으로 소갈병, 한센병에 대한 현재의 인식과 잘 부합한다.
이 책에서 가장 큰 공헌은 질병에 대한 기록이 광범위하다는 점이다. 책에 열거된 주요 병류는 中风、 风湿痹、 虚劳、 伤寒、 天花、 霍乱、 疟疾、 痢疾、 水肿、 黄疸、 消渴、 脚气、呕哕、 痔漏、 0疽(중풍, 류머티즘, 허로, 장티푸스, 천연두, 콜레라, 말라리아, 이질, 수종, 황달, 소갈, 무좀, 구토, 치루, 0저) 등이다. 내과를 중심으로 외, 소아, 산부인과, 이비인후과 등 각 과의 내용이 포함되어 있다. 분류도 매우 정확하다. 예를 들면 산부인과에서 부인잡병, 임신병, 将产病, 난산병, 산후병 등 5가지 종류가 있다. 그 중에는 월경불순, 백대, 阴挺、 乳0、 妊娠恶阻、 难产、 产后恶露 등이 있다. 천여 년 전에 이렇게 높은 수준의 의학지식이 있었으므로 중국의학 및 세계의학에 미치는 영향은 매우 심원하다 할 것이다.
당나라 王冰이 주석한 <황제내경>은 運气發病의 설을 크게 발전시켰다. 그는 <소문·육절장상론>의 기초 위에서 오운육기와 인체의 생리활동, 발병 및 병변 과정의 밀접한 관계를 체계적으로 연구하였다. 운기학을 통해 자신의 완전성과 체계성을 설파하여, 동의학 기상의학 이론의 대표격이라고 할 수 있다.
당대의 유명한 의술가 손사막이 지은 <비급천금요방>과 <천금익방(千金翼方)>에는, 동물의 갑상선을 써서 갑상선종대를 예방 치료하는 것을 종합정리하고, 동물의 간으로 야맹증을 예방치료하는 것을 정리하였다. 그는 귀신에 의한 콜레라(霍乱)라는 그릇된 이론을 비판하고, 동의학 이론을 응용하여 콜레라의 병인과 병리 변화를 논술하였다. <천금방>의 뒤를 이어, 당나라 王焘集은 당대와 당 이전의 의학 저술을 정리하여 《외대비요》전 40권을 썼는데, 장티푸스, 온병, 역병, 내과잡병, 부인과, 소아과, 외과瘿瘤, 0疽 및 五官 眼、 耳、 鼻、 口齿 각 과의 병증 1004종을 열거하고, 각종 병에 대한 证候机의 이론을 상세히 서술하고, 임상적 실천 검증에 치중하며, 발병기전에 대한 인식이 매우 높아 임상에서 참고할 가치가 높다.
송대의 병인에 대한 인식과 연구는 비교적 성숙된 단계에 도달하였다. 陈无择은 병인 방면에서 三因学说을 제기하였다. 저서 <三因极一病证方论>은 총 15권으로 삼인이 병인이 된다는 학설을 논술하였다. 그는 임상과 병인을 결합하여, 복잡한 병인을 세가지로 나누었다. 첫 번째는 내적인 소인, 즉 喜、 怒、 忧、 思、 悲、恐、 惊 등 칠정의 내상으로, 안으로 장부에서 발하여, 겉으로 지체에 형성된다. 두 번째는 외부의 소인, 즉 风、 寒、 暑、 湿、 燥、热 등의 六淫外邪로, 경락에서 일어나 안으로 장부로 침범한다. 세 번째로 불내외의 원인, 즉 饮食饥饱、 虎狼虫毒、 金疮0折, 疰忤附着, 畏压溺 등의 류이다. 삼인설의 실질은, 병의 경로, 발병 메커니즘에서 임상적 표현과 결합하여 병의 원인을 분류한 것이다. 후대에 외감육음, 내상칠정, 음식, 劳逸의 분류법과 거의 일치한다. 따라서, <三因极一病证方论>은 동의 병인학을 비교적 완벽한 단계로 진입시켰으며, 병인학의 진일보한 발전과 연구를 위한 역사적 역할을 하였다. 송대의 유명한 소아과학자 钱乙은 <小儿药证直诀> 3권을 저술하였다. 책은 소아 생리병리의 특징을 이론적 체계적으로 서술하고 있다. 생리적으로는 “五脏六腑, 成而未全, 全而未壮”을 제시하고, 병리적으로는 “脏腑柔弱, 易虚易实, 易寒易热”을 강조하였다. 후대 吴瑭은 이를 근거로 “稚阴稚阳”의 이론을 요약했다. 이를 미루어 후에 장부의 한열허실한 병기 변화를 연구하는 데 과학적인 이론적 근거를 제공하였다. 또한 陈自明이 지은 <妇人大全良方>은 장부경락 이론으로 부인과 병기를 연구하고 있으며, 또한 다양한 각도에서 장부 병기의 내용을 풍부하게 만들었다.
금원시대에는 한의학 최초의 학문 유파가 생겨났다. 서기 12세기에 河间学派와 易水学派라는 두 개의 유파가 생겨났다. 서기 14세기에 뛰어난 업적을 이룬 많은 유명한 의사들이 배출되었다. 대표적으로 刘完素、 张从正、 李杲、 朱震亨 등 그들인데, 후대에 금원사대가(金元四大家)로 불렸다. 그들의 학술 주장과 임상 실천은 각각 그 특색이 있어 한방의 병인병기학의 풍부함과 발전에 큰 촉진 작용을 하였다.
유완소는 평소 “火热论”을 제창했는데, 그 화열이 주로 병을 일으키니 寒凉药을 주로 써서 후대에 "寒凉派"라 불렸다. 그는 <황제내경>을 수십 년 동안 연구하면서 运气学说에 대해 정연한 견해를 내놓았다. 运气를 연구하여 풍·한·서·습·조·화가 질병의 발생 발전 및 질병 유행에 미치는 영향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본다. 당시 북방지역에서 열성병이 유행하였던 것을 감안하여, 그는 <소문·지진요대론>의 병기 19조를 분석 연구하여, 화열이 병을 일으키는 이론을 강조하여, “六气皆从火化”의 설을 제창하였다. 저서 <素问玄机原病式>에서, “风木生于热, 以热为本, 以风为标, 凡言风者, 热也, 热动则风动”이라 했다. 같은 책 <화류(火類)>에서는 “积湿成热”고 했다. 즉 육음사기는 질병 과정에서 서로 바뀌는데 결국에는 화열로 귀결된다는 것이다. 그는 燥邪의 병기에 대해 덧붙이길, “诸涩枯涸, 干劲皲揭, 皆属于燥”라고 했다. 그는 또 “五志过极皆为热甚”이라는 이론을 제시했다. <素问玄机原病式· 热类>에서 “五脏之志者, 怒喜悲思恐也. 若志过度则劳, 劳则伤本脏, 凡五志所伤皆热也”라 했다. “情之所伤, 则属火热”이다. 이러한 이론들은 후세의 火热 병인병기를 더욱 완벽하고 구체화시켰다.
장종정의 학술사상은 “主邪论”이라 한다. 그는 유완소의 학문사상을 이어받아 하늘의 사기(풍한서습조화)나 땅의 사기(雾露雨雹冰泥)나 수곡의 사기(酸苦甘辛咸) 등 병인이 모두 인간의 것이 아니라고 주장했다. 그는 <유문사친(儒門事親)>에서 “病之一物, 非人身素有之”라고 했다. 일단 병을 일으키면 반드시 쳐부수어야 한다. 또 ‘邪去而元氣自復’의 관점을 내세워 “祛邪务尽, 攻邪从速”을 주장했다. <상한론>의 汗、 吐、 下三法을 따르고 발전시켰으며, 약으로 사기를 몰아내 사기를 제거하면 정기가 좋아진다고 하여, 세상 사람들은 그를 “攻下派”라고 추앙했다.
李杲의 학술사상은 비위를 중시하는 것으로, 그는 장원소를 비롯한 易水学派의 학술사상을 계승하여 장원소 장부변증의 장점을 발휘하여, 외감내상의 발병이 같지 않음을 구별하고, 内伤脾胃病学说을 창안하여 <脾胃论>을 저술하였다. 그는 <소문·옥기진장론>에서 제시한 “五脏者, 皆禀气于胃, 胃者, 五脏六腑之本也”와 <소문·평인기상론>에서 말하는 “人无胃气曰逆,逆者死”와 같은 위기를 근본으로 하는 이론에 근거하여, “内伤脾胃, 百病由生”라는 병기 이론을 제창하였다. 饮食不节、 劳逸过度 및 精神刺激이 내상병의 주요 원인이고, 气血失调、 升降失常、 脾胃受伤、元气失养이 곧 내상 제병의 기본 병리 변화이다. 그는 <비위론·비위허실전변론>에서 “脾胃之气既伤, 而元气亦不能充, 而诸病之所由生也”라고 했다. 비위는 기혈화생(氣血化生)의 근원, 비위는 기계가 올라가는 중추(中樞)로 언급되기도 했다. 이를 위해 补脾胃를 위주로 내상병 치료법과 방약을 창시해 후세에 '보토파(補土派)'라 불렸다. 이 유명한 이론은 내상 발병의 장부병기 변화에 대한 연구에 새로운 길을 열어준다. 세상 사람들의 추앙을 받았을 뿐만 아니라 임상 각 과목의 변증에 모두 영향을 끼쳤다. 罗天益의 <卫生宝鉴>은 이고의 학문을 전면 계승하고 또 발전시켰다. 비위가 상하면 음(陰)과 식(食)의 구분이 있고, 피로(劳倦)가 상하면 허에서 한(寒)과 열(熱)의 변별이 있다. 이고의 언급보다 더 자세하다.
주진형은, 유완소의 '화열론'의 계시를 받아 화열의 병인병기에 대한 인식과 치료경험이 독창적이고 전대미문의 일이다. 유완소와 장종정론은 화열을 논함에 외래의 사기에 치중하였기 때문에 한랭에 편중하여 공격하였는데, 주진형은 인체 내에서의 화열의 화생을 연구하는 데 치중하였다. 그는 <황제내경>의 “壮火食气, 少火生气”의 이론을 계승 발전시켜 “相火论”을 제창하였다. 그는 인신상화는 常도 있고 变도 있어, 정상적인 상화는 장부를 온조하여 성장발육을 돕고, 전신의 기화를 유지하는 동력이라고 논증하였다. 그는 <格致余论· 相火论>에서, “天主生物, 故恒于动; 人有此生, 亦恒于动. 其所以恒于动, 皆相火之为也”라 했다. 상화가 인체의 생명 활동을 유지하는 데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는 점을 강조한 것이다. 그러나 상화는 정서·색욕·후미 등의 인자의 영향을 쉽게 받아 상화가 망동하니, “凡气有余便是火”고 하고, 인신은 “阳常有余, 阴常不足”이라고 했다. 질병이 발생하면 상화가 망동하기 쉽고, 상화가 망동하면 오장의 정이 상하니, 음부족, 양유여의 병기변화로 나타난다. 이에 따라 滋阴降火의 치료원칙과 방약을 제정하여, 사람들은 그를 “양음파(养阴派)”라고 불렀다. 그래서 주씨는 <丹溪心法· 六郁>에서 “气血冲和, 百病不生. 一有怫郁, 诸病生焉. 故人身诸病多生于郁”이라 하여 “六郁” 说을 내세우기도 했다. 六郁이란 곧 气郁、 湿郁、 热郁、 疾郁、 血郁、 食郁을 말한다. 이러한 이론들이 병인병기학에 미치는 영향은 매우 심대하였다.
명·청 이래는 중국 의학 발전사에서 전성시기에 해당한다. 각 학파에서 각종 내·외적 병의 요인과 체질상황에서 각종 병증기전을 논하는 여러 의가들이 벌떼처럼 일어났다. 그중에서도 명문학설, 역병, 온병학설을 연구함으로써 병인병기학설의 발전을 더욱 두드러지게 하고 전면적으로 발전시켰다. 명대 조헌가(趙獻可), 장개빈(張介賓) 등은 명문학설을 제기했다. 조씨는 '명문의 火'를 인신의 근본으로 부르면서 명문火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명문은 양 신 사이에 있고 명문의 기능은 바로 真火로 보아, 명문을 “走马灯”의 등화에 비유하여, “火旺则动速, 火微则动缓, 火熄则寂然不动……”라 하였다. 장개빈은 양 신이 모두 명문에 속한다고 보아, <类经附翼· 求正录· 三焦、 包络、 命门辨>에서 命门者, 为水火之府, 为阴阳之宅, 为精气之海, 为生死是窦”라 하였다. <景岳全书· 传忠录>에서는 “命门为元气之根, 水火之宅, 五脏之阴气, 非此不能滋, 五脏之阳气, 非此不能发”라고 강조한다. 명문이 쇠퇴하면 온몸에 음양이 모두 손실된다. 이러한 이론적 관점은 명문의 개념을 한의학 이론에서 확정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肾阴肾阳의 이론에 기초를 다졌다. 장부 병기 연구에도 상당히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명말 吴有性이 지은 <온역론>은 전염병의 병기 이해에 지대한 공헌을 하였다. 오씨는 당시 역병이 유행했던 상황을 근거로 “异气”说을 처음 제창하였다. 그는 <温疫论· 原序>에서 “夫温疫之为病, 非风非寒, 非暑非湿, 乃天地间别有一种异气所感”라 하였다. 异气란 또한 “杂气”、 “疠气”라고도 한다. 그는 먼저 “感天地之疠气”를 온역병의 원인으로 보고, “邪从口鼻而入”을 침입경로로, “无论老少强弱, 触之即病”을 전염성으로, “遍于一方, 延门阖户”를 전염방식으로 보았다. 또 疠气를 잡기의 하나로 다른 기보다 심하여 병이 위급하고 중한 것은 “时行疫气”라고 하고, 때때로 병이 생기고 발병 내역이 서로 같은 것은 “常年之杂气”라 했다. 그러면서 "온역과 상한은 하늘과 땅의 차이가 있다. 이처럼 당시 오씨는 감염원인과 서로 다른 감염병에 대해 깊은 경험과 연구를 하고 있었음을 알 수 있다. 특히 그의 학문적 견해는 전염병·온열병의 원인이 '육기(六氣)'에 국한됐던 선인들의 개념을 뛰어넘을 뿐 아니라 17세기 중엽에나 나타난 세균학보다 100여 년이나 앞선 것이었다. <온역론>은 중국 최초의 전염병학 전문 저서가 되어 세계 의학에 중대한 공헌을 하였다. 이어, 청대에는 온역의 논의가 더욱 심화되는데 그 종주가 吴有性이었다. 그는 <广瘟疫论>에서 먼저 “温疫”을 “瘟疫”으로 바꾸어, “辨瘟疫之体异于伤寒, 而尤慎辨于见症之始”의 관점을 중점적으로 지적하였다. 그 병인, 병기의 특수성으로 “辨气、 辨色、 辨神、 辨舌、 辨脉”의 원리로 변별을 개괄하여 의자들로 하여금 瘟疫의 초기부터 상한과 감별진단을 하여 그 오류를 바로 잡도록 하였다. 또 刘奎评이 <온역론>을 재정리하여 펴낸 <瘟疫论类编>은 이론의 조리가 뚜렷하고, “毒气与瘟疫相为始终”이라 하여 별도로 “疫毒”의 인자를 제기하였다. 그로부터 전염성이 있고 그 정도가 다른 전염병 70종 가까이를 제시하여, 가히 전염병의 전서라 할 만하다. 余霖 <疫疹一得>은 화열을 역기를 원인으로 보아 화가 발진의 근원으로 여기고 발진을 화의 싹으로 여기며, 개발한 “清瘟败毒饮”은 명방이 되어 지금까지 임상 응용이 매우 광범위하다.
명청시대 온열병 병기에 대한 성과 : 금원시대 刘完素 “火热论”、 吴氏 “杂气说”에 이어 청대의 온열병학 발전이 날로 전개되어 온병학파의 발흥은 중국 의학의 발전에 새로운 기원을 열었다. 그중에서도 叶桂、 吴瑭、 薛雪 등의 의인들이 가장 유명하다. 엽계는 온열을 논하여 “温邪上受, 首先犯肺, 逆传心包”고 제창하고, 다시 위기영혈의 부위와 그 사이에서의 "순전", "역전"의 전변 규칙에 근거하여 “衛分”、 “气分”、 “营分”、 “血分”이라는 각기 다른 4단계의 증치기전을 정리하여, “衛气营血辨证纲领”을 창시하여 온병의 본질을 밝히는데 기여하였다. 吴瑭의 <온병조변>은, “河间温热须究三焦”의 논점에 근거하여, 발전시켜 温病三焦辨证论治의 논리를 제시했다. 즉 “温病由口鼻而入, 鼻气通于肺, 口气通于胃. 肺病逆传则为心包. 上焦病不治则传中焦, 胃与脾也. 中焦病不治, 即传下焦, 肝与肾也. 始上焦, 终下焦”라 하였다. 그는 온병을 风温、 温热、 温疫、 温毒、 暑温、 湿温、 秋燥、 冬温、 温疟 등 9가지로 분류했다.
薛雪은 湿温病을 잘 치료하여 <湿热条辨>을 저술하였다. 그는 “天之热气, 地之湿气”를 湿热 병인으로 보고, 발병 메커니즘에 대해서는 “素有太阴内伤, 湿饮停聚”되어 “客邪再至, 内外相引”하면 발병한다. 습온병의 변천추세에 대해서는 "양명, 태음이 먼저 병을 받고, 후에 “直趋中道”하고 “膜原”으로 귀결하여 제 장기 모두가 병든다. 이러한 병인병기들의 논술은 습온병의 변증논치료로 “湿热伏邪”说의 이론적 토대를 제공하였다.
王士雄이 판한 <温热经纬>는, <黄帝内经>、 <伤寒> 및 叶、 薛 등 제가를 을 종주로 삼고 서, 습, 화 삼기의 성질을 깊이 연구하였다. 그의 <霍乱论>은 실제로 급성위장염과 곽란에 대해 병기, 증후 및 유행의 법칙 등을 명확하게 감별하였다.
이처럼 온열병학설 이론의 창설이 외감열병 연구의 새로운 길을 열어주고, 병인병기학의 발전을 새로운 역사 단계로 진입시켰다.
명청 시대에는 장부의 병기에 대한 연구 견해도 상당히 많았다. 명대 장개빈은 <황제내경>을 30년 동안 정련하였는데, 그는 <类经· 序>에서 "<영추>로 <소문>의 기미를 깨우치고, <소문>으로 <영추>의 비밀을 발한다"고 하였다. 그는 두 책을 합찬하고 내용을 각각 분류하여 <类经>32권으로 저술하였다. 아울러 <类经附翼> 4권을 저술하였는데, 그는 <类经附翼· 求正录· 大宝论>에서 “阳常不足, 阴本无余”라는 유명한 논점을 제시하였다. 그는 주진형의 “阳常有余, 阴常不足”이라는 견해와는 달리 인체의 음양 관계를 논술하였다. 장씨는 “形气之辨”、 “寒热之辨”、 “水火之辨”을 통해 “阴以阳为主”라고 했다. “形气之辨”이란 “阳化气, 阴成形”, 形体之功能为阳气, 人死后, 形存而气去。이런 양탈이 앞에 있고 뒤에 음이 머무는 상태가 바로 阳常不足의 결말이다. 한열지변(寒熱之變)이란 양기가 자연계 생장 발전의 동력이라고 생각한다. 수화지변(水火之變)이란 “生化之权”은 모두 양기에서 유래한다고 본다. 생명 과정에서, 真阳은 “生发”을 주관하고,真阴은 “成形”을 주관하며,양자 상호 뿌리가 되고 쓰임이 되어 홀로 존재할 수 없다. “음은 양(陽)이 없으면 안 되고, 기가 아니고서는 형(形)을 생할 수 없으며, 양(陽)은 음(陰)이 없으면 안 되고, 형이 아니고서는 기를 실을 수 없다.” 따라서 질병이 발생했을 때 양기가 부족한 기능이 쇠퇴하거나 음정이 부족한 병리적 결손은 항상 인과관계가 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또 그는 명문을 중시해 진음을 양기를 만드는 근본으로 삼았다. 음허증과 양허증의 병기변화를 각각 “阳中之水亏”와 “阴中之火衰”로 구분하고, 장부, 음양, 기혈, 수화 등의 병기를 밝힘에 있어 그야말로 전이불란이라 할 수 있다. 薛己는 명대의 대임상학가로 张元素의 脏腑寒热虚实의 辨과 李杲의 脾胃学说을 추앙하고 王冰을 계승하였고, 钱乙之는 신 중의 水火의 장점을 설파하였다. 수집된 <内科摘要>는 주로 오장변증의 원리를 부각시키고, 비, 위, 신 및 명문의 병기 특징을 이용하여 내과 병증을 심도깊게 논술하였다. 李中梓著 <医宗必读> 등 여러 의적은 先后天理论을 제시하였다. <医宗必读· 肾为先天本脾为后天本论>에서는, “先天之本在肾,” “后天之本在脾” “肾为脏腑之本, 十二经脉之根, 呼吸之本, 三焦之源, 而人资之以为始者也”고 한다. 그는 생명 활동에서 비신의 중요한 역할을 높이 요약했다. 그러면서 이중재는 허로증에 대해 补脾肾를 중시할 것을 강조했다. 이런 논점은 장부의 허증을 분석하는 데 더 깊은 차원의 이론적 근거를 제공한다. 예계는 <临证指南医案>에서 “内风, 乃身中阳气之变动”으로 보았다. 다"라고 하였다. 绮石은 <理虚元鉴>에서 “阳虚成劳统于脾”、 “阴虚成劳统于肺”라 하고, “阴阳诸虚劳损的病机统于肺脾肾”,“论虚”가 그 병기의 특징이다. 王泰林의 <西溪书屋夜话录>은 간담병기에 대한 전문적인 이론으로 장부병기학설에 대해 각각 설파하고 있다.가장 두드러진 것은 唐宗海 <血证论>이다. 그 “脏腑病机论”전문편이 있는데, 이렇게 각 장부의 주기, 경맥, 부위 및 특성 등에 대해서 각 장부의 흔한 병증과 그 병리 변화를 논술할 뿐만 아니라, 각 장부의 병기와 혈증의 관계를 논하고, 실천 증명을 통해, 이렇게 오장육부의 생리기능, 생리특성과 그 병증 반영, 병변의 메커니즘을 관련지어 연구를 진행하였다. 이것이 중의병기학설을 비교 정리한 것으로 볼 수 있다.
명청 시대 기혈병기의 연구 : <황제내경> 이래 역대의가들에 의해 기혈병기에 대한 논술이 있어 왔는데, 대부분 장부경락병증 속에서 전개 설명해 왔다. 따라서 명청 이후 기혈병기에 대한 전문가가 많지 않았지만, 임상 각 과의 총서 속에 전문적인 글이 있다. 명대 龚廷贤의 <寿世保元>은 기혈병가룰 논하며 “以气为主”를 강조하고 “气行则血行, 气止则血止, 气温则血滑, 气寒则血凝”이라는 생리 병리의 메카니즘을 제기하였다. 또 치료에서는 “调气为上, 调血次之”라 했다. 임상에서 변증시치에서 지도적 의미를 갖는다. 명대의 张介宾의 <景岳全书>에서는 기, 화를 중시, “血宜温而不宜寒”、“血宜静而不宜动”、 “血宜养而不宜损”라는 기전을 제시하여 후세에 큰 가르침을 주었다. 청대의 喻昌의 <医门法律· 大气论>은 “大气”의 설을 주창, 인신의 음양, 기기의 승강 출입 메커니즘을 설하였고, 후에 张锡纯은 그 뜻을 이어 심, 폐에서 오는 질환의 변화하는 이른바 “大气下陷”의 메카니즘과 치료를 창안하였다. 그 외에 徐大椿 <医学源流论>은 “命门元气”의 존망이 질병의 경중 완급의 관건으로 그 예후의 관건이 된다 하였고, 林佩琴 <类证治裁>는 情志、 寒、 热、 劳로 “九气”가 병적 병리와 증치임을 설하였다. 何梦瑶 <医碥>은 장부, 경락의 기기욱체의 메카니즘을 논하며 “气滞必痛”, “不治其火则气不降”, “不治其痰则气不行”는 경험 등을 종합적으로 정리하였다. 이들은 모두 다른 각도에서 기혈병기학을 풍부히 하고 발전시켰다. 청말에 이르러 선인들의 경험을 종합하고 중서의학을 연계한 唐宗海는, 혈병을 “血上干”、 “血外渗”、 “血下泄”、 “血中瘀”、 “吐血”、 “呕血” 등 33증으로 분류하고, 또한 “失血兼证”、 “与失血有关诸症”에 대해 언급하고, 병리상으로 “水病累血”, “血病累及气” 등 여러 가지 새로운 관점을 제시했다. 그가 저술한 <血证论>은 일부 기혈을 연구한 중요 저작으로 임상에 참고하기 좋은 책이다. 또한 王清任이 쓴 <医林改错>은 기혈병기를 특히 중시하여 “治病之要诀, 在明白气血”이라 하였다. 기재된 질환의 대부분 气滞血瘀와 气虚血瘀라는 두가지 측면에서 그 병기를 논하고 있다. 通窍活血汤、 血腑逐瘀汤、 少腹逐瘀汤、膈下逐瘀汤、 补阳还五汤 등은 모두 补气、 理气、 活血、 化瘀에 해당하는 명방이다. 오늘날 “活血化瘀”、 “理气活血” 등의 치법 연구에 있어 귀중한 자료로 통한다.
역대의가들은 경락병기에 대해서도 논하였다. 위대한 의약가 이시진은 선인의 경험을 널리 모아 각 인체에 결합시켜 정리한 <奇经八脉考>는 팔맥의 생리, 병리 및 순행라인을 상세히 설명하고 해당 경락에 연계된 주 병증으로 결합하고, <황제내경> <난경> 및 역대의가의 저술로 넓여 병인병기에 따른 변증시치에 대해 상세히 밝혔다. 徐灵胎의 <回溪脉学>은 12경맥의 발병기제는 바로 “脏腑为本, 经络为标”라 보고, 15낙맥의 발병기전을 곧 “各从经脉而发”이라 보았다. 또 기경팔맥에 대해서는 “各施前后上下之阴阳气血, 不主一脏一腑, 随经气之满溢而为病”으로 보았다. 역대 논술보다 더 명확히 하였다. 상술한 등등은 모두 한방의 병인병기학의 내용을 크게 풍부하게 하였다.
청대부터 민국에 이르기까지 서양 의학이 중국에 전래되어 일부 한의학자들은 잇따라 서양 의학의 영향을 받아 그 장단점을 보완하려고 노력하여 중양방 의학이 합류할 것을 주장하는 의학유파를 형성하였다. 기초이론적 측면에서 공통화하여 임상검증을 준칙으로 삼으려 하였으나, 과학수준의 제한을 받아 한방의 병인병기학 방면에서 뚜렷한 성과를 거두지 못하였다. 그러나 오늘날의 중양방 이론 비교 연구는, 장점을 살리고 단점을 보완하여, 중양방 약물의 종합적인 응용 등에 일정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
신중국이 성립된 이래 한방의 사업은 발전을 얻었고, 한방의 병인병기학을 비교적 독립된 학과로 연구하고, 중점적으로 병인의 객관화와 병기이론의 심화에 대한 연구를 진행하였다. 질병의 발달 변화 과정에서 질병의 병인 병기를 먼저 밝혀야 질병의 내재적 본질을 파악할 수 있기 때문이다. 질병의 발생 원인과 병기의 변화를 찾는 것은 질병의 본질, 즉 증후를 변증하는 과정이다. 질병의 원인 병기에 대한 치료 즉 논치과정이므로 <소문·음양응상대론>은 “治病必求其本”이라 했다. 오늘날 한의약품을 현대화하려면 다방면으로 병인병기에 대한 연구를 전개하는 것도 매우 중요하다. 하나는 이론연구로 전통의학을 계승한 바탕 위에 현대 유물론적 사상방법으로 역대 의학문헌을 연구·정리해 더욱 빛을 발한다는 점이다. 둘째, 실험 연구이다. 실험 수단을 사용하여 국부적으로부터 착수하여 한방의 병인 병기의 내재 법칙을 탐구하고, "미시"의 특징적인 변화 방면에서 병인 병기의 거시이론의 비밀을 밝혀내는 것이다. 셋째, 다학제 연구이다. 현대의학 및 기타 현대 자연과학과 협력한 종합 연구 방면에서 이미 어떤 새로운 진전과 성과를 이룩했다. 우리는 과학 기술이 비약적으로 발전하는 오늘날, <한방 병인병기학>이라는 한방의 기초이론으로부터 분화된 새로운 독립된 학과를 새로운 수준으로 밀고 나가 새로운 성과를 연구하여 인류의 질병 퇴치에 더욱 잘 공헌할 것을 굳게 믿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