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전 한시읽기/오늘의 한시(2023년)

7/4일 오늘의 한시/ 비를 만나다 -鄭夢周

지운이 2023. 7. 4. 07:22

3. 7. 4. 07:16

 

途中遇雨(도중우우)/ 길을 가다 비를 만나다

黑雲才起忽聞雷 흑운재기홀문뇌
白雨時從野外來 백우시종야외래
似爲行人洗炎熱 사위행인세염열
又從歸路淨塵埃 우종귀로정진의
水添蒲渚新芽沒 수첨포저신아몰
露浥禾畦嫩葉開 노읍화휴눈엽개
馬上微涼飄客袂 마상미량표객몌
吟看霽色亦佳哉 음간제색역가재
*어릴 눈, 소매 몌, 비갤 제,

먹구름 일자 홀연 우렛소리 들리더니
소나기가 때맞춰 들 밖에서 몰려오네
흡사 행인의 더운 열기 씻어 주고
또 돌아가는 길 따라 먼지를 씻어 주는 듯하네
부들 물가엔 물 불어 새싹 잠기고
볏논엔 이슬 젖어 어린잎이 피네
말 위의 선선한 바람에 옷소매 날리고
읊조리며 비 갠 풍광 보자니 그 또한 아름답네!

*정몽주 鄭夢周, 1337~139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