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전 한시읽기/오늘의 한시(2023년)

10/12일 오늘의 한시/ 시 읊지 않기 -宋翼弼

지운이 2023. 10. 12. 07:42

 

不吟(불음)/ 시 읊지 않기

每欲除吟詠 매욕제음영
終難自不吟 종난자불음
題時徒信筆 제시도신필
得處亦無心 득처역무심
天遠淸風至 천원청풍지
江空月色深 강공월색심
此間多逸興 차간다일흥
樽酒莫頻斟 준주막빈짐

매번 시 읊는 일 그만 둘래도 
끝내 시 읊지 않기가 어렵네
시 지을 땐 붓 가는대로 따르고
잘 된들 그저 무심할 뿐이네
하늘 멀리 맑은 바람 이르고
빈 강에 달빛 그윽하네
이 사이에 좋은 흥취 많고 많으니
술통의 술 자주 기울이진 말게나

*송익필 宋翼弼, 1534~159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