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전 한시읽기/오늘의 한시(2023년)

11/24일 오늘의 한시/ 가을이 가네 -張維

지운이 2023. 11. 24. 08:28

 

秋懷(추회)/ 가을날의 감회

墻頭短草也能靑 장두단초야능청
却與芝蘭一倂零 각여지난일병영
天道豈應無肅殺 천도기응무숙살
物情終自惜芳馨 물정종자석방형
蛟龍冷蟄臧鱗甲 교룡냉칩장린갑
鷹隼高飛奮翅翎 응준고비분시령
湖海旅人增萬感 호해여인증만감
濁醪聊復慰沈冥 탁료요복위침명
*송골매 준, 날개 시, 깃 령,

담장머리 작은 풀들 푸를 법도 하건만
지초 난초와 함께 죄 시들어 버렸네
천도로 볼 때 숙살의 계절 어찌 없으랴만
인정으로 보자면 방초의 향기 아쉽네
교룡은 찬 물 속에 몸뚱이 숨기고
송골매는 날개 펼쳐 드높이 날아가네
강호의 나그네 만감이 교차하여
막걸리 한잔으로 침울한 기분 달래 보네


*장유張維, 1587~1638
*추회(秋懷) 8수 중에ᆢ 

* 肅殺숙살.. 만물이 시들고 죽어감을 의미하는 것으로 가을을 거쳐 겨울이 옴을 상하는 표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