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전 한시읽기/오늘의 한시(2023년)
12/8일 오늘의 한시/ 한 잔, 두 잔 -金鍾秀
지운이
2023. 12. 8. 08:36
一杯二杯(일배이배)/ 한 잔 두 잔
一杯皺顔舒 일배추안서
二杯天寒退 이배천한퇴
三杯轉陶陶 삼배전도도
胷中無一礙 흉중무일애
談鋒互崢嶸 담봉호쟁영
笑傲自不耐 소오자불내
賓主盡酩酊 빈주진명정
誰復嘲醉態 수복조취태
*주름 추, 가파를 쟁, 가파를 영, 취할 명, 취할 정,
한 잔에 주름진 얼굴 펴지고
두 잔에 추위도 물러가고
석 잔에 점점 얼근해지니
가슴 속에 아무런 장애도 없다네
이야기 꽃 한껏 무르익어
웃음에 농짓거리 참지 못하네
손도 주인도 잔뜩 취해
술 취한 꼬락서니 뉘라 조롱하랴
*김종수 金鍾秀, 1728~1799
*원제ᆢ 晉牧趙道源 過溪北贈酒債煑肉小集(진주 목사 조도원이 시내 북쪽으로 찾아와 술빚을 갚기에 고기를 구워 작은 모임을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