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전 한시읽기/오늘의 한시(2023년)

12/18일 오늘의 한시/ 매서운 추위 -李敏求

지운이 2023. 12. 18. 08:39

 

苦寒(고한)/ 매서운 추위

昨日之寒歌思發 작일지한가사발
今日之寒歌思鬱 금일지한가사울
長河已合半夜氷 장하이합반야빙
厚地全埋千丈雪 후지전매천장설
玄冥萬里動南國 현명만리동남국
朱厓一白銅柱折 주애일백동주절
人言舊歲也如此 인언구세야여차
令我篁林盡委絶 영아황림진위절

어제 추위에는 노래라도 나오더니
오늘 추위에는 노래조차 막히네
긴 강은 한밤중에 이미 얼어 붙었고
대지는 천 길이나 눈에 온통 묻혔네
겨울 귀신이 만 리 남국에까지 퍼져
남방까지도 온통 하얘져 동주마저 꺾였네
사람들 말하길 작년에도 이와 같더니
대숲이 다 시들어 버렸다네

 

*이민구 李敏求, 1589 ~ 1670
*원제ᆢ後苦寒行
*朱厓주애ᆢ 중국 남방의 지명. 

*銅柱동주ᆢ 구리 기둥으로 국경의 경계 표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