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한시(2024년)

1/8일 오늘의 한시/ 맑은 새벽의 감흥 -張維

지운이 2024. 1. 8. 08:36

 

淸晨感興(청신감흥)/ 맑은 새벽의 감흥

淸晨登高丘 청신등고구
擧目覽林坰 거목남임경
草木盡零落 초목진영락
山谷空崢嶸 산곡공쟁영
可憐衆芳地 가련중방지
但見氷雪盈 단견빙설영
豈無松栢樹 기무송백수
慘淡無光晶 참담무광정
何時見陽春 하시견양춘
萬植同滋榮 만식동자영
*들 경, 가파를 쟁, 가파를 영,

맑게 갠 새벽 높은 언덕에 올라
눈 들어 산야를 내려다 보니
초목들은 모두 낙엽 지고
텅 빈 산과 골만 삐쭉하네
가련케도 온갖 방초 무성하던 곳
그저 차가운 눈과 얼음뿐이네
어찌 송백이 없으랴만
참담하게도 맑은 빛 하나 없네
언제쯤에나 따스한 봄이 와
온갖 식물 다같이 길러주려나


*장유張維, 1587~1638
*원제ᆢ 感興十四首 和畸庵子(기암자에게 화답한 감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