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한시(2024년)

1/15일 오늘의 한시/ 겨울 마을의 저녁 -李應禧

지운이 2024. 1. 15. 08:23

 

 

冬村暮意(동촌모의)/ 겨울 마을의 저녁 분위기

荒村封積雪 황촌봉적설
遊客斷山蹊 유객단산혜
凍鵲高林噪 동작고림조
飢烏古樹啼 기오고수제
氷泉鳴巷北 빙천명항북
寒日掛天西 한일괘천서
此際吟中老 차제음중노
無錢酒未携 무전주미휴
*좁은길 혜,

시골 마을 쌓인 눈에 덮여
산길에 지나는 객도 끊겼네
추위에 언 까치는 높은 나무에서 깍깍대고
굶주린 까마귀는 고목에서 울부짖네
마을 북쪽 얼어붙은 샘이 울고
하늘 서쪽 차가운 해가 걸렸네
이 때 읊조리던 늙은이 
돈 없어 술도 사지 못하네

*이응희 李應禧, 1579~165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