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한시(2024년)
1/23일 오늘의 한시/ 매서운 추위 -丁若鏞
지운이
2024. 1. 23. 07:20
고한행(苦寒行)/ 매서운 추위
煖風吹雨如春日 난풍취우여춘일
山雪盡融川渠溢 산설진융천거일
一夜天高無點翳 일야천고무점예
村牛立死棲鴉密 촌우입사서아밀
曉行十里仍抵暮 효행십리잉저모
深炕複被愁懍栗 심항복피수늠율
太陽次舍常微遷 태양차사상미천
溫涼有漸民不病 온량유점민불병
變移卒暴衆生驚 변이졸폭중생경
羲和汝職無乃失 희화여직무내실
*위태할 름, 복희씨 희,
다순 바람 비를 불어 봄날만 같고
산 눈도 다 녹아 도랑물 넘치더니
하룻밤 새에 하늘 높고 해맑아져
마을 소가 얼어죽고 둥지의 까마귀도 꼼짝않네
새벽부터 나선 길 십 리 만에 저물어
불 지피고 겹이불 덮고도 벌벌 떨며 안절부절
태양이 궤도 따라 조금씩 옮겨가서
춥고 더움 알맞으면 백성들 병도 없으련만
갑작스런 변덕에 뭇 생명들 놀라네
희화여, 너의 직무 잊고 있는건 아니냐
*정약용 丁若鏞, 1762~1836
*길은 가다가 날이 갑자기 추워져 광판점(廣阪店)에 머무르며ᆢ
*深炕심항의 炕ᆢ '캉'으로 불리는 중국 북부지방 남방시설
*羲和희화ᆢ 태양을 관장하는 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