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한시(2024년)
2/8일 오늘의 한시/ 제야(除夜) -成侃
지운이
2024. 2. 8. 09:38
제야(除夜)
歲律今垂盡 세율금수진
端如赴壑蛇 단여부학사
呼兒數更漏 호아수경루
喚婦落燈花 환부낙등화
永夜雲陰積 영야운음적
嚴風雪勢斜 엄풍설세사
淸談仍促酒 청담잉촉주
不必阿戎家 불필아융가
한 해가 지금 다하려 하니
그 끝이 구렁으로 드는 뱀 같네
아이 불러 시간을 묻고
아내를 시켜 등잔불꽃을 치네
긴 밤에 구름 더욱 어둑하고
매서운 바람에 눈발 비끼네
맑은 이야기 술을 재촉하니
꼭 아융의 집이어야 하는 건 아니네
*성간 成侃, 1427~1456
*두보(杜甫)가 그의 종제 아융의 집에서 과세(過歲)하면서 시를 지었다고ᆢ
*赴壑蛇부학사ᆢ 뱀이 꼬리만 남기며 구렁으로 들어가면 잡아 당겨도 나오지 않는다는ᆢ(소동파 守歲 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