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한시(2024년)

6/19일 오늘의 한시/ 회포 -李山海

지운이 2024. 6. 19. 09:21

 

遣懷(견회)/ 회포를 달래며


半生游宦等南槐 반생유환등남괴
一臥窮村萬慮灰 일와궁촌만려회
杏子欲黃梅子熟 행자욕황매자숙
海棠初謝野棠開 해당초사야당개
鄕心每逐斜陽遠 향심매축사양원
詩思偏從細雨催 시사편종세우최
雙鵲査査報何喜 쌍작사사보하희
門前知有野僧來 문전지유야승래

반평생 벼슬살이 한바탕 꿈일 뿐
궁촌에 누웠자니 온갖 사념 사그라드네
살구는 노래져 가고 매실은 다 익었고
해당화 막 이울자 야당화가 피네
향수는 매양 비낀 석양 좇아 멀어지고
시상은 유독 가랑비 따라 다급하네
쌍까치가 깍깍 무슨 기쁜 소식인가 했더니
알겠거니 문전에 야승이 찾아왔네


*이산해 李山海, 1539~1609
*南槐남괴ᆢ 남가일몽(南柯一夢)의 이야기

*野棠야당ᆢ 찔레를 가리킨다고ᆢ