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시대의 종말, 그 다음은?
The Beginning of the End of Oil is Here... Now What?
(https://ageoftransformation.org/the-beginning-of-the-end-of-oil-is-here-now-what/)
AGE OF TRANSFORMATION, 09 NOV 2023
*다소 러프하게 쓰여진 글이지만, 석유시대의 종언을 국제에너지기구(IEA)의 입을 빌어 재확인하면서ᆢ 나아가 에너지 전환과 함께 나타나게 될 경제, 정치, 사회문화적 위상 전환(phase shift)을 둘러싼 문제들에 대해 정리해 주고 있습니다.
석유 시대의 종말이 임박했다. 그러나 세계는 이것이 무엇을 의미하는지에 대해 준비하지 못하고 있다. 우리는 앞으로 일어날 일의 속도, 규모, 결과에 대해 여전히 과소평가하고 있다. 이것은 인류 역사상 가장 큰 변화이다. 우리는 어떻게 준비해야 할까?
세계 최고의 에너지 감시자 중 한 명이 화석 연료의 시대는 끝났다고 말한다면, 이제 주목해야 할 때이다.
전 세계 약 98개국의 산유국은, 국제 에너지 기구(IEA)의 "세계 에너지 전망"에 기술된 석유의 "멈출 수 없는" 감소에 근본적으로 대비하지 못하고 있다.
IEA는 파리에 본부를 둔 정부간 기구로 31개 회원국과 13개 준회원국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전 세계 에너지 수요의 약 75%를 차지한다. 물론 세계 최대 산유국의 상당수가 포함되어 있으며, 오늘날 세계 최대 산유국이기도 한 미국도 포함되어 있다.
2023년 세계 에너지 전망(World Energy Outlook 2023)의 종합 의견은, 에너지 산업뿐만 아니라 지구 전체에 경종을 울리고 있다. 이 보고서는 기존 정책과 추세만으로도 석유, 가스 및 석탄에 대한 글로벌 수요가 2030년 말, 즉 향후 7년 이내에 정점을 찍은 후 돌이킬 수 없을 정도로 감소하기 시작할 것이라고 결론지었다.
실제로 IEA가 예측한 화석연료의 감소세는 여전히 기복이 심한 고원(undulating plateau)의 시기에 있으며, 약 20년 동안 더 지속되다가 급격히 감소할 것이라고 한다. 그러나 쇠퇴에 대한 이러한 보수적인 예측에도 불구하고, 우리가 석유 시대의 "종말의 시작"에 접근하고 있다는 생각은 피할 수 없다.
국제에너지기구(IEA)에 따르면, 2030년까지 재생에너지 비중은 현재 30%에서 약 50%로 증가할 것이며, 화석연료에 대한 수요는 전반적으로 감소할 것이라고 한다. 전 세계 에너지 소비에서 화석 연료가 차지하는 비중은 현재 80%에서 2030년까지 73%로 떨어질 것이며, 그리고 이후로는 감소세가 더욱 가속화되는 것을 경험하게 될 것이라고 한다.
가장 권위 있는 글로벌 에너지 분석으로 널리 알려진 IEA의 세계 에너지 전망이, 화석 연료의 불가피한 감소에 직면해 있음을 인정한 것은 이번이 처음일 뿐만 아니라, IAE가 "화석 연료 사용을 질서 있게 줄이기 위한 조치"를 촉구한 것도 이번이 처음이다.
즉 IEA가, 저를 포함한 여러 사람들이 이전부터 데이터가 우리에게 말해 주는 것이라고 지적해 왔던 점, 즉 세계 에너지 시스템이 돌이킬 수 없는 변곡점에 도달했으며 이제 그 변화의 한가운데에 놓여 있다는 사실을 마침내 따르게 되었다.
IEA가 틀렸을 수도 있지만...
세계 에너지 감시기구가 "화석 연료 사용을 질서 있게 줄이기" 위한 준비를 시작할 때라고 말한다면, 한 가지 확실한 것은 그 시간은 이미 지났다는 점이다.
그걸 어떻게 알 수 있을까? 첫째, IEA는 20년 동안 틀렸다. 틀렸다고 말하는 것은 재생에너지 성장의 속도와 규모를 예측하는 것이 틀렸다는 이야기이다.
위 그래프(오른쪽 파란색 선들)에서 볼 수 있듯이, IEA는 재생에너지 확대 속도를 지속적으로 과소평가해 왔으며 천천히 직선으로 진행될 것으로 예측했다. 그러나 2000년 이후 재생에너지는 비약적으로 성장했다.
따라서 IEA는 석유의 종말이 곧 시작될 것이라 밝힌 점은 틀림없이 옳을 수 있겠지만, 석유가 2030년경에 정점을 찍은 후 서서히 감소하여 20년에 걸쳐 정체기를 형성한 다음 그 후 좀 더 빠르게 감소할 것이라는 가정은 치명적인 실수를 저지르고 있는 것일 수 있다.
이러한 가정은 우리에게 앞으로 30년 정도는 안정적인 화석연료의 시대를 누릴 수 있을 것이라는 환상을 심어준다.
IEA가 틀렸다는 것을 시사하는 두 번째 지점은, IEA의 모델보다 실제 데이터에 훨씬 더 근접한 실제 경험에 기반한 기술 예측이다.
본 사이트(AGE OF TRANSFORMATION)의 독자라면, IEA의 환영할 만한 모닝콜이 엑서터대학의 연구소(University of Exeter’s Global Systems Institute)의 기술 예측가들의 지원을 받아 이루어진 것임을 알고 있을 것이다. 나는 몇 달 전에 그들의 대표적인 보고서를 분석해 보았다. 이 논문은 최근 동료 평가를 거쳐 권위 있는 학술지 Nature Communications에 동료 검증판(peer-reviewed)으로 게재되어 전 세계적으로 헤드라인을 장식했다(물론 여러분들은 여기에서 처음 보겠지만).
핵심 발견은, 태양광 발전이 2050년까지 전 세계 에너지 시스템을 "지배"할 것으로 예상되며, 이는 새로운 기후 정책의 시행 여부와 관계없이 순전히 비용 절감과 성능 향상이라는 지속적인 경제 역학을 기반으로 한다는 점이다.
다시 말해, 향후 30년 동안 우리는 화석 연료 산업의 급격한 쇠퇴로 이어지는 글로벌 에너지 위상 전환(phase shift)이 가속화하는 것을 경험하게 될 것이다.
그러나 엑서터대학의 연구는 태양광 발전에만 초점을 맞추기 때문에 보수적인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사일로화된 렌즈를 통해서는 에너지 시스템을 정확하게 이해할 수 없다. 이 논문은 훌륭하고 기술적으로 탄탄하지만, 그들이 채택한 렌즈 때문에 태양광, 풍력 및 배터리를 결합할 경우 에너지 부문 내에서 훨씬 더 빠른 기하급수적 변화를 주도하는 자체 강화 피드백 루프를 생성하게 된다는 점을 고려하지 못하고 있다.
그리고 다른 두 가지 기본 부문, 즉 운송과 식품 시스템에서 이미 일어나고 있는 기술적 파괴를 고려하지 않고 있다. 전기 자동차, 운송 서비스화(Taas), 정밀 발효, 세포 농업 등은 모두 같은 방식으로 기하급수적으로 확장되고 있다.
이러한 기술이 발전하고 비용과 성능이 향상됨에 따라 운송 및 식품 부문에서도 자체 강화 피드백 루프가 생성되어 화석 연료에 대한 수요를 더욱 감소시킬 것이다.
에너지, 운송 및 식품 부문의 기존 산업은 전 세계 탄소 배출량의 90%를 차지하며, 그 만큼 많은 화석 연료를 소비한다. 다시 말해, 이들의 전통적인 연구로는 앞으로 다가올 변화의 전체 범위를 포착할 수 없을 가능성이 높다.
필자가 편집한 RethinkX의 연구 "Rethinking Climate Change"(주저자 Adam Dorr, Tony Seba, James Arbib)에 따르면, 파괴를 지연시키는 최악의 "정체" 시나리오에서도 화석 연료 수요는 2020년대 후반부터 2040년까지 급격히 감소할 것이다. 기후 변화의 위험 지대에서 벗어날 만큼 빠르지는 않지만, 전 세계의 기존 에너지 산업과 화석 연료 생산업체가 준비하고 있는 것보다 훨씬 빠르게 전환이 이루어질 것이다.(이 "정체" 시나리오에서는 2°C를 돌파하는 데 거의 10년의 기간이 있으며, 이는 돌이킬 수 없는 티핑 포인트를 일으키기에 충분한 시간이다.)
그리고 IEA의 세계 에너지 전망이 고려하지 않은 또 다른 요소도 있다. 이는 향후 10년 이내에 미국의 석유 및 가스 생산이 정점을 찍은 후 감소하기 시작하는 속도에 관한 것이다.
더 빠른 하락 − 미국 셰일
얼핏 보기에는 미국 원유의 하락이 임박했다는 증거가 모순되지는 않더라도 희박해 보일 수 있다. 그러나 조금 더 주의 깊게 살펴보면 일관된 실마리가 나타난다.
엑손모빌(ExxonMobil)이 퍼미안 셰일 분지(Permian Shale Basin)의 석유 및 가스 자산을 매입한 이야기도 그 중 하나이다. 이것은 이 부문에 엄청난 흥분을 불러일으켰고 Permian이 세계 최대의 거대 석유 회사의 우산 아래에서 구제금융을 받을 것 임을 암시하는 것처럼 보였다.
수익성 높은 M&A 거래를 통해 미국 셰일 산업을 통합하려는 노력은 계속될 것이며, 가능한 한 많은 석유와 가스를 짜내기 위해 효율성을 개선하고 하락을 지연시키기 위한 기술적 책략이 작용할 수 있다. 그러나 데이터는 매우 명확하다. Emberas Intelligence Research의 보고서는 몇 달 전에 그 결론을 발표했다. 이 보고서의 저자인 Dane Gregoris는 Journal of Petroleum Technology에 다음과 같이언급다했다.
미국 셰일 산업은 지난 10년 동안 평균 유정 생산량을 거의 두 배로 늘리는 등 큰 성공을 거두었지만 최근 몇 년 동안 그 추세가 둔화되었다. 밀도가 증가함에 따라 시간이 지나면서 생산량이 감소하는 속도를 의미하는 감소 곡선이 더 가팔라지는 것이 관찰되었다. 요약하자면, 업계의 트레드밀 속도는 빨라지고 이전보다 생산량을 늘리기가 더 어려워지고 있다.
이 보고서는 미국의 원유 생산량이 계속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지만, 이러한 증가는 감소세가 가속화됨에 따라 제한될 것이다. 생산량을 늘리고 시추를 늘리기 위해 자본 지출을 늘리는 유일한 방법은 유가의 상승이다. 그러나 유가 상승은 세계 경제를 긴축시킬 뿐만 아니라 기하급수적으로 발전하고 있는 청정 에너지 기술과의 경쟁력을 더욱 떨어뜨릴 것이다.
요컨대, 이러한 요인들은 셰일의 쇠퇴와 재생 에너지의 성장을 가속화하는 경제적 피드백 루프를 만들게 될 것이다.
이는 또한, 이는 전 세계 생산량 증가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는 미국산 셰일의 결정적 역할을 고려하면 셰일의 황혼은 IEA가 기대하는 10년간의 정체기가 오래 지속될 것 같지 않다는 점을 시사한다. 업계 관계자들이 점점 확실하게 인식하듯이, 미국의 셰일이 한계에 도달함에 따라 전 세계 생산량은 예상보다 빨리 정점을 찍고 감소하게 될 것이다.
존립의 위기
기존 산업은 근본적으로 다가올 일에 대한 준비가 되어 있지 않다. IEA는 저를 포함한 여러 사람들이 수년 동안 해왔던 예측을 따르기 시작했다. 그러나 우리는 여전히 요점을 놓치고 있다.
그 결과, 여러 가지 심각한 위험이 기다리고 있다.
경제의 붕괴
석유 및 가스 자산은 투자자에게 약속한 수익을 실제로 창출할 수 없기 때문에 좌초자산이 될 것이다. 이러한 투자의 기초가 된 예측 가치평가에 결함이 있었다. 이는 수조 달러의 자산이 폭락할 것임을 의미한다. 치솟는 유가가 이 다가오는 위기를 무색하게 만들 것이다. 고유가로 막대한 수익을 올리고 있기 때문에 투자자와 업계 관계자로 하여금 걱정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하도록 할 것이기 때문이다.
문제는 에너지, 운송, 식량 부문의 파괴가 기하급수적으로 확대됨에 따라 (원유) 수요가 예상보다 빠르게 감소할 수밖에 없다는 점이다. 그 시점에서는 투자 금액과 자산 가치는 그것이 인쇄된 종이 만큼의 가치도 없다는 것이 분명해 질 것이다.
화석 연료 산업에 종사하는 수백만 명의 사람들은 자신의 일자리가 위험에 처해 있다는 사실에 직면하게 될 것이다. 화석 연료 산업에 종사하는 사람들과 화석 연료 산업에 의존하는 산업 및 국가에 대한 경제적 영향은 광범위할 것이며 에너지 부문에 국한되지 않을 것이다. 그로 인한 경제 위기가 에너지 전환을 가속화하는 데 필요한 자본과 의욕을 약화시킬 수 있다.
정치의 붕괴
막대한 경제적 손실, 산업 쇠퇴, 수백만 명의 실업자는 물론 정치적 재앙으로 이어질 것이다. 기후 변화의 영향이 심화되고 그 결과 중 하나가 대량 이주라는 점을 고려할 때, 극단적인 정치적 양극화의 처방이 나타날 수 있다.
이런 재앙들이 합쳐지면 좌파와 우파의 정치 사상은 모두 급진화될 것이다. 이는 권위주의 정치를 강화하고 통치 모델로서의 자유민주주의에 대한 환멸을 부채질할 것이다.
국제기구에 대한 신뢰도 훼손될 것이다.
지정학적 붕괴
98개 산유국이 자국의 주력 제품이 더 이상 경제적으로 사업 연속성을 정당화할 만큼 충분한 경제적 수요가 없다는 것을 알게 되었을 때 나타나게 될 엄청난 지정학적 결과를 고려하려고 시도한 사람은 거의 없다.
석유 수입의 감소는 공공 지출을 석유 수입에 의존하는 많은 정부를 불안정하게 만든다. GDP도 붕괴될 수 있다. 정치적 함의까지 겹치면 내전은 과거보다 더 큰 규모로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산유국에서는 기존 지출을 유지할 자금이 없으면 국가 기구가 붕괴되어 극단주의 단체가 부상할 수 있는 길이 열린다. 예를 들어, 우리가 시리아에서 본 것과 같은 현상이 있다.
사회・문화적 붕괴
또한 화석연료 산업의 붕괴는 '그린래쉬'(greenlash.. 환경정책이 사회문제 해결로 이어지지 않는다는 여론의 반발)의 형태로 보여지는 현재의 추세를 증폭시킬 수 있다. 그린래쉬는 이미 기후 행동에 대한 대중의 피로감을 부채질하고 있다. 그것은 심화되는 생활비 위기를 경감시키는데 아무런 역할도 하지 못한다는 생각과 '그린' 투자가 상황을 악화시킬 뿐이라는 우려 때문이다.
이러한 추세는 청정 에너지 프로그램이 어설픈 차선책으로 시행된다면 더욱 심화되어, 세계는 최악의 시나리오에 처하게 될 것이다. 즉 기존 에너지 산업은 새롭고 경쟁력 있는 청정 에너지 시스템에 의해 경제적으로 도태되겠지만, 무분별한 방식으로 배치되어 저렴하고 강고한 시스템이 되고 말 것이다.
이는 에너지 전환과 기후 행동에 대한 환멸을 더욱 심화시키고 변화를 더욱 좌절시킬 것이다. 일이 완료되기 전에 중지될 수 있다.
이러한 위험의 최악의 결과는, 글로벌 에너지 시스템이 근본적으로 파괴되고 장기적인 붕괴 과정에 빠지는 한편 지구 기후의 티핑 포인트를 넘어서서 오버슈팅을 하게 되는 것이다.
이들은 위험이지만 그 각각의 위험은 전례 없는 기회를 열어줄 수도 있다.
아니면 새로운 경제로?
경제의 변혁
사회는 지금 당장 화석 연료에서 벗어나 에너지, 운송 및 식량을 위한 신기술에 재투자함으로써 석유, 가스 및 석탄 붕괴의 경제적 영향에 대한 회복력을 구축할 수 있을 것이다.
경제 위기와 붕괴의 혼란스러운 소용돌이보다는, IEA가 제안한 것처럼 석유, 가스, 석탄에서 "질서 있는" 전환을 보장하기 위해 과학에 기반한 일정에 따라 투자, 보조금 및 거대 화석 연료 회사 자체를 축소하는 데 초점을 맞춰야 한다.
그 일환으로 우리는 기존 에너지 기업들이 청정 에너지 시장에 대규모로 투자하고 확장할 수 있도록 장려하고 지원해야 한다. 궁극적으로 이 전환에 성공하는 기업은 살아남을 것이다. 나머지 기업들은 결국 사라질 것이다.
또한 신흥 산업을 더 잘 지원하여 탈중앙화된 소유권과 기업가 정신이 더욱 실현될 수 있도록 하는 입법이 시급하다. 그 결과, 새로운 기술의 탈중앙화 배포가 가속화되고 개인, 가계, 기업 및 지역 사회의 자산 소유가 빠르게 가속화될 것이다. 그 결과 다른 유형의 활기찬 경제 모델이 탄생하게 될 것이다.
정치의 변혁
화석연료 산업의 불가피한 노후화가 명백해짐에 따라 미래의 신흥 에너지, 운송 및 식품 산업으로 근로자를 전환하기 위한 정부 지원의 필요성이 빠르게 증가할 것이다.
실업의 전망과 현실에 대한 광범위한 불만과 곤경은 기성 세력의 산물이라는 인식을 통해 정리될 수 있다. 이러한 문제는 번영과 혁신이 지속될 수 있는 새로운 산업으로의 인적 통합을 촉진함으로써 극복되도록 해야 한다.
더 많은 정부, 사업, 기업이 이를 인식할수록 더 빨리 대비를 시작할 수 있다. 노동자들은 산업의 경계를 넘어 사회 변혁을 주도하는 것을 전제로 하는 운동의 토대를 마련할 수 있다. 정치는, 지구의 경계 안에 있는 모든 이들에게 풍요로움을 가져다 줄 수 있는 즉각적인 전망에 고무된 새로운 유형의 에너지로 가득 차게 될 것이다.
지정학적 변혁
석유 수출에 의존하는 사회는 청정 에너지 인프라 개발을 가속화하기 위해 지금 당장 대규모 투자를 해야 한다. 당면한 초점은 국내 수요를 충족시키는 것이다.
또한 이미 규모가 커지고 있거나 향후 몇 년 또는 수십 년 동안 기하급수적으로 성장할 가능성이 있는 운송, 식품, 정보 및 소재와 같은 신흥 부문의 파괴(disruptions)에 광범위하게 투자하여 경제를 다각화해야 한다.
석유 수입에 크게 의존하는 사회도 마찬가지다. 유일한 해결책은 국내에서 생산된 청정 에너지로 자급자족하는 것이며, 이를 위해서는 석유 의존에서 벗어나기 위해 집중적인 비상 프로그램에 투자해야 한다.
화석 연료가 더 이상 "큰 물고기"가 아니라는 인식이 널리 퍼지면 이러한 자원과 관련된 갈등이 크게 개선될 것이다. 다른 이슈를 둘러싼 갈등이 폭발할 위험이 사라지지는 않지만, 제2차 세계대전 이후 화석연료 에너지 자원이 분쟁 격화에 중심적인 역할을 해왔다는 점을 감안할 때 이는 국제 시스템의 주요 변곡점이 될 것이다.
사회・문화적 변혁
위의 모든 것을 빠른 속도로 수행하고 급진적인 변혁에 대한 의지를 분명히 밝힘으로써 사회는 가능한 한 폭넓게 수익을 분배하고 극대화하면서 글로벌 위상 전환을 활용할 수 있을 것이다. 그 길은 쉽지 않겠지만 막대한 피해를 줄이고 큰 열매를 맺을 것이다.
동시에 그러한 조치를 취할 수 없는 사람들에게 의심할 여지 없이 닥칠 피해를 피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이러한 행동은 변화를 방해하는 것이 아니라 가속화하는 것이 가장 합리적인 길임을 보여준다.
새로운 문화적 패러다임이 등장할 수 있다. 그것은 지구적 경계 내에서 새로운 풍요의 모델을 활용하는 데 중점이 두어질 것이다. 사회는 참여적 네트워킹, 협력 및 공유가 가치를 여는 열쇠라는 것을 이해하기 시작할 것이다. 자기 객관화하는 제로섬 게임의 허무주의와 물질주의적 경쟁보다는 상호 이익의 극대화로 이어지는 건전한 경쟁력에 초점이 두어질 것이다.
이상의 시나리오와 옵션은 결코 완전하지 않다. 나는 단지 가능성에 대해 언급하고 있을 뿐이다. 진정한 잠재력 있는 "풍요의 시대"1를 밀고 나아가기 위해 우리 스스로 어떻게 포지셔닝해야 하는지에 대해 시대에 맞게 건설적으로 생각하는 데 도움이 되기를 바랄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