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한시(2024년)
12/30일 오늘의 한시/ 밤 깊어ᆢ -金時習
지운이
2024. 12. 30. 08:02
夜深(야심)/ 밤 깊어ᆢ
夜深山室月明初 야심산실월명초
靜坐挑燈讀隱書 정좌도등독은서
虎豹亡曹相怒吼 호표망조상노후
鴟梟失伴競呵呼 치효실반경가호
頤生爭似安吾分 이생쟁사안오분
却老無如避世居 각로무여피세거
欲學鍊丹神妙術 욕학연단신묘술
請來泉石學慵疏 청래천석학용소
야심한 산 방에 달 밝아 올 때
고요히 앉아 등불 돋워 은서를 읽네
무리 잃은 호랑이와 표범들 서로 으르렁대고
짝 잃은 솔개와 올빼미들 다투어 울어대네
양생의 삶 구한들 어찌 내 안분지족만 하랴
오히려 늙어서는 세상 피해 사는 것만 못하리
신묘한 연단술 배우려거든
산수 찾아 게으름과 성김을 배워보소
*김시습金時習, 1435~149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