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한시(2025년)

2/4일 오늘의 한시/ 매서운 추위 -李穀

지운이 2025. 2. 4. 09:36

 

苦寒(고한)/ 매서운 추위


朔吹搖空歲暮天 삭취요공세모천
颼颼老屋讀書氈 수수노옥독서전
一寒到骨那能解 일한도골나능해
萬事關心只自煎 만사관심지자전
衾鐵夜深明積雪 금철야심명적설
樵山市近絶炊煙 초산시근절취연
詩人耐冷今猶古 시인내냉금유고
擬訪梅花澗水邊 의방매화간수변
*바람소리 수,

삭풍이 하늘을 뒤흔드는 세모의 날씨
씽씽 찬바람 몰아치는 낡은 집에 담요 덮고 글을 읽네
뼈에 스미는 추위 무슨 수로 녹이랴
만사가 마음에 걸려 혼자서 애태울 뿐이네
싸늘한 이불 속 밤은 깊어가고 쌓인 눈만 환한데 
나무하는 산이 저자와 가깝건만 취연조차 끊겼네
시인이 추위 견디는 건 예나 이제나 마찬가지라
아무래도 매화 보러 시냇가로 가봐야겠네


*이곡李穀, 1298~135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