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침의 각도, 방향과 깊이 및 침술의 효과에 대하여
침술 자침의 각도, 방향과 깊이 및 침술의 효과에 대하여
침술 자극은 신체 표면 자극의 복잡한 형태라 할 수 있는 바, 그 효능은 침의 삽입 방법, 침 감각의 강도, 심리적 요인, 경혈의 특이성, 침술 기술, 침을 유지하는 시간 등 여러 요인에 따라 영향을 받을 수 있다. 특히 침의 각도, 방향, 깊이는 침 치료 및 시술에서 가장 기본적이고 핵심적인 내용 중 하나일 것이다. 즉 좋은 치료 효과를 얻기 위해서는 그에 적합한 침술 방법을 선택해야 할 것이다. 임상에서는 같은 자침점이라도 침의 감각 강도, 감각 전달 방향, 침의 각도, 방향, 깊이 등에 따라 치료 효과에 뚜렷한 차이가 날 수 있기 때문이다. 임상 효능을 높이기 위해서는 경혈 위치와 치료 목적에 따라 다양한 자침 각도, 방향, 깊이를 선택해야 하는 문제에 직면하게 된다.
자침의 각도, 방향 및 그 효과
<난경 71난)에, “양경에 자침할 때는 침을 수평으로 놓아야 한다(卧针)”고 했고, <针灸大成>에도 “양경에 자침할 때는 침을 비스듬히(斜卧) 놓아야 한다…음경에 자침할 때는 침을 수직으로(正立) 놓아야 한다”고 했다. 두 책 모두 경락마다 침을 놓는 각도를 달리해야 함을 말하고 있다. 窦汉卿은 <标幽赋>에서 “자침은 나무와 같아 어떤 것은 기울어지고 어떤 것은 곧게 뻗는다”고 지적했다. 즉, 침술에는 각도가 서로 다르고 어떤 것은 곧게 뻗고 어떤 것은 비스듬히 뻗은 것과 같다. 마치 나무의 가지가 기울어지거나 곧게 뻗은 것과 같다. 자침 방향은 자침 각도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 자술 각도와 방향을 바꾸는 목적은 주로 "병소로의 기의 전달"을 빠르게 하거나 침 끝이 병소에 직접 도달하기 쉽게 하여 효능을 높이고 시술의 안전성을 확보하는 것과 관련이 있다.
체침의 자침 각도, 방향과 그 효과
동일한 경혈에 다양한 각도로 침을 놓으면 침의 감각이 달라지고, 이를 통해 다양한 질병을 치료할 수 있다. 질변혈의 경우 직자로 3촌 자입하여 환자의 발꿈치나 발가락에 방전감이나 산창감이 느껴지도록 해야 좌골신경통 치료에 더 효과적이다. 침을 피부와 70도 각도로 3촌 자입하여 환자의 생식기로 산창감이 무거운 감이 느껴질 때 소변폐쇄 치료에 더 효과적이다. 예풍혈의 경우 0.5~1.0촌 직자하여 귀 뒤쪽으로 산창감이 있거나 침감이 혀와 얼굴의 절반으로 퍼져야 안면마비나 볼거리를 치료하는 데 효과적이다. 예풍혈에서 안쪽 하방으로 1.5~2.0촌 자입하여 국부 산창감이 나타나고 침감이 인두부로 퍼져서 인두에 열감과 긴장감이 느껴져야 농아를 치료하는 데 더 효과적이다.
Xu Long 등[5]은 뇌졸중으로 인한 경직성 마비에 대한 다양한 각도의 침술 효과를 비교한 연구도 볼 수 있다(续龙 等). 연구에 따르면, 양경락의 수평자 및 사자의 자침이 근육 긴장을 현저히 감소시키고 뇌졸중으로 인한 편마비의 경직 상태를 개선하며 사지 운동 기능을 향상시킬 수 있다고 지적한다. 그 치료 효과가 기존의 직접 침술보다 우수하다. Fu Junqin 등[6]은 또 근막통증증후군 환자를 평자, 사자, 직자의 자침술 세 그룹으로 무작위로 나누어 시술한 연구에서는(傅俊钦 等), 평자 그룹이 사자나 직자의 그룹보다 근막통증 완화에 더 효과적이었다고 한다. 일부 연구자들은 쥐의 경부 인대 만성 긴장에 대한 침술 개입을 수행하기 위해 세 가지 다른 침술 각도(직자, 사자 및 평자)를 사용한 바, 평자 침술이 가장 좋은 치료 효과를 나타냈다고 한다. 이는 평자 기법이 인대의 비교적 넓은 범위와 면적에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는 점과 관련이 있을지도 모른다.
특정 경혈에 침을 놓을 때 침의 방향을 바꾸어 놓는 것이 치료효과를 더 잘 나타낼 수도 있다. 풍지혈의 경우 허혈의 치료 시에 침 끝이 반대측 눈 외안각을 향하도록 할 때 환자 소변 중 주성분, 요산 등의 대사산물 함량을 더 잘 조절해 주고, 환자의 혈액 유동학 지표를 개선하여 더 나은 치료 효과를 얻을 수 있다고 한다. 경추증을 치료하기 위해 경추 협척혈에 침을 놓는 경우 평자로 자입하는 것보다 척주 쪽으로 약간 비스듬히 꽂는 것이 효과적이다. 또 무릎 골관절염 치료에서는, 침 끝이 영향을 받는 관절강을 향하게 하는 사자 자침이 기존의 직자보다 더 효과적이었다는 연구도 있다.
이침혈의 자침 각도, 방향 및 그 효과
이침법은 한 경혈에 침을 꽂아 피하지방을 따라 다른 경혈까지 넣거나, 특정 경혈 부위의 한 쪽 끝에서 침을 꽂아 피하지방을 따라 경혈 부위 전체의 피하지방 연골에까지 넣거나 하는 방법을 쓴다. 직자의 이침과 비교했을 때, 경피투자의 이침은 침을 피하조직과 피하연골에 삽입할 때의 통증을 줄이고, 전체 경혈 부위를 관통하여 자극 표면을 확장하는 데 더 적합하며, 침 손잡이를 고정시켜 유침 시간을 연장하는 데 유리한 장점이 있다. 경추증, 동결견 및 추간판탈출증 등의 치료에서 피부를 따라 관통하는 이침법이 직자의 이침 보다 더 빠른 진통 효과를 올렸다고 한다. 다른 임상 연구에서도 피부를 따라 이침을 시행하고 영향을 받는 부위에 체침이나 운동침을 병행하면 경추증, 동결견, 뇌졸중이나 뇌손상으로 인한 사지기능 장애와 같은 통증이나 기능 장애의 치료에 신속하고 즉각적인 효과가 있고 치료 횟수가 적으며 치료 효과가 더 안정적이었다고 한다.
이를 통해 침술의 안전성을 확보한다는 전제 하에, "기가 병소에 도달"하는 데 도움이 되는 침술 각도와 방향을 채택할 경우에, 대체로 더 나은 치료 효과를 얻을 수 있다는 점을 확인할 수 있다. 또한, 이침점과 같이 상대적으로 표층적인 병변이나 자극 부위가 얇은 피하조직을 가진 질환의 경우, 평자 기법을 선택하여 침체와 병변조직의 접촉범위를 넓히고 자극 면적을 넓혀 치료효과를 높이는 시술이 요구됨을 알 수 있다.
자침의 깊이와 효과
자침의 깊이는 인체에 삽입된 침의 깊이를 말한다. 침술 임상에서 자침 깊이는 일반적으로 환자의 나이, 체질, 상태, 신체 부위, 계절 등에 따라 결정된다. < 素问·刺要论>에서는 “병은 부침에 따라 침을 얕거나 깊게 자침하는데, 각각이 그 나름의 목적에 맞게 해야 하며, 바른 길을 벗어나서는 안 된다”고 지적한다. 현재 자침 깊이에 관한 연구는 다양한 자침 깊이의 임상적 효능을 비교하고, 뇌 영상을 통해 다양한 지침 깊이의 효능 차이에 대한 메커니즘을 논의하는 데 중점이 두어지고 있다.
자침 깊이에 따른 효능
요부 근막통증에 대한 침술 치료의 한 연구에서(Ceccherelli 등), 심자 침술이 천자 침술보다 진통 효과가 더 좋다고 지적한다. 또 어깨 근막통증 치료에서 천자와 심자 모두 통증 조절에 효과를 보였으나. 심자가 더 효과적이었다고 한다. 근막통증 증후군 치료에서 심자 침술이 신경뿌리 압박통증이 있는 환자에게 더 효과적인 반면, 신경뿌리 압박통증이 없는 대부분의 환자에게는 천자의 침술이 더 효과적이고 천자가 통증이 덜하고 환자가 더 쉽게 받아들인다는 점을 확인해 준다(Baldry).
상완골 상과두 통증 치료에 관한 연구에서는, 전통적인 심자 침술이 피부를 따라 평자하는 침술보다 외측 상완골 상과두 통증에 더 나은 즉각적인 진통 효과가 있음을 지적하기도 했다(Haker et al. 물론 3개월 및 12개월 추적 조사에서는 효과가 명확하지 않았다고 했지만). 또 편두통 치료에서 풍치혈에 심자가 전통적인 침술에 비해 두통 지속 시간을 현저히 단축시키고 두통 재발을 지연시킬 수 있다고 한다. 심자 침술이 기존 침술 깊이보다 무릎 골관절염 치료에 더 효과적이라고 하며( Zhang Xin 등), 또한 전립선 비대증(BPH) 쥐를 치료하는 데 있어 심자 침술이 천자 보다 더 효과적이라는 지적도 있다(Xu Junfeng 등).
자침 깊이와 뇌영상 영향
동일한 경혈에 대한 심자와 천자 기법이 뇌영상에 미치는 영향에 통계적으로는 유의한 차이가 없다는 연구도 볼 수 있다. 경도 인지장애 환자의 뇌 fMRI에서 곡지혈의 깊이를 달리한 침술의 효과를 관찰한 결과, 심자가 천자 보다 더 강한 침감과 더 명확한 침술 효과를 유발한다는 지적도 있다(Chen et al.). 심자 침술이 뇌 영역을 더 강력하고 광범위하게 자극하여 환자의 인지 상태를 개선할 수 있다는 것이다. 경도 인지장애에 대한 침술 깊이와 효과에 대한 연구에서는(Bai et al.), 심자 침술이 더 강하고 더 넓은 기 감각을 유발할 수 있음을 발견했다. 심자 침술은 주로 경도인지장애 환자의 해마, 후부중앙피질, 전대상피질의 인지 기능을 강화하는 반면, 얕은 침술은 뇌 기능에 상응하는 변화를 유도하지 못했다고 한다.
요약하자면, 자침 깊이가 침술 효능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현재까지의 임상 연구는 대부분 근골격계 통증의 다양한 유형에서 발견됩니다. 대부분의 연구에서 국소 질병 조직에 침투하는 심자 침술이 더 나은 치료 효과를 보인다고 할 수 있다. 다만 그 구체적인 메커니즘에 대해서는 더 많은 연구가 필요할 것이다. 뇌 기능 영상은 침술 깊이가 침술 효능에 미치는 영향의 가능한 메커니즘을 탐구하는 방법 중 하나로 활용될 수 있다.
자침 각도, 방향, 깊이의 종합적 고려
임상 침술 치료에서 특정 침술 방법이나 경혈은 더 나은 침술 치료 효과를 얻기 위해 침술 방향, 각도, 깊이에 대한 포괄적인 고려가 필요한 경우가 많다. 예를 들어, 침술 방법에 있어 침술 지점의 상대적 위치와 해부학적 구조가 다르기 때문에 다양한 침술 방향, 각도, 깊이가 요구된다는 것이다. 연구에 따르면 [32] 뇌졸중 후 족부의 내반전에 대한 침 치료에서 구허-조해 투자, 양릉천-음릉천 투자 등과 같은 투자기법이 하지 경혈의 통상적인 침술보다 더 효과적이라는 연구 결과도 있다. 이는 관통 자침술로 인해 자극 강도가 더 강하고 침 감각이 더 강하기 때문일 수 있다. 풍지혈은 침술의 각도, 방향, 깊이에 따라 침술의 효능과 안전성이 다르게 나타나는 대표적인 경혈 중 하나이다. 편두통 치료에 풍지혈을 이용한 침술 시 뇌공-풍지의 투자법의 진통효과가 풍지의 직자나 완골-풍지 투자 보다 그 효과가 현저하다는 지적도 있다. 많은 연구자들이 태양혈을 이용한 편두통 치료에 대한 임상 연구에서 자침의 깊이, 방향, 안면부의 창통 등이 침술의 효능과 밀접한 관련이 있음을 확인하였다. 임상에서 편두통의 위치에 따라 적절한 삽입 방향과 깊이를 선택할 수 있다. 예를 들어, 태양형의 평자 또는 두유를 향한 투자 등, 또는 태양혈-솔곡 향 투사자(0.5촌)로 측두부로 창통감을 유발할 수 있다. 또는 태양혈 직자로 1촌 좌우로 진행 염전 득기 후에 침을 피하층으로 빼낸 다음 다시 솔골 향 1.5~2촌 피투자하여 침감이 같은 쪽 안면으로 퍼뜨릴 수도 있다. 또 간양상항형 삼차신경통 치료에서 하관혈에 다른 침술 깊이(6cm, 3cm)와 다른 침 방향(45도 사자, 직자)을 선택하여 심자와 사자의 침술군이 더 나은 치료 효과를 나타냄을 밝힌 바 있다(和岚 等).
종합 정리하자면..
자침의 각도, 방향, 깊이는 자침술의 3대 요소라고 불리는데, 이는 침술의 효능에 영향을 미치고 안전성을 보장하는 핵심 요소이기 때문이다.
자침 각도가 다르면 침체와 자극된 조직 사이의 접촉 면적이 달라진다. 근근막통, 인대 손상, 근육 경련 등과 같은 일부 외부 근건의 질환의 경우, 평자 자침 시 침체와 병든 조직 사이의 접촉 면적이 더 넓어지고 자극 면적이 더 커지기 때문에 사자 자침이나 직자 보다 치료 효과가 더 좋아진다. 이침은 단순히 귀의 한 지점이 아니라 일정 범위의 침점 영역이며, 동시에 귀의 피하 조직은 얇아 심자는 적합하지 않다. 따라서 피부를 따라 이침점을 찌르면 전체 경혈 부위를 자극할 수 있다. 직자의 점 자극과 비교하면 자극 범위가 더 넓고 강도도 더 강해쟈 치료 효과가 더 좋아진다.
또한 많은 연구에서 동시에 자침 깊이와 침술 효능의 관계에 대한 대부분의 임상 연구에서 수직 자입하는 심자의 침술이 천자 보다 치료 효과가 더 좋은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는 일반적으로 심자가 천자보다 서로 다른 수준에 위치한 여러 수용체를 더 잘 자극할 수 있기 때문일 수 있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뇌 영상에 대한 자침 깊이의 영향에 대한 연구에서는 심자 침술이 천자 보다 더 강하고 더 넓은 범위의 기 감각을 유발할 수 있으며, 더 많은 뇌 영역의 기능적 변화를 활성화하여 더 나은 치료 효과를 얻을 수 있다는 것도 알 수 있다. 임상에서 자침 각도는 깊이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 침이 수직으로 또는 더 큰 각도로 수행될 때만 자침 깊이는 기본적으로 신체에 들어가는 침의 길이와 거의 동일하다. 침이 피부를 따라 수평으로 삽입되면 침을 신체에 아무리 오랫동안 삽입하더라도 자침의 깊이는 늘어나지 않을 것이다. 따라서 침감이 약하고 환자가 쉽게 받아들이는 천자 자침의 장점을 유지하면서도 천자의 치료 효과를 높이고 싶다면, 침의 깊이를 늘리지 않고 침의 각도를 바꾸어 신체에 삽입되는 침의 길이를 늘리는 방법, 즉 침술 지점이나 질병 조직의 자극 면적을 늘려 치료 효과를 높이는 방법을 고려할 수 있다. 이는 임상에서 경혈 '표면' 자극을 충분히 고려해야 하며, 병변 위치, 질병의 특성, 경혈의 해부학적 특성에 따라 적절한 침 각도와 깊이를 선택해야 함을 시사해 준다 할 것이다.
요약하자면, 침술의 치료효과는 자침의 각도, 방향, 깊이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 임상 연구에서는 다양한 침술 각도, 방향, 깊이가 서로 다른 치료 목적을 달성할 수 있다는 점이 예비적으로 확인되었다. 질병에 적합한 자침 방법을 선택하는 것은 침술의 효능을 개선하는 데 중요한 요소 중 하나가 된다. 그러나 후향적 분석 결과, 자침 각도, 방향, 깊이와 침 효과의 관계에 대한 연구에는 여전히 일부 미흡함이 남겨져 있다. 즉 ① 대부분의 임상 연구 시험 설계가 엄격하지 않고, 무작위 배정 계획이 불분명하고, 효능 평가 지표가 대부분 주관적 지표에 국한되어 있는 등 임상 연구에 대한 근거중심의학의 요구에 충실히 따랐다고 보기가 어렵다. ② 자침 각도, 방향, 깊이와 침 효과의 관계에 대한 기전적 연구는 여전히 부족하며, 특히 임상 연구와 일치하는 기전적 연구가 부족하여 충분히 설득력을 갖추었다고는 보기 어렵다.
여전히 더 많은 연구가 요구된다. 효과적인 경혈의 다양한 자침 각도, 방향, 깊이와 다양한 질병 및 증후군에 대한 침술 효과 간의 관계에 대한 임상 및 기전에 대하여 보다 많은 연구가 요구된다. 이를 통해 침술 이론을 풍부하게 하고 임상 침술 프로그램을 최적화하는 더 많은 노력이 요망된다. 침구인이라면 누구든 임상에서 자침 각도, 방향, 깊이에 대한 꾸준한 고민과 실행이 필요하다는 점에 유념하며 나아가야 할 것이다.
참고자료
马良宵, 针刺角度、方向、深度与针效关系探讨 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