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의학 이야기/침술 기법과 기술

황제내경 <영추(靈樞)> 종시(終始)편의 침구 '보사'(補瀉) 취혈에 대하여

지운이 2025. 3. 4. 16:03

<靈 ·終始> 针刺補瀉取穴考

姚鑫1刘振国2黄作1#

(1 北京中医药大学国学院 北京100029;2 兴安盟人民医院)

http://www.360doc.com/content/22/1213/12/45408769_1060093003.shtml

 

이 글은 <영추> 종시(終始)편, 침구 보사취혈에 관한 문헌을 분석하고, 그 보사 부위의 의미와 취혈 방법을 탐구하며, 나아가 그 조작 방식에 대해 논의한다. 문헌의 분석 결과에 따르면, 보사 부위는 각 경락의 맥구의 처, 즉 '본수(本輸)'에 해당하며, 전통적으로 이해되는 경락은 아니라고 한다. 예컨대, "족소양을 사하고 조궐음을 보한다"라고 한 대목은 족소양의 본수를 가리키며, 족소양담경은 아니라는 것이다. 취혈 방법에서 말하는 '二瀉一補'란, 양경의 본수를 2회 사하고 음경의 본수를 1회 보하라는 것이다. 또 二補一瀉란  양경의 본수를 2회 보하고 음경의 본수를 1회 사하라는 것이다. 즉 '一穴本'를 가리키는 것으로, 당시 성행하던 5수혈이 아니다. 각 경맥의 본수가 가리키는 구체적인 부위는 <영추> 위기편에서 찾아볼 수 있다. 이러한 맥락에서 <영추> 종시편의 자침 조작기법에 대해 논한다. 보사의 의미와 취혈에 대한 내경의 원의를 규명하고자 하는 글로 참고할 만하다. 참조하시기 바랍니다.

 

 

<영추> 종시(終始)편은 "침술의 모든 기술은 종시편에서 찾을 수 있다"고 하듯이 영추경 가운데서 자침 기술을 가장 잘 보존한 편이다. 하지만 이 집대성된 침술 조작 규율은 후대에 거의 사라지고 말았다. 수당 시대 이후로 이에 대한 많은 논란이 있어 왔는데, 특히 논란의 초점이 된 것은 인영맥(人迎脉)과 기구맥(气口脉)의 위치에 관한 것이었다. 이외에도 침술 보사를 함에 있어 여하히 취혈할 것인가 하는 점도 중요한 문제였다. 두가지 논점 모두 <영추> 종시편의 보물을 여는 황금 열쇠라 할 만하. 그러나 인영맥과 기구맥의 위치는 오랜 동안 불확실한 채로 남겨져, 병든 경락의 진단이나 취혈에 제대로 활용되지 못했다. 이제 영추 종시편의 취혈 문제에 대해 살펴보고자 한다.

 

논란의 핵심이 되는 대목, 즉 "인영맥이 성하면 족소양을 사하고 족궐음을 보하는데, 二瀉一補로 매일 1회 취한다"[1]라는 부분에서 시작해 보자. 이는 보사를 위한 취혈을 여하히 하여야 하는가의 문제이다.

 

1. 보사 부위에 대하여

 

"인영맥이 성하면 족소양을 사하고 족궐음을 보한다"고 했으니, 보사 부위는 분명하지 않는가 라고 생각할 수도 있다. 하지만 '족소''족궐음'이 구체적으로 무엇인지는 이해하기가 쉽지 않다. 문헌을 참고해 본 결과, 우리는 여러 시대의 주석가들은 수/족 3음3양의 12경맥에 대한 사고에 의거하여, 당연히 경맥으로 이해할 수 있다고 보았다. 즉 "족소양"은 족소양담경이 되고, "족궐음"은 졸궐음간경이 되니, 논란을 벌일 일이 아니라고 보았던 것이다.

 

그래서 莳<黄帝内经灵枢注证 发微>에, “인영맥이 성하면 병은 족소양담경에 있으니, 담과 간은 표리관계로 담은 실하고 간은 허하니, 족소양담경을 사하고 족궐음 간경을 보한다"[2]고 했다또 다른 예로 景岳은, “인영은 부를 주관하므로 병이 성하여 담경에 있으면 간과 담이 서로 표리관계여서 양실음허가 되므로 족소양의 부(담)를 사하고 족궐음의 장(간)을 보한다”고 했다.[3] 上善은 더욱 직접적으로 만약 인영맥이 맥구보다 두 배 크다면 소양이 궐음의 두 배 크다는 뜻이니, 족소양을 사하고 족궐음을 보하며, 나머지는 모두 이를 기준으로 한다[4]고 하여, “족소양“족궐음의 차이를 설명할 필요조차 없었다.

 

<황제내경대사전>에서 '족소양'이란 용어는 단 하나의 의미만을 가지는데, 구체적으로 족소양담경을 지칭한다. '족궐음'은 족궐음간경을 지칭하는 것 외에도 경혈, '오리혈과 태충혈의 맥박을 지칭한다'[5]. 마찬가지로 족태양과 족양명은 모두 구체적으로 경맥을 지칭하는 반면, 족태음과 족소음은 경맥의 개념을 지칭하는 것 외에도 경혈을 지칭한다.

 

우리는 족삼음 표층 경혈에 대한 개념이 모두 <> 三部九候에서 유래되었음을 알 수 있다. 즉 "하늘의 중앙은 수태음이요, 땅의 중앙은 수양명이요, 사람의 중앙은 수소음이다. 하늘의 아랫부분은 족궐음이요, 땅의 아랫부분은 족소음이고, 사람의 아랫부분은 족태음이다"[6]. 다시 말해서, 만약 이 "三部九候이 없었다면, 우리는 땅을 수족 6양경이라 보아 6음경은 모두 각각의 경맥을 가리키며 체표의 혈자리를 나타내지 않는다고 당연하게 여겼을 것이다. 사실, '족소'이라는 용어는 '내경' 시대에 여러 가지 의미를 가지고 있었다. 황씨()는 “삼음삼양은 경맥의 명칭이기도 하고 동시에 상응한 맥구와 본수의 명칭으로도 쓰인다고 하였다.[7] 예를 들어, 경맥순행의 문맥에서 “족소이라는 명칭이 나타나면 족소양담경을 가리키고, 진단의 문맥에 나타나면 족소양 맥구를 가리키며, 침구의 처방 문헌에 나타나면 족소양 본수를 가리킨다는 것이다.

 

따라서 이러한 다중적 의미로 인한 혼란으로 인해 후대 의사들은 <영추> 종시편의 "족소양본수"의 의미를 "족소양경맥"으로 오해하여 취혈 시에 그 경맥만 알 뿐 그 경혈은 알지못해 자침도 행할 수 없게 되었다. 또한 邱씨도 일찌기 <영추> 종시편은 표리의 음양경맥의 보사를 수행할 뿐 구체적인 경혈은 제시하지 않았다고 하였다[8]. <·公列>에서 좌대양명경에 뜸을 뜬다”[9], “또 소음경에도 뜸을 뜬다”[9]라고 한 것이나, 마왕퇴백서 <족비십일맥구경>에서 이런 모든 병은 태양경에 뜸을 뜬다”[10]고 하였다거나, 또 <영추 염병>에서 인후 마비로 말을 할 수 없는 사람은 족양명을 취하고, 말을 할 수 있는 사람은 수양명을 취한다”[1]라고 한 것 등등.. 모두 본수의 개념을 가리킨다고 본다. 그런 맥락에서 족소양을 사하고 족궐음을 보한다”라는 침 처방에서 나오는 족소양은 족소양 본수를 가리키고, “족궐음은 족궐음 본수를 가리킨다. 12경 본수의 구체적인 위치는 <영추> 위기(衛氣)편에 언급된다. 예컨대 “족소양의 본은 규음 사이에 있고 … 족궐음의 본은 행간 5촌 위에 있다”[1]

 

<참고> 위기(衛氣)편의 本과 標

  족태양방광경 족소양담경 족소음신경 족궐음간경 족양명위경 족태음비경
본수 부양
(족저 5촌 위)
규음 복류
(踝下上三寸)
중봉
(行間上五寸 )
여태 삼음교
(中封前上四)
표수 정명
(命門者, 目也)
청궁
(籠者, 耳也)
신수, 염천
(背腧與舌下兩脈)
간수
(背腧)
인영
(頰挾頏顙)
비수, 염천
(背腧與舌本)
  수태양소장경 수소양삼초경 수양명대장경 수태음폐경 수소음심경 수궐음심포경
본수 양노
(外踝之後)
액문(중저)
(小指次指之間上二寸)
곡지
(肘骨中上至別陽)
태연
(寸口之中)
신문
(銳骨之端)
내관
(掌後兩筋之間二寸)
표수 찬죽
(命門之上一寸)
사죽공
( 耳後上角下外眥)
두유
(顔下合鉗上)
천부
(腋內動也)
심수
(背腧)
천지
(腋下下三寸)

*衛氣편의 標에 관한 원문(그 표수의 구체적 위치는 논자에 따라 차이가 있기도 함)

足太陽之本, 在跟以上五寸中, 標在兩絡命門, 命門者, 目也.

足少陽之本, 在竅陰之間, 標在籠之前, 籠者, 耳也.

足少陰之本, 在內踝下上三寸中, 標在背腧與舌下兩脈也.

足厥陰之本, 在行間上五寸所, 標在背腧也.

足陽明之本, 在厲兌, 標在人迎頰挾頏顙也.

足太陰之本, 在中封前上四寸之中, 標在背腧與舌本也.

手太陽之本, 在外踝之後, 標在命門之上一寸也.

手少陽之本, 在小指次指之間上二寸, 標在耳後上角下外眥也.

手陽明之本, 在肘骨中, 上至別陽, 標在顔下合鉗上也.

手太陰之本, 在寸口之中, 標在腋內動也.

手少陰之本, 在銳骨之端, 標在背腧也.

手心主之本, 在掌後兩筋之間二寸中, 標在腋下下三寸也.

 

2. 경혈 선택 방법

"족소양을 사하고 족궐음을 보한다"와 마찬가지로, '二瀉一補'에 대해서도 유사한 잘못된 이해가 있다. 역대 의가들은 거의 만장일치로 “사하는 건 2혈이고 보하는 건 1혈로, 사는 두 배로 하고 보는 반으로 한다”[2]고들 했지만, 그 사하는 2혈과 보하는 1혈을 구체적으로 지적한 사람은 없었다. 최근 일부 임상의[11]가 각 경락의 치료 혈자리로 양경의 특정혈, 양경의 원혈, 음경의 특정혈을 지적했다. 특정혈은 5수혈 중의 하나이다. 특정혈을 선택할 때는 촌구맥의 5가지 상태, 즉 ""에 따라 그 해당 혈위를 선택해야 한다. 하지만 <영추> 종시편의 전문을 살펴보면 그런 경혈 선택에 대한 논의는 보이지 않는다. 심지어 침술에서 가장 중요한 오수혈에 대한 기록도 보이지 않는다. 사실, '二瀉一補'의 '二瀉'는 소양경의 두 혈을 사하는 것이 아니라 족소양의 본수를 2회 사하는 것을 말하며, '一補'는 족궐음경의 1혈을 보하는 것이 아니라 족궐음경의 본수를 1회 보하는 것을 말한다. '一穴多刺'라는 침술 기법은 황제내경 시대에 널리 쓰였다. 예를 들어, <소문 진요경락론>편에는 가슴과 배는 천으로 덮은 다음 천 위에서 자침하고, 자침하고도 낫지 않으면 다시 자침한다라 했고,[6] “자침하고도 낫지 않으면 다시 자침한다는 것은 한 번 자침하고도 낫지 않으면 다시 자침한다는 뜻이다. 암묵적인 의미는 낫지 않으면 나을 때까지 다시 자침한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영추 관침>편에서는 이른바 삼자(三刺)谷气를 몰아내는 것이다. 먼저 천자로 절피하여 양사를 몰아내고, 다시 자침하여 음사를 몰아낸다 함은 조금 더 깊이 찔러 절피하고 기육에 이르되 분육 사이에는 들어가지 않는다. 분육 사이로 들어가면 谷气가 빠져나간다”[1]고 했다. 예를 들면, <소문 무자론>편에서는 “족소지 조갑 위 살과 만나는 부위를 한 차례 자침하면 곧 낫는다. 낫지 않으면 외과 아래를 세 번 자침하는데 왼쪽이면 오른쪽을 취하고 오른쪽이면 왼쪽에서 취하면 밥 먹는 동안 낫는다고 했다[6]. 더 중요한 점은 <영추 종시>편에서는, 厥의 자침은 二陰一陽이고, 寒厥의 자침은 二陽一陰이다"라고 했다.[1]. 여기서 “二陽一陰” “二陰一陽”의 취혈 방법은 앞서 “二瀉一補” “二補一瀉”의 조작방법과 마찬가지로 <终始>의 필자는 독자들이 그 뜻를 이해하지 못할까 걱정하여 "소위 二陰은 음을 2회 자침하고 一陽은 양을 1회 자침한다"는 것이고, '二陽一陰'은 곧 양경의 본수를 2회 자하고 음경의 본수를 1회 자침한다고 분명히 하였다.[1] 본수를 보사함으로써, 결국 표리 음양 경맥의 무너진 기혈을 정상으로 되돌린다. 예를 들어, 张씨 등[12]은 황제내경에서의 사법은 사기가 빠져나갈 수 있는 문을 열어주는 것이고, 보법은 그 문을 닫아 국소 경락의 기가 없어지지 않도록 하고 먼 곳의 경락의 기가 이르도록 하여 보충해 주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따라서 “二瀉一補”는 양경의 본수를 2회 사하고 음경의 본수를 1회 보하는 것을 의미하며, “二補一瀉”는 양경의 본수를 두 번 보하고 음경의 본수를 한 번 사하는 것을 의미한다

 

3 '1혈 본수'의 활용

위에서 언급했듯이, <史記·扁倉公列傳>과 마왕퇴백서 시기의 진단 및 취혈에서 각 경락은 사지의 손목과 발목에 하나의 특정 위치, "1혈 본수"만 있었고, 아직 "5혈 본수", 즉 5수혈은 발전하지 않았다. 그러나 <영추 종시>편이 쓰여질 무렵에는 오수혈이 상당히 성숙되어 유행하였고, '1혈 본수'의 생존 공간은 심하게 억제되었다. 그럼에도 <영추 종시>편은 왜 오수혈을 채택하지 않았을까? 연구에 따르면 <영추 종시>편의 자침 선혈은 위에서 언급한 대로 여전히 "1혈 본수"였지 오수혈이 아니었다. 그 이유는 다음과 같다.

 

1) <영추 금복(禁服)>편의 인영기구맥법은 고노의들의 진맥법으로, <내경>시대에 독립적인 계승을 유지해 왔다. 이 맥법은 <영추 금복>편과 <영추 종시>편에 기재되어 있. 李씨는[13] 다음과 같이 지적했다. <영추 종시>편의 인영기구맥법은 <영추·금복>편에서 발전한 것으로, 족양명위경에 있는 인영맥과 부양맥이 수태음폐경에 있는 좌우 촌구맥으로 전환된 것이다." <영수·금복>편의 인영기구맥법은 황제내경의 진단법을 집약한 것이다. 족양명위경의 본수(부양맥)과 표수(标输, 인영맥)를 진단하여 병변의 경맥을 판정한다. 경락 병후를 진단하는 초기 모습으로 유지되었다. 즉 각 경맥의 본수와 표수를 진단하고 표본의 맥구처의 이상 맥박에 따라 해당 병변의 경맥을 판정하여 치료한다. 그러면 <영추·종시>편은 <영추·금복>편에서 발전한 것이므로, <영추·금복>편의 경락 질환 진단 치료의 초기 모습을 그대로 이어받은 것은 당연했을 것이고, 당시 유행하던 오수혈 대신 여전히 '1혈 본수'을 채택했을 것이다. 의학사 연구를 통해 알 수 있듯이 하나의 의학이론이 부상하게 되는 것은 하룻밤 사이에 일어나지 않으며, 쇠퇴도 갑자기 일어나지 않는다. <영추 종시>편의 취혈 방법인 "1혈 본수"는 점차 약화되던 단계였다. <사기>마왕퇴백서 시대부터 <영추·금복>편의 편찬, 그리고 <영추 종시>편에 이르기까지, “1혈 본수” 의 독특한 진료 방식은 줄곧 이어져 왔던 것으로 보인다.

 

2) <영추·종시>편의 말미에는 사시자법을 고쳐  "십이경맥의 마지막"이라는 내용이 기록되어 있는데, 그 내용은 전승된 <소문·진요경종론>에서도 찾아볼 수 있다. 대체로 이 두 편은 같은 원문을 바탕으로 하고 있다. <영추·종시>편은 원문에 많은 변화가 있었고 비교적 늦게 출판된 것으로 보인다. <소문·진요경종론>편에서 계승된 것이나 <소문·진요경종론>편에서 강조한 사시자법은 보이지 않고 다른 사시자법을 채택하고 있는데, 마치 고의로 피하는 듯하다. 周씨는[14] 황제내경의 사시자법에 관한 문헌을 분석하여 황제내경의 사시침법에는 실제로 사계심천침법과 사시5수혈침법이 포함되어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더 나아가 사시침법을 논한 모든 경전 가운데서 오직 <영추·종시>만이 완전한 사시심천침법이라는 것을 발견하였고, 이는 다른 장과는 크게 ​​다르다고 한다. <영추 종시>편의 저자는 왜 그런 조정을 했을까? 黄씨는[7] "사시자법을 논하는 모든 경전에서 경혈과 관련된 것은 모두 오수혈이다."라고 지적한다. <영추·종시>편은 자침 심천으로 사시에 대응시켜, 전통적으로 5수혈로 사시에 대응시켰던 것을 대체하였다. 즉, 이 편은 '오혈 본수'를 피하고 여전히 '1혈 본수'를 적용했다. 1혈에 대한 자침 심천을 사시에 대응시켜, 즉 '춘기는 터럭(모)에, 하기는 피부에, 추기는 분육에, 동기는 근골에 대응시켜 이들 병에 자침은 시에 맞도록 한다'[1]29'고 했다. <영추·종시>편의 사시자법이 이 편의 보사취혈 조작에 맞추어 인위적으로 변형시켰음을 알 수 있다.

 

3) 이외에도 <영추 종시>편 본문에 따르면 오수혈에 대한 기록은 찾을 수 없고, '弦 毛 钩 石 代'의 맥법 적용도 찾아볼 수 없다. 반면, 본문에는 치료를 위한 취혈에서는 표본수혈의 그림자가 엿보인다. 즉 "응수(膺俞)는 흉곽에 있고, 배수는 배부에 있으며, 어깨가 허약한 것은 위에서 취하여, 혀가 뻣뻣하면 혀기둥을 피침(铍针)으로 자침한다"[1]. 그 위치는 오수혈과는 아무런 상관이 없으나, 각 경맥의 표수의 위치와 매우 가깝다. "혀가 무거우면 피침으로 혀기둥을 자침한다"고 했는데, 우리는 족태음비경이 설본으로 연결되고 혀 아래에 이어진다는 것을 알고 있다. 시동병으로, "설본이 강직한 병이다". 족태음의 표수, "족태음의 본은 중봉혈 전상 4촌에 있고, 그 표는 배수와 설본이다." 이 둘의 완벽한 만남은 결코 우연이 아니다. 더 중요한 것은 <황제내경>에서 수소음경에 단 하나의 경혈 "태골"이 있고, <난경>에 이르기까지 오수혈에 대한 기록이 없다. 따라서 <영추 종시>편의 수소음경 보사는 오수혈을 사용할 수 없고, 단 하나의 경혈 "태골"만 사용할 수 있었다. 따라서 <영추 종시>편에서는 규범화된 자침이론 체계가 되었고, 기타 경맥의 자침 취혈은 반드시 수소음경과 일치하도록 1혈 본수를 적용하였. 이상의 관점을 종합해 볼 때, <영추 종시>편의 취혈은 당시 유행했던 오수혈이 아니라 수혈의 초기 진료 특징이었던 '1혈 본수'였던 것으로 보인. 각 경혈의 구체적인 위치는 <영추 위기>편에 자세히 기술되어 있다(앞에서 정리).

 

4. 자침 조작법의 복원

이를 바탕으로 <영추 종시>편의 보사 취혈 조작은 여전히 "人迎一盛"을 따른다. 예로 들자면, 인영기구맥법에 따라 진단을 진행하는 '人迎一盛'이란, 병든 경락이 족소양이면 인체의 기혈이 족소양경락에로 편성하는데, 표리관계인 졸궐음경은 기혈이 편허하게 되므로, 치료 원칙은 "족소양을 사하고 족궐음을 보한다"는 것이 된다. 즉 족소양의 본수를 사하는데, "족소양의 본은 규음지간에 있으며", 족궐음의 본수를 보하는데 "족궐음의 본은 행간 위 5촌에 있다". “二瀉一補란 족소양 본수에 두 번 사하고, 족궐음 본수에서 한 번 보하는 것을 말한다. 보사의 순서는 <영추 종시>편에서 볼 수 있다. "음성양허이면 먼저 양을 보하고 그 다음 음을 사하여 조화시킨다. 음허양성이면 먼저 음을 보하고 그 다음 양을 사하여 조화시킨다. ", 먼저 족궐음을 보하고 이어 족소양을 사한다. 보사의 방법도 이 글에 근거한다. "실하면 심자로 자침하고 그 자리를 눌러주지 말고 사기를 몰아낸다. 또 허하면 천자하여 그 맥을 길러주고 그 자리를 빠르게 눌러 사기가 들어오지 못하게 한다. "보사의 빈도는 경맥마다 다르다. 예를 들어, 궐음경과 소양경은 "하루에 한 번 취하고", 태음경과 양명경은 "하루에 두 번 취한다". 보사 조작 후에는 침술이 효과적인지 확인해야 한다. 이 편에 따르면, "이른바 기가 이르러 효과를 보았다라는 것은, 사하면 허가 더해지니 허한 자는 맥대가 되어 견고하지 못하고, 견고함이 그러하면 비록 쾌유됐다 말하더라도 병은 아직 나은 것이 아니다. 보하면 실이 더해지니 실한 자는 맥대가 되어 더 견고해지는데, 그런 연유로 견고하지 못하면 비록 쾌유되었다고 말하더라도 병은 아직 나은 것이 아니다. 동시에 진료 환경, 자침 금기 사항, 경맥의 사망 징후 등에 대해서도 명확히하고 있다. 이처럼 <영추 종시>편은 뛰어나고 전면적인 침술 조작의 규범이 됨을 알 수 있다.

 

5 요약

<영추 종시>편은 비교적 늦게 쓰여졌지만 가장 이른 침술 조작 규범으로 전승되어 왔다. 취혈도 전통적인 경맥이 아닌 경맥 질환의 조기 진단 및 치료의 면모를 보여주는 '본수'를 유지했다. 이 '본수' 부위에서 진단도 하고 치료도 할 수 있다. 각 경맥의 "본수"의 구체적인 위치는 <영추 위기>편에 기록되어 있다. 그것은 <영추 금복>편을 이어받아, 사시자법을 바꾸어 침술 방법을 구성했다는 사실로 미루어 볼 때, 당시 유행하던 오수혈이 아닌 '1혈 본수'라는 것을 알 수 있다. “二瀉一補는 양경 본수를 두 번 사하고, 음경을 한 번 보함을 가리킨다. “二補一瀉 ”는 양경 본수를 두 번 보하고, 음경 본수를 한 번 사한다는 것을 뜻한다. 이를 바탕으로 <영추 종시>편의 자침 조작 기법을 복원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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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정리 지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