뜸을 생활화하자!~
생활의료로서의 뜸 : Moxa-lifeCare
뜸요법은 무엇보다 안전하고 간단하며 비용이 저렴한 반면, 그 치료효과는 탁월하다는 점에서 대중적 활용가치가 그 어떤 치료법에 비해 높다. 혼자 사용한다고 가정하면, 1인당 약 1만원 정도면 1년 동안 충분히 쓰고도 남을 것이다. 반면 뜸을 통해 얻을 수 있는 효과는 엄청나다. 가정에서 생활의료로 활용하기에 충분한 가치를 가지고 있다.
이런 맥락에서 뜸을 생활의료로 도입할 필요가 있다. 그에 필요한 교육을 제공하여 대중들 스스로 뜸을 할 수 있게 되면, 많은 치료효과를 올려 국민 건강증진에 크게 기여할 수 있으리라 기대한다.
뜸은 무엇보다 강력한 온열자극을 통해 혈류를 개선하고 염증을 제거하는 효과가 있다. 그런 점에서 근골격계질환의 개선에 효과적이다. 특히 육체노동이 많은 근로자나 농민들의 경우 매우 유용한 가정요법이 될 수 있다.
뜸은 활성산소를 억제하는 작용을 통해 염증도 개선해 주고 또한 피로물질도 제거해 준다. 이는 육체노동 뿐만 아니라 정신노동으로 인한 과도한 스트레스로 인한 문제를 해소하는데 기여할 것이다.
뜸은 또한 혈류를 개선하고 면역력을 제고하는 효과가 있다. 혈류 개선은 일차적으로 혈액을 통해 공급되는 산소와 영양소의 공급으로 세포의 신진대사를 촉진하여 조직의 신생에 도움을 준다. 혈류 개선은 나아가 백혈구 활동을 증가시켜 염증을 제거함으로써 병소를 제거하는 작용을 할 것이다. 면역력 증강은 약물 부작용을 완화하는데도 효과적이어서 약물중독에서 벗어나는데도 도움이 된다.
*뜸의 효과에 대해 보다 자세한 것은 이 블로그의 다른 글을 참조할 수 있다.
뜸은 이러한 제반 작용의 종합적인 효과로 인체의 항상성을 유지해 준다고 본다. 이는 이른바 ‘未病治’를 의미하는 것으로, 질병이 유발되기 이전의 잠재적 병 상태를 호전시키는 작용을 한다. 따라서 뜸은 직접적인 질환의 치유만이 아니라, 양생뜸으로써 우리의 건강을 지켜주는 파수꾼이 될 수 있다. 손사막(孫思邈,唐)은 <천금방>에서, 뜸요법을 양생의 일환으로 강조하고 있는데, ‘무릇 사람은 집에 있을 때나 외출할 때 몸에 늘 뜸쑥 한 되를 가지고 다니라’고까지 했다 한다.
이처럼 뜸은 환자는 물론 그 가족을 포함한 구성원 모두의 건강을 지키고 나아가 질병을 퇴치하는데 크게 기여할 수 있는 가정건강요법이 될 수 있다. 환자와 가족이 함께 치료하며 가족간의 시공간적 접촉의 확대로 건강한 가정을 만들어 가는데도 크게 도움이 될 것이다.
일차적으로 양생뜸에 해당하는 몇 개의 혈자리를 뜬다거나, 환자의 질환에 요구되는 치료 혈자리를 뜨는데서 시작하여, 그 적응범위를 넓혀가며 접근해 가면 될 것이다. 그런 가운데 점차 범위를 넓히고 동시에 필요한 학습도 넓혀가는 한편, 임상에서의 경험도 축적되어 간다면, 뜸요법의 새로운 발견과 신기술 발전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이다.
지난날 뜸은 우리의 생활의료의 하나였을 것이다. 뜸요법이 수 천년 동안 사라지지 않고 지금에 이른 것을 보면 쉽사리 짐작할 수 있는 대목이다.
일상생활에서 대중이 생각하는 의료란 오늘날 법으로 정의된 ‘의료’개념과는 구별되며, 그 범주는 사실 법률적 의미의 ‘의료’에 비해 훨씬 넓다. 우리는 의료기관을 찾기에 앞서 스스로 또는 가정이나 주위 사람들의 경험의료를 잣대로 우선 접근한다. 배가 아프거나 머리가 아프거나 다리가 아프거나 등등 신체에 문제가 생겼다고 해서 곧 바로 의료기관을 찾는 사람은 사실 많지 않다. 민간에 존재하는 뭔가의 경험의료(이른바 민간요법)를 바탕으로 우선 해결하려 하며 이를 통해 상당수의 문제가 해결되는가 하면, 때로는 의료기관이 해결하지 못하는 병증을 해결하기도 한다.
이러한 민간에서의 경험의료는 사회적으로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다. 이 민간의료가 없다면 아마도 사회의 존립 자체가 금방 위태로워질지도 모른다. 이런 맥락에서 뜸요법을 예전에 그러했듯이 민간의료의 일부로 되돌려 놓아야 할 것이다.*) 더하여 뜸요법은 다른 어떤 민간요법에 비해 값싸면서 우수하다는 점에서 민간의료의 일부로 활용된다면 그 사회적 가치도 엄청날 것이다. 직접적으로 사회적 의료비의 절감은 물론, 많은 가정이 건강한 삶의 공간으로 탈바꿈할 수 있을테니 그 가치는 돈으로 환산할 수 없을 만큼 크다 할 것이다.
*)일본 愛媛縣에서는 중앙병원 한방내과 침구치료실을 중심으로 지역의료시스템에 가정에서의 뜸요법을 권장하는 틀로 운영해 왔다고 한다. 그렇게 가정에서의 뜸이 하나의 문화로 남아 오늘에 이르렀다고 한다(お灸のチカラ, 形井 秀一, 大田 美香, 辻内 敬子, 大塚 素子, 伊田屋 幸子, 全日本鍼灸学会雑誌, 2015年 65 巻 1 号)
오늘날 많은 가정이 가족내 장기적인 요양보호가 필요한 환자로 고통받고 있다. 때문에 환자 자신 신체적 정신적 사회적 고민으로 고통받는가 하면, 가족들 역시 요양보호의 부담이나 향후의 불안 등으로 고통받는다. 뜸요법은 암과 같은 고질병에 수반되는 통증을 완화해 주고, 노인성질환을 케어하는데도 효과적인 만큼, 이를 가정의료로 실천할 수 있다면, 이러한 고통을 얼마간이나마 덜어주는 역할을 할 수 있다.
최근 중국에서는 ‘保健艾灸師’, 즉 '보건쑥뜸요법사'를 새로운 직능으로 자격제도까지 만들어 뜸 보급에 열을 올리고 있다 하는데(중국의 保健艾灸師 참조), 우리나라의 경우 마을 사랑방에서 이루어지는 뜸봉사활동 조차 불법이라 하여 고발하고, 또 처벌하는 상황이니 어처구니 없을 뿐이다. 이제 우리도 뜸을 생활의료의 하나로 국민들에게 돌려줘야 할 것이다. 나아가 이를 하나의 직능으로 인정하는 제도 마련이 절실하다는 점을 호소해 본다.~~~
뜸을 생활화하자!~
(*芝雲 씀)
*책 소개ᆢ
코로나19의 예방과 치료를 위해 중국에서 전개되었던 동의학 요법의 활약과 그 성과를 체계적으로 정리한 아래의 책을 소개합니다
https://hooclim.tistory.com/4934
책 소개 : 코로나19와 동의학 그리고 침뜸요법
코로나19를 동의학 약물과 침뜸요법으로 치료한다! 과연 가능할까? 여기 그 현장의 이야기가 있습니다. 지난해 중국에서 숨가쁘게 전개되었던 동의학에 기반한 코로나19 치료 임상과 그 효과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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