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의학 이야기/신형 코로나는?

폭풍 전야의 오미크론과 방역권력을 향한 '쓴소리'

지운이 2022. 1. 19. 17:24

폭풍 전야의 오미크론과 방역권력을 향한 '쓴소리'

 

 

 

새로운 변이종인 ‘오미크론’이 출몰한지 1개월여 경과했다. 국내 오미크론 감염자는 2022년 1/17일 현재 누적 2679명(국내1363명, 해외유입 1316명(미국 743명))으로 빠르게 늘고 있다. 신규 확진자 기준으로도 30%선을 넘어서 조만간 지배종이 될 것이라고들 우려가 크다. 오미크론의 대규모 확산이 우려되는 상황에서 현재까지 제기된 관련 현안에 대해서 살펴보고,이어 현 국면에서 방역권력의 행로에 주는 함의를 짚어 보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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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미크론은 2021년 11월 24일에 남아프리카에서 보고되었고, 11월 26일 세계보건기구(WHO)가 ‘우려되는 변이종’(Variant of Concern; VOC)으로 지정하며 ‘오미크론’이라 명명하였고, 그 후 유럽으로 확대되며 세계적으로 감염이 확산되는 등, 12월 말 현재 약 128개국에서 확인되기에 이르렀다.

 

전 세계에서 오미크론이 지배종으로 확인되고 있는 가운데, 국내에서도 오미크론이 대세가 될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특히 방역 당국은 감염력이 강해 중증화율이 낮다 하더라도 중증 환자의 절대 수가 높아질까 노심초사하는 것으로 보인다. 감염 확산세가 잡히지 않고 있는 상황에서 감염력이 강한 오미크론이 몰려옴에 따라 방역 당국은 방역체계 자체가 무너질까 심각하게 우려하는 것으로 보인다. 신뢰가 실추된 방역권력, 어디로 가야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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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오미크론에 대해 현재까지 알려진 것들에 대해 정리해 둔다.

 

ㅡ전파력이 강하다

 

오미크론의 경우 감염자 1명이 타인에게 전파하는 ‘실효 재생산수’가 델타변이의 3~6배 정도로 높다고 한다. 이처럼 오미크론의 가장 뚜렷한 특징은 감염력, 즉 전파력이 강하다는 점이다.

 

오미크론은 바이러스 표면에 있는 스파이크 단백질의 유전자에 30개 정도의 유전자 변이가 있으며, 이 중 15개 정도의 변이가 감염의 성립에 관련된 수용체 결합 부위에 존재하고 있다. 이는 기존의 코로나 바이러스보다 인간 세포에 보다 쉽게 결합할 수 있을 가능성을 말해 주는 것이라고 한다.

 

오미크론 변이종의 배가 시간(누적 감염자 수가 2배가 되는 데 걸리는 기간)은 영국이나 남아프리카 등 유행지의 분석 결과 약 2~3일로 짧은 것으로 보고되었다. 호주에서는 오미크론의 시중 감염이 처음 확인된 작년 12월 3일 이후에 감염이 급증하여, 당시 1,500명 정도였던 신규 감염자수가 올 1월 8일에는 약 8만 8,000명으로 최다를 기록하였다고 한다. 오미크론이 주류가 된 영국, 미국, 프랑스 등에서는, 일일 신규 감염자 수가 과거 최다를 연속 갱신하고 있는가 하면, 돌파감염도 잇달아 보고되고 있다.

 

ㅡ증상은 감기와 유사하다

 

다음으로 감염증상에도 변화가 보이는데, 감기 증상과 유사한 측면이 주를 이루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런던에서의 조사에 따르면, 오미크론 감염자의 주된 증상은 콧물, 두통, 피로, 인두통 등으로 일반적인 감기와 유사하다고 한다. 기타 다수의 보고가 감기 증상이 중심이라고 한다. WHO도 폐렴을 일으키는 다른 돌연변이 바이러스와 달리 코와 목 등 상기도의 염증에 머무는 경우가 많다는 견해를 보이고 있다. 홍콩대학의 연구에서도 오미크론은 기관지 내에서 다른 변이종에 비해 빨리 증식하는 반면 폐 내에서의 증식 속도는 상대적으로 매우 느린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통상 일반적인 증세로 보고되어 왔던 미각 및 후각 장애도 적었다. 한편 감염자 연령에서 상대적으로 17세 이하의 젊은이나 소아에서의 발증이 많은 것도 달라진 측면이다.

 

ㅡ중증화율이 낮다

 

오미크론은 기존 변이종보다 중증화하기 어렵다는 연구 결과가 몇 가지 보고되었다. 영국 임페리얼 칼리지 런던(ICL)의 연구에 따르면(2021년 11/1일~12/19일까지의 인원 환자 데이터), 오미크론 감염자는 델타변이 감염자에 비해 1박 이상 입원할 위험이 40~45% 낮은 것으로 추산한다. 영국 보건안전청(UKHSA)도 오미크론 감염에 의한 입원 위험은 델타변이의 약 1/3 정도라고 공표하였다. 덴마크의 서베이보고에서도 종래 변이종의 감염자 입원율이 1.6%였던 반면, 오미크론의 경우에는 입원율이 0.6%로 낮아졌다고 한다. 또한 남아프리카 국립 전염병연구소의 연구에서도 입원 위험은 다른 변이종보다 70% 낮다고 한다.

 

일본의 연구그룹 ‘G2P-Japan’은 동물실험을 통해 오미크론의 병원성이 약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를 제시했다. 병원성 평가에는 체중 변화가 하나의 지표가 된다. 햄스터에 기존 바이러스, 델타변이, 오미크론을 각각 감염시켜 체중의 변화를 조사한 결과, 비감염군의 5일째 체중은 10% 증가한 반면, 감염 5일째의 기존바이러스군과 델타변이 그룹의 체중은 각각 10% 이상 감소했다. 한편 오미크론 군에서는 체중에 거의 변화가 없었다. 호흡기능에서는 기존바이러스군, 델타변이군 모두 산소포화도가 감염 2일째 급격히 저하되었지만, 오미크론군은 약간만 저하하였고 비감염군과 거의 다르지 않았다. 또한 미국의 연구자 그룹은 오미크론에 감염된 햄스터는 다른 돌연변이에 비해 폐 손상이 현저히 적다는 것을 발견했다. 다수 조사연구에서 볼 수 있듯이, 오미크론은 그 병원성이 약화되었을 것으로 봐도 좋을 것이다.

 

ㅡ백신의 효과는 제한적이다

 

오미크론에 대한 백신의 효과에 대해서는, 백신은 접종 후 스파이크 단백질에 대한 항체를 만들 수 있도록 설계되어 있기 때문에 스파이크 단백질에 많은 돌연변이가 발생한 오미크론에 대해서는 그 효과가 저하될 것이라는 견해가 다수이다. 영국 UKHSA의 보고에 의하면, 오미크론 변이에 대한 화이자제 또는 모더나제의 예방 효과는 델타변이에 비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2차 접종 후 65~70% 정도였던 효과는, 20주째에는 10% 정도로 낮아졌다. 부스터 접종(2차 접종) 후 2~4주간의 백신 효과는 화이자와 모더나 모두 약 65~75%였다가, 5~9주째에는 55~65%, 10주 이상에서는 45~50%로 떨어졌다고 한다.

 

또한 오미크론은 재감염 가능성도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영국 ICL의 연구에서는 감염을 통해 면역을 가진 사람이라도 오미크론에 의한 재감염이 보다 용이하며, 오미크론에 의한 재감염 위험이 델타변이에 비해 5배 이상 높다고 한다. 요컨대 오미크론은 기왕에 형성된 항체나 백신에서 벗어나 있다고 하지 않을 수 없다.

 

ㅡ치료제의 효과는?

 

오미크론 변이의 등장은 치료제에도 영향을 미친다. 아직 충분히 밝혀지진 않았으나, 일단 바이러스의 침입을 막아주는 항체 약물(중화항체 약물, 카실리비맙. 임데비맙 등)은 오미크론 변이에 대해 중화 활성이 저하되는 것으로 밝혀져 치료에 권장되지 않는다고 한다. 다만 바이러스 증식을 억제하는 몰누피라비르, 렘데시비르 등과, 과도한 면역 반응 및 염증 반응을 억제하는 덱사메타손, 발리시티닙 등은 오미크론 치료에도 효과가 기대된다고 한다. 다행인지 몰누피라비르(머크사)와 팍스로미드(화이자사)가 임시 사용 승인을 득하여 기대가 크다. 하지만, 엄청난 부작용 리스트가 붙어 있는데다 임상 효과라는 것도 제조사의 주장 밖에 없으니 인체실험을 기다려 봐야 할 것이다. 백신이 그랬던 것처럼ᆢ

 

 

지금까지 밝혀진 것에서 확인되는 오미크론의 특징으로는, ① 감염력이 강하고, ② 증상이 가볍고, ③ 중증화율이 낮고, ④ 재감염 리스크는 높으며, ⑤ 백신의 효과를 약화시킨다 등으로 요약된다. 현시점에서 오미크론의 중증화 비율은 낮은 것으로 나타나고 있지만, 감염자가 폭발적으로 늘어나게 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 각국의 양상을 보면 우리는 '폭풍 전야'인 것같다. 따라서 입원 환자 및 중증자의 절대수가 많아져, 의료체계를 압박하고 방역체계를 흔들어 버릴 가능성도 있다. 특히 고령자 등 중증화 위험 요인을 안고 있는 사람들에게 감염이 퍼지면, 크게 우려되는 상황이 벌어질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런 맥락에서 방역 당국은 방역을 보다 타이트하게 조이고 있다. 특히나 접종에 이견이 있는 청소년 소아에 이르기까지 접종을 강요하는 한편, 이와 연계하여 방역패스(백신패스)와 같은 무리한 정책까지 밀어붙이고 있다. 

 

물론 바이러스의 특성상 감염자의 폭발이 목전에 다가온 만큼, 방역을 강화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하지만 감염의 확산 가능성에도 불구하고 중증화율이 낮아 감기와 유사하다는 주장에도 귀 기울일 필요가 있다. 오미크론에 대한 현 백신의 효과가 낮아 광범한 돌파감염이 예상되는 상황이다. 하지만 감염자 수가 폭증한다는 사실에 지나치게 주눅들어 할 것만도 아니다. 병독이 약해진 만큼 '넓고 약한' 감염이 인체 고유의 면역을 통한 건강한 집단면역의 길을 터줄 수도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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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역당국의 노고에 박수를 보내야겠지만, 안타깝게도 박수칠 때는 이미 지난 듯하다. 땅에 쳐박힌 백신정책의 문제가 다름 아닌 신뢰성에 있기 때문이다. '기승전ㅡ백신'이라고나 해야할까. 백신 접종만 내세우니 이런 '내로남불'이 또 있을까 싶다. 백신 접종율이 2차 접종까지 완료가 85%선, 18세 이상에서는 90%를 넘어섰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접종만 외치고 있다. 이스라엘이나 소국을 제외하면 세계적으로 가장 높은 수준 아닌가. 전제적 통치는 민주적 정부와는 족보 자체가 다르다. 방역은 정치가 아니고 과학이다.

 

그렇게도 많이 접종을 했다면 항체는 형성되었는지 한번쯤은 조사라도 해봐야 하지 않을까. 다국적 제약사의 말대로 항체는 제대로 만들어지고 있는지 말이다. 엄청난 세금을 쏟아붓고도 검증은 없이 1,2차 접종하고 뜻대로 안된건지 곧바로 부스터샷, 또 안되면 4차 또 5차, 6차 ᆢ 뭐 그렇게 가자는건가. 어디로? 정권교체로? 안타까울 따름이다.

 

국민은 방역권력 말대로 잘 따라왔지만, 의혹과 불만이 들끓고 있다. 방역권력을 신뢰하지 못한다. 백신은 과연 효과가 있을까. 부작용도 많다는데 제대로 설명이라도 했으면 바란다. 백신으로 인한 사망자와 부작용 사례가 이토록 많은데 제대로 된 해명은 커녕 제조사들이 책임지지 않는다 했던 것처럼 무책임하기 짝이 없다. 그러고서 어떻게 신뢰하고 따르길 바라는지. 감염자를 최소화하는 'K방역이 최고'라는 덫에 갇혀버린 꼴이다. 감염자가 적으면 좋겠지만 그것만이 능사는 아니다. 자영업이 특히 많은 우리나라의 경우 지나친 거리두기는 그들의 생업을 망가뜨릴 수밖에 없다. 억지 일자리 만들겠다는 헛 공약보다 이들의 생존 공간을 지키려는 진정성이 아쉽다. 게다가 방역정책은 통치의 논리로도 이어졌다. 이 대목은 특히 결정적이다. 전염병의 팬데믹 상황은 손쉬운 통치 수단으로 연결될 수 있는 개연성을 내포한다. 하지만 이걸 집어삼키면 독이 된다. 안타깝게도 집어삼키고 말았으니ᆢ 무엇으로 해독하랴

 

신뢰 회복이 우선이다. 긴 말 필요 없으리라. 

 

마지막으로 오미크론 변이를 바라보는 관점 전환의 필요성도 중요할 것이다. 전염병은 지난 역사가 그러했듯이 종국엔 끝이 난다. 그 생사의 프로세스가 어떠한지는 밝혀진 바 없으나, 변이를 거치며 퇴조해 가는 것으로 볼 수 있을 것이다. 오미크론 변이의 특성을 보며 다수 의과학자들은 감기와 유사한 수준으로 바라보는 것같다. 우리에겐 오미크론 대파고의 가능성이 눈 앞에 다가와 있고 항후 또 다른 변이의 출현 가능성도 무시할 수 없는 상황이지만, 암울하지만은 않다. 새벽빛이 보이는 것같다는 시각이 적지 않기 때문이다.

 

그러하다면 방역권력도 그 스텐스의 전환이 필요할 것이다. 여전히 철저한 방역의 가치가 인정되지만, 전염병의 퇴조에 상응한 삶의 회복을 도모하는 관점 전환이 요구된다. 인공면역이 아니라 인체 고유의 면역 회복, 백신으로부터의 회복, 백신 관련 사망자 및 부작용으로부터의 회복, 코로나19 후유증(Long-COVID)으로부터의 회복, 일상생활 공간의 회복, 일터의 회복, 방역권력이 아닌 민주적 권력으로의 회복 등등ᆢ 일체의 회복으로 나아가는 포로세스를 준비하는 일대 전환에 나서야 하지 않을까. 또한 회복은 과거가 아니라 미래로 가는 새로운 버전이어야 할 것이며, 그 출발은 물론 신뢰 회복일 것이다. 전염병의 대응은 '미지'의 요소에 방해 받을 수밖에 없는 길이었지만, 삶의 회복은 제도와 정책의 효과적 대응이 한결 인간적일 수 있는 길이 아닐까. 남은 임기 동안 그 길의 초석이 만들어 질 수 있길 기대해 본다.

(*芝雲 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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