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약용 丁若鏞 10

7/14일, 세검정에서 놀다ᆢ -丁若鏞

游洗劍亭/ 세검정에서 놀다 不有雙厓合 불유쌍애합 那專衆壑流 나전중학류 祇緣愁雨久 지연수우구 故作出城游 고작출성유 飛沫盤陀冷 비말반타냉 蒼陰伏檻幽 창음복함유 楣頭有御氣 미두유어기 宸翰鎭名樓 신한진명루 *난간 함, 문미 미, 대궐 신, 두 벼랑이 서로 합해지지 않으면 뭇 골짝에 어찌 물 제대로 흐르랴 오랜 비에 근심이 깊더니 마음 먹고 물놀이 하러 성을 나섰네 물거품 날고 너럭바위는 차갑고 푸른 그늘이 난간 깊이 뒤덮네 처마 아래 군왕의 기운 서렸으니 임금의 글씨가 누대를 압도하네 *정약용 丁若鏞, 1762~1836 *그의 산문 '游洗劍亭記'에는, 소나기가 내릴 때나 세검정 멋진 폭포를 볼 수 있어ᆢ 소나기가 막 내리려 하여 구경에 나섰다 하니(신해년(1791) 여름)ᆢ 아마도 이때 읊은 것인 듯ᆢ *宸翰신..

4/23일, 버들개지ᆢ -丁若鏞

撲簾飛絮(박염비서)/ 발에 부딪치는 버들개지 山家簾子水紋漪 산가염자수문의 照見樓頭楊柳枝 조견루두양류지 不是巖阿有飛雪 불시암아유비설 春風吹絮弄淸池 춘풍취서농청지 *칠 박, 솜 서, 잔물결 의, 산집 발에 일렁이는 잔물결 무늬 누대 머리에 비친 버들 가지라네 바위 구릉에 눈발 날리는 게 아니라 봄바람이 버들개지에 불어 맑은 못물 희롱하네 *정약용 丁若鏞, 1762~1836 *茶山八景詞 중에ᆢ