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전 한시읽기/오늘의 한시(2018년) 237

12/26일, 수염 끝에 얼음이 주렁주렁ᆢ -金善民

戱成一絶/ 재미삼아ᆢ -金善民 鼻氣微微敢敵寒 비기미미감적한 露凝珠綴繚鬚端 노응주철요수단 高歌擬向燕雲唾 고가의향연운타 爭奈華池閘闢難 쟁내화지갑벽난 *감길 료, 수염 수, 수문 갑, 열 벽 미미한 콧바람으로 감히 추위에 대적하랴 이슬 얼어 주렁주렁 수염 끝에 매달렸네 연경 ..

12/24일, 안회의 가난이 좋아라ᆢ -徐花潭

甘顔氏貧/ 안회의 가난이 좋아라ᆢ  -徐花潭   讀書當日志經綸 독서당일지경륜 歲暮還甘顔氏貧 세모환감안씨빈 富貴有爭難下手 부귀유쟁난하수 林泉無禁可安身 임천무금가안신 採山釣水堪充腹 채산조수감충복 咏月吟風足暢神 영월음풍족창신 學到不疑眞快活 학도불의진쾌활 免敎虛作百年人 면교허작백년인   책 읽을 당시에는 경륜에 뜻을 뒀다만 늙어가며 다시금 顔回의 가난이 좋네 부귀는 다툼이 있으니 손 대기 어렵고 자연은 금하는 자 없어 편안할 수 있으리 나물 캐고 낚시하며 배 채우기 충분하고 명월 청풍 읊으니 정신도 족하리 의심없이 깨우침이 진정한 쾌활함이니 일백 년 헛살다 가는 사람은 되지 말리ᆢ *서경덕 徐敬德, 1489 ~ 1546 *신흠의 상촌잡록(象村雜錄)에ᆢ