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전 한시읽기/오늘의 한시(2018년)

12/24일, 안회의 가난이 좋아라ᆢ -徐花潭

지운이 2018. 12. 24. 08:55

*그림은 근현대 중국화가 황군벽(黃君璧)의 <林泉圖>

 

 

 

 

甘顔氏貧/ 안회의 가난이 좋아라ᆢ

 

-徐花潭

 

 

 

讀書當日志經綸 독서당일지경륜

 

歲暮還甘顔氏貧 세모환감안씨빈

 

富貴有爭難下手 부귀유쟁난하수

 

林泉無禁可安身 임천무금가안신

 

採山釣水堪充腹 채산조수감충복

 

咏月吟風足暢神 영월음풍족창신

 

學到不疑眞快活 학도불의진쾌활

 

免敎虛作百年人 면교허작백년인

 

 

 

책 읽을 당시에는 경륜에 뜻을 뒀다만

 

늙어가며 다시금 顔回의 가난이 좋네

 

부귀는 다툼이 있으니 손 대기 어렵고

 

자연은 금하는 자 없어 편안할 수 있으리

 

나물 캐고 낚시하며 배 채우기 충분하고

 

명월 청풍 읊으니 정신도 족하리

 

의심없이 깨우침이 진정한 쾌활함이니

 

일백 년 헛살다 가는 사람은 되지 말리ᆢ

 

*서경덕 徐敬德, 1489 ~ 1546

 

*신흠의 상촌잡록(象村雜錄)에ᆢ