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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5일 오늘의 한시/ 돌아가는 제비 -奇大升

歸燕(귀연)/ 돌아가는 제비昨夜秋風剗地吹 작야추풍잔지취烏衣歸客似先知 오의귀객사선지翩翩欲向何方去 편편욕향하방거故故猶存後日思 고고유존후일사華屋影寒巢獨在 화옥영한소독재滄波烟闊信難期 창파연활신난기令人却恨流光失 영인각한유광실鬢髮蕭蕭白映絲 빈발소소백영사*깎을 잔, 어젯밤 무단히 가을바람이 불더니돌아가는 제비가 먼저 아는 것 같네훨훨 날아 어디로 향해 가려나머뭇머뭇 오히려 훗날의 그리움 남겨두네화려한 집 그림자 싸늘하게 둥지만 홀로 남았고푸른 물결에 물안개 아득하니 다시 기약하기 어렵네오히려 흘러가버린 세월만 한하게 하니귀밑머리 희끗희끗 하얀 실처럼 비치네*奇大升 기대승, 1527∼1572**剗地잔지ᆢ 무단히, 문득, 갑작스레ᆢ 등의 의미 *낭송 파일(by민요가)

10/13일 오늘의 한시/ 참됨 -沈義

誠(성)/ 참됨山日欲殘人寂寂 산일욕잔인적적瘴煙橫處雨冥冥 장연횡처우명명陰陽合散無時歇 음양합산무시헐感激神明只此誠 감격신명지차성산 해는 지려 하고 사람은 적적한데음습한 안개 가로지른 곳에 어스름 비가 내리네음양이 모이고 흩어짐이 그칠 때가 없으니신명을 감격시킬 것은 단지 나의 참됨 뿐이네*심의 沈義, 1475~?*원제ᆢ 以黃山香使祭錢山口占(황산 향사로써 전산에 가서 제사 지내며 입에서 나오는 대로 짓다) *낭송 파일(by민요가)

10/12일 오늘의 한시/ 산사에 묵으며 -申光漢

投宿山寺(투숙산사)/ 산사에 묵으며少年常愛山家靜 소년상애산가정多在禪窓讀古經 다재선창독고경白髮偶然重到此 백발우연중도차佛前依舊一燈靑 불전의구일등청젊은 시절엔 늘 산사의 고요함을 사랑하여선방 창가에서 자주 옛 경전을 읽곤 했었지백발이 되고서 우연히 다시 이곳에 이르니부처님 앞에는 예전처럼 등불 하나 푸르네*신광한 申光漢, 1484~1555 *낭송 파일(by민요가) *말레이시아에서 날아온 펜글씨

10/8일 오늘의 한시/ 산사람 -申潛

山人(산인)/ 산사람紅紙已收白紙失 홍지이수백지실翰林進士總虛名 한림진사총허명從此峨嵯山下老 종차아차산하노山人二字孰能爭 산인이자수능쟁홍지는 이미 거둬 갔고 백지는 잃어버렸으니한림도 진사도 모두 헛 이름일 뿐이네이제 아차산 아래에서 늙어가니산인이란 두 글자 뉘라 다투랴*신잠申潛, 1491 ~ 1554. 아차산인(峨嵯山人)이라고도ᆢ*홍지(紅紙)ᆢ 홍패(紅牌), 과거 급제자의 증명서. 백지(白紙)는 소과(小科) 합격 증명서 *낭송 파일(by민요가)

10/6일 오늘의 한시/ 가을바람 -李荇

秋風(추풍)/ 가을바람秋風吹酷暑 추풍취혹서快哉眞不惡 쾌재진불악但愁漸跋扈 단수점발호萬物迫搖落 만물박요락庭前有翠竹 정전워취죽寒暑常自若 한서상자약爲言同心人 위언동심인當以此君度 당이차군도혹독하던 더위에 가을바람 불어오니상쾌하게도 참으로 나쁘지 않구나다만 걱정스럽게도 점점 기세를 떨쳐모든 초목들 시들어 떨어질테지뜰 앞에 서 있는 푸른 대는춥든 덥든 언제나 변치 않네마음 함께 나는 벗들께 이르노니응당 이 대를 기준으로 삼게나*이행李荇 1478 - 1534*원제ᆢ 秋風 用梅聖兪韻(가을바람. 매성유의 운을 사용하다) *낭송 파일(by민요가) *말레이시아에서 날아온 펜글씨

10/2일 오늘의 한시/ 그 또한 유쾌하지 않으랴 -丁若鏞

不亦快哉(불역쾌재)/ 그 또한 유쾌하지 않으랴篁林孤月夜無痕 황림고월야무흔獨坐幽軒對酒樽 독좌유헌대주준飮到百杯泥醉後 음도백배니취후一聲豪唱洗憂煩 일성호창세우번不亦快哉 불역쾌재대숲에 외로운 달 뜨고 밤은 흔적도 없는데그윽한 집에 홀로 앉아 술동이 앞에 놓고백 잔쯤 마시고서 질탕하게 취한 후에한바탕 노래 불러대며 근심 걱정 씻어 버리면그 또한 유쾌하지 않으랴*정약용丁若鏞, 1762~1836*不亦快哉行 20수 중에ᆢ *낭송 파일(by민요가)

10/1일 오늘의 한시/ 모두가 명이 있다네 -安鼎福

皆有命(개유명)/ 모두가 명이 있다네暇日呼僮理釣綸 가일호동리조윤朅來溪上弄淸淪 걸래계상농청윤世間經濟非關意 세간경제비관의塵外煙霞可養身 진외연하가양신物理靜觀皆有命 물리정관개유명生涯自許不憂貧 생애자허불우빈知君早識滄洲趣 지군조식창주취湖海優遊作散人 호해우유작산인*벼리 륜, 갈 걸, 빠질 륜한가한 날 아이 불러 낚시줄을 손질하여시냇가를 오가며 맑은 물을 희롱하네경세제민하는 일은 내 관심사 아니고속세 밖 연하를 벗 삼아 수양이나 하리만물을 가만히 살펴보자면 모두가 제 명이 있으니이 생애 가난은 걱정 않기로 다짐했네알겠거니 그대 일찌기 물 가에 사는 운치를 알아강호를 떠돌며 한가히 노니는 산인(散人)이 되었구려*안정복 安鼎福, 1712~1791*원제ᆢ 次孤靑居士南希顔 必復 韻(고청거사 남희안 필복 의 시에 차운하다) ..

9/30일 오늘의 한시/ 괜시리 읊다 -金克己

漫成(만성)/ 괜시리 읊다文章向老可相娛 문장향로가상오一劍游邊尙五車 일검유변상오거衙罷不知爲塞吏 아파부지위색리紙窓明處臥看書 지창명처와간서문장이란 늘그막에 서로 즐길 만하니칼 한자루 들고 변새를 돌며 오거서(五車書)를 우러르네 아전 일 파하고선 새리된 줄 내 몰라라종이 창 밝은 곳에 누워 책을 보네*김극기金克己, 1150(?)~1209*만성(漫成) 2수 중에ᆢ *낭송 파일(by민요가)

9/28일 오늘의 한시/ 담장 바람 -李德懋

墻風(장풍)/ 담장 바람輝輝書室白 휘휘서실백寂境證窓燈 적경증창등見酒愁隨散 견주수수산爲詩意與凝 위시의여응麤心吾未聖 녹심오미성專氣爾其僧 전기이기승因靜而求動 인정이구동墻風攪睡能 장풍교수능*거칠 추,서재가 환하게 밝으니적막한 분위기 등불이 말해주네술 보자 수심도 따라 흩어지고 시 짓자 뜻도 함께 엉기네마음이 거칠어 나야 성인 못되지만기가 오롯하니 너는 바로 중이로다정에서 동을 구함인가담장 바람이 잠을 흔들어 깨우네*이덕무 李德懋, 1741~1793*원제ᆢ 在先來宿(재선이 와 묵다) *낭송 파일(by민요가) *말레이시아에서 날아온 펜글씨

9/24일 오늘의 한시/ 한가위 밤에 -金時習

中秋夜(중추야)/ 한가위 밤에白露溥溥秋月娟 백로부부추월연夜虫喞喞近床前 야충즉즉근상전如何撼我閒田地 여하감아한전지起讀九辯詞一篇 기독구변사일편*두런거릴 즉(즐),흰 이슬 방울지고 가을달은 곱고밤 벌레소리 찌르찌르 침상 앞에 가깝네한가론 이 마음 흔들어 놓으니 어찌하랴일어나 구변의 노래 한 자락 읽어보네*김시습金時習, 1435~1493*원제ᆢ 中秋夜新月(중추야신월) 2수 중에ᆢ*구변(九辯)ᆢ 초나라 송옥(宋玉)의 장편 서정시로, 스승 굴원(屈原)이 쫓겨난데 따른 심경과 부패상을 읊음 *낭송 파일(by민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