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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23일 오늘의 한시/ 한가위 밤에 -金時習

中秋夜(중추야)/ 한가위 밤에白露溥溥秋月娟 백로부부추월연夜虫喞喞近床前 야충즉즉근상전如何撼我閒田地 여하감아한전지起讀九辯詞一篇 기독구변사일편*두런거릴 즉(즐),흰 이슬 방울지고 가을달은 곱고밤 벌레소리 찌르찌르 침상 앞에 가깝네한가론 이 마음 흔들어 놓으니 어찌하랴일어나 구변의 노래 한 자락 읽어보네*김시습金時習, 1435~1493*원제ᆢ 中秋夜新月(중추야신월) 2수 중에ᆢ*구변(九辯)ᆢ 초나라 송옥(宋玉)의 장편 서정시로, 스승 굴원(屈原)이 쫓겨난데 따른 심경과 부패상을 읊음 *낭송 파일(by민요가)

9/22일 오늘의 한시/ 회포를 적다 -金宏弼

서회(書懷)/ 회포를 적다處獨居閑絶往還 처독거한절왕환只呼明月照淸寒 지호명월조청한憑君莫話生涯事 빙군막화생애사萬頃煙波數疊山 만경연파수첩산한가로이 홀로 사니 오고 감도 끊어지고명월 불러다가 청한함을 비춰볼 뿐이라오그대에게 부탁하노니 살아온 일일랑 말하지 마소만 이랑 연파 속에 몇 겹의 산 있다오*김굉필金宏弼, 1454~1504 *낭송 파일(by민요가) *말레이시아에서 날아온 펜글씨

9/21일 오늘의 한시/ <莊子>를 읽고 -李德懋

讀莊(독장)/ 를 읽고晡死蜉悲午死蜉 포사부비오사부些兒相距較誰優 사아상거교수우高擡眼孔閻浮界 고대안공염부계大笑彭殤辨短脩 대소팽상변단수*신시 포, 하루살이 부, 일찍죽을 상, 석양에 죽을 하루살이가 낮에 죽은 놈 슬퍼하니조그만 시간 차이 누가 더 낫다고 하랴눈동자 높이 뜨고 사바세계 굽어보니팽상이 길고 짧다 따지는 일 우습기만하네*이덕무 李德懋, 1741~1793*팽상彭殤ᆢ 팽조(彭祖)와 상(殤)을 말함. 팽조는 상고 시대에 8백 세를 살았다는 전설적인 인물이고, 상은 미성년 나이에 죽는 것을 말함. *閻浮界염부계ᆢ (불교)수미산 남쪽 인간이 산다는 대륙. (고전번역원이 閰浮界(국부계)이라 한 것은 閻浮界의 오기로 보임) *낭송 파일(by민요가)

9/18일 오늘의 한시/ 솔바람 소리 -宋翼弼

松聲(송성)/ 솔바람 소리老來浮念隨雲滅 노래부념수운멸安命非關學有功 안명비관학유공髮盡何須憂鬢白 발진하수우빈백樽空無意借顔紅 준공무의차안홍自樂到頭齊得喪 자락도두제득상不爭誰復問雌雄 부쟁수부문자웅松風猶學高低態 송풍유학고저태葉葉寒聲笑不同 엽엽한성소부동늘그막에 헛된 생각 구름 따라 사라지고천명에 편안함은 배움의 공과는 무관하네머리털 다 빠졌으니 어찌 백발 걱정하랴술통 다 비었으니 홍안 빌릴 뜻도 없다네스스로 즐김에 득도 실도 다 같으며다투지 않으니 누가 다시 자웅을 물으랴솔바람이 오히려 높고 낮은 소리를 배워우습게도 잎잎마다 나는 찬 소리 똑같지가 않네*송익필宋翼弼, 1534~1599*원제ᆢ 靜中聞松聲(고요 속에 솔바람 소리를 듣다) *낭송 파일(by민요가)

9/17일 오늘의 한시/ 부채 -李縡

詠扇(영선)/ 부채를 읊다憶昨苦熱時 억작고열시頃刻不相去 경각불상거際玆凉風至 제자량풍지已不知其處 이부지기처秋蠅忽來集 추승홀래집顚倒復思汝 전도부사여匪人殊愛惡 비인수애오維天代寒暑 유천대한서得時毋自驕 득시무자교失時毋自沮 실시무자저이전에 무덥던 때엔잠시라도 놓을 수 없었지이제 서늘한 바람이 불어오니어디에 있는지도 모르겠네가을 파리가 갑자기 날아드니거꾸로 네가 다시 생각나는구나사람이 널 사랑하거나 미워해서가 아니라날씨가 추웠다 덥다 해서라네때를 얻었다고 교만하지 말고때를 잃었다고 실의하지 말아라*이재李縡, 1680~1746 *낭송 파일(by민요가) *말레이시아에서 날아온 펜글씨

9/16일 오늘의 한시/ 수수를 꺾어 비를 엮다 -李德懋

芟薥黍縛帚(삼촉서박추)/ 수수를 꺾어 비를 엮다峩峩薥黍石垣陰 아아촉서석원음八月朱莖邁二尋 팔월주경매이심長帚縛來如尾穗 장추박래여미수散它餘粒施飢禽 산타여립시기금*벨 삼, 높을 아, 멀리갈 매,수수가 돌담 그늘에 우뚝하더니팔월 들어 붉은 줄기가 두 길이 넘었네총채같이 긴 비를 엮어 놓고는 흩어져 남겨진 낟알은 주린 새들에게 주네*이덕무 李德懋, 1741~1793 *낭송 파일(by민요가)

9/15일 오늘의 한시/ 내가 싫어서 -魏元凱

嫌我(혐아)/ 내가 싫어서ᆢ 流水喧如怒 유수훤여노高山嘿似嗔 고산묵사진兩君今日意 양군금일의嫌我向紅塵 혐아향홍진 흐르는 물은 성 난 듯 시끄럽고높은 산은 화 난 듯 말이 없네이 둘의 오늘의 뜻을 살피자니 홍진 향해 가는 내가 싫은 모양일세 *위원개魏元凱, 1226~1292. 고려 후기 선승 *낭송파일(by민요가) *말레이시아에서 날아온 펜글씨

9/14일 오늘의 한시/ 시냇가에서 묵다 -宋翼弼

夜宿溪上(야숙계상)/ 시냇가에서 묵다短夢溪頭石 단몽계두석泠泠入夜淸 영령입야청谷深一杵響 곡심일저향村遠數燈明 촌원수등명鬢上寒螢度 빈상한형도衣中白露生 의중백로생無家來伴爾 무가래반이宿鳥莫相驚 숙조막상경시냇가 바윗돌에서 짧은 꿈 꾸자니시원한 소리 밤 되자 더욱 맑네골짝 깊어 한줄기 방아 소리 울리고마을 멀리 몇몇 등잔불 밝네살쩍 가로 찬 반딧불 날고옷 속에선 흰 이슬이 생기네집이 없어 너랑 짝이 되었다만자는 새야 우리 서로 놀라겐 하지 말자꾸나*송익필 宋翼弼, 1534~1599*원제ᆢ 夜宿豆陵溪上(두릉의 시냇가에서 묵다) *낭송 파일(by민요가)

9/11일 오늘의 한시/ 애련당(愛蓮堂) -李賢輔

愛蓮堂(애련당)風搖荷葉颭爲聲 풍요하엽점위성香滿軒堂擁鼻淸 향만헌당옹비청剩得十分奇絶處 잉득십분기절처夜窓明月掛簾旌 야창명월괘렴정*물결일 점, 기 정바람이 연잎 흔드니 살랑살랑 소리 나고헌당 가득한 향기 코에 맑게 스미네더구나 그 경치까지 빼어난 곳밤 창의 밝은 달 주렴 깃발에 걸려있네*이현보李賢輔, 1467~1555*원제ᆢ 次愛蓮堂(애련당 시에 차운하다) 애련당은 전 부사(안동) 송재(松齋)가 지었던 것을 이현보가 이건하였다고ᆢ

9/10일 오늘의 한시/ 은어 -金澤榮

銀魚(은어)烟波誰好事 연파수호사橫網截寒光 횡망절한광知有銀魚上 지유은어상秋瓜滿水香 추과만수향안개 낀 물결에 뉘 집에 좋은 일이 있나그물을 쳐서 차가운 물빛을 가로질렀네은어가 올라오는 줄 알겠거니가을 수박 향이 강물에 가득하네*김택영金澤榮, 1850~1927 *원제ᆢ 鴻山李氏墳菴和十二景(홍산 이씨의 무덤앞 초막에서 십이경에 화답하다) 중의 三水漁客(삼수의 어부)*자주를 달아 '은어는 몸에서 수박향이 난다'고 했다 *낭송파일(by민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