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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2일 오늘의 한시/ 그 또한 유쾌하지 않으랴 -丁若鏞

不亦快哉(불역쾌재)/ 그 또한 유쾌하지 않으랴篁林孤月夜無痕 황림고월야무흔獨坐幽軒對酒樽 독좌유헌대주준飮到百杯泥醉後 음도백배니취후一聲豪唱洗憂煩 일성호창세우번不亦快哉 불역쾌재대숲에 외로운 달 뜨고 밤은 흔적도 없는데그윽한 집에 홀로 앉아 술동이 앞에 놓고백 잔쯤 마시고서 질탕하게 취한 후에한바탕 노래 불러대며 근심 걱정 씻어 버리면그 또한 유쾌하지 않으랴*정약용丁若鏞, 1762~1836*不亦快哉行 20수 중에ᆢ *낭송 파일(by민요가)

10/1일 오늘의 한시/ 모두가 명이 있다네 -安鼎福

皆有命(개유명)/ 모두가 명이 있다네暇日呼僮理釣綸 가일호동리조윤朅來溪上弄淸淪 걸래계상농청윤世間經濟非關意 세간경제비관의塵外煙霞可養身 진외연하가양신物理靜觀皆有命 물리정관개유명生涯自許不憂貧 생애자허불우빈知君早識滄洲趣 지군조식창주취湖海優遊作散人 호해우유작산인*벼리 륜, 갈 걸, 빠질 륜한가한 날 아이 불러 낚시줄을 손질하여시냇가를 오가며 맑은 물을 희롱하네경세제민하는 일은 내 관심사 아니고속세 밖 연하를 벗 삼아 수양이나 하리만물을 가만히 살펴보자면 모두가 제 명이 있으니이 생애 가난은 걱정 않기로 다짐했네알겠거니 그대 일찌기 물 가에 사는 운치를 알아강호를 떠돌며 한가히 노니는 산인(散人)이 되었구려*안정복 安鼎福, 1712~1791*원제ᆢ 次孤靑居士南希顔 必復 韻(고청거사 남희안 필복 의 시에 차운하다) ..

9/30일 오늘의 한시/ 괜시리 읊다 -金克己

漫成(만성)/ 괜시리 읊다文章向老可相娛 문장향로가상오一劍游邊尙五車 일검유변상오거衙罷不知爲塞吏 아파부지위색리紙窓明處臥看書 지창명처와간서문장이란 늘그막에 서로 즐길 만하니칼 한자루 들고 변새를 돌며 오거서(五車書)를 우러르네 아전 일 파하고선 새리된 줄 내 몰라라종이 창 밝은 곳에 누워 책을 보네*김극기金克己, 1150(?)~1209*만성(漫成) 2수 중에ᆢ *낭송 파일(by민요가)

9/28일 오늘의 한시/ 담장 바람 -李德懋

墻風(장풍)/ 담장 바람輝輝書室白 휘휘서실백寂境證窓燈 적경증창등見酒愁隨散 견주수수산爲詩意與凝 위시의여응麤心吾未聖 녹심오미성專氣爾其僧 전기이기승因靜而求動 인정이구동墻風攪睡能 장풍교수능*거칠 추,서재가 환하게 밝으니적막한 분위기 등불이 말해주네술 보자 수심도 따라 흩어지고 시 짓자 뜻도 함께 엉기네마음이 거칠어 나야 성인 못되지만기가 오롯하니 너는 바로 중이로다정에서 동을 구함인가담장 바람이 잠을 흔들어 깨우네*이덕무 李德懋, 1741~1793*원제ᆢ 在先來宿(재선이 와 묵다) *낭송 파일(by민요가)

9/24일 오늘의 한시/ 한가위 밤에 -金時習

中秋夜(중추야)/ 한가위 밤에白露溥溥秋月娟 백로부부추월연夜虫喞喞近床前 야충즉즉근상전如何撼我閒田地 여하감아한전지起讀九辯詞一篇 기독구변사일편*두런거릴 즉(즐),흰 이슬 방울지고 가을달은 곱고밤 벌레소리 찌르찌르 침상 앞에 가깝네한가론 이 마음 흔들어 놓으니 어찌하랴일어나 구변의 노래 한 자락 읽어보네*김시습金時習, 1435~1493*원제ᆢ 中秋夜新月(중추야신월) 2수 중에ᆢ*구변(九辯)ᆢ 초나라 송옥(宋玉)의 장편 서정시로, 스승 굴원(屈原)이 쫓겨난데 따른 심경과 부패상을 읊음 *낭송 파일(by민요가)

9/22일 오늘의 한시/ 회포를 적다 -金宏弼

서회(書懷)/ 회포를 적다處獨居閑絶往還 처독거한절왕환只呼明月照淸寒 지호명월조청한憑君莫話生涯事 빙군막화생애사萬頃煙波數疊山 만경연파수첩산한가로이 홀로 사니 오고 감도 끊어지고명월 불러다가 청한함을 비춰볼 뿐이라오그대에게 부탁하노니 살아온 일일랑 말하지 마소만 이랑 연파 속에 몇 겹의 산 있다오*김굉필金宏弼, 1454~1504 *낭송 파일(by민요가) *말레이시아에서 날아온 펜글씨

9/21일 오늘의 한시/ <莊子>를 읽고 -李德懋

讀莊(독장)/ 를 읽고晡死蜉悲午死蜉 포사부비오사부些兒相距較誰優 사아상거교수우高擡眼孔閻浮界 고대안공염부계大笑彭殤辨短脩 대소팽상변단수*신시 포, 하루살이 부, 일찍죽을 상, 석양에 죽을 하루살이가 낮에 죽은 놈 슬퍼하니조그만 시간 차이 누가 더 낫다고 하랴눈동자 높이 뜨고 사바세계 굽어보니팽상이 길고 짧다 따지는 일 우습기만하네*이덕무 李德懋, 1741~1793*팽상彭殤ᆢ 팽조(彭祖)와 상(殤)을 말함. 팽조는 상고 시대에 8백 세를 살았다는 전설적인 인물이고, 상은 미성년 나이에 죽는 것을 말함. *閻浮界염부계ᆢ (불교)수미산 남쪽 인간이 산다는 대륙. (고전번역원이 閰浮界(국부계)이라 한 것은 閻浮界의 오기로 보임) *낭송 파일(by민요가)

9/18일 오늘의 한시/ 솔바람 소리 -宋翼弼

松聲(송성)/ 솔바람 소리老來浮念隨雲滅 노래부념수운멸安命非關學有功 안명비관학유공髮盡何須憂鬢白 발진하수우빈백樽空無意借顔紅 준공무의차안홍自樂到頭齊得喪 자락도두제득상不爭誰復問雌雄 부쟁수부문자웅松風猶學高低態 송풍유학고저태葉葉寒聲笑不同 엽엽한성소부동늘그막에 헛된 생각 구름 따라 사라지고천명에 편안함은 배움의 공과는 무관하네머리털 다 빠졌으니 어찌 백발 걱정하랴술통 다 비었으니 홍안 빌릴 뜻도 없다네스스로 즐김에 득도 실도 다 같으며다투지 않으니 누가 다시 자웅을 물으랴솔바람이 오히려 높고 낮은 소리를 배워우습게도 잎잎마다 나는 찬 소리 똑같지가 않네*송익필宋翼弼, 1534~1599*원제ᆢ 靜中聞松聲(고요 속에 솔바람 소리를 듣다) *낭송 파일(by민요가)

9/17일 오늘의 한시/ 부채 -李縡

詠扇(영선)/ 부채를 읊다憶昨苦熱時 억작고열시頃刻不相去 경각불상거際玆凉風至 제자량풍지已不知其處 이부지기처秋蠅忽來集 추승홀래집顚倒復思汝 전도부사여匪人殊愛惡 비인수애오維天代寒暑 유천대한서得時毋自驕 득시무자교失時毋自沮 실시무자저이전에 무덥던 때엔잠시라도 놓을 수 없었지이제 서늘한 바람이 불어오니어디에 있는지도 모르겠네가을 파리가 갑자기 날아드니거꾸로 네가 다시 생각나는구나사람이 널 사랑하거나 미워해서가 아니라날씨가 추웠다 덥다 해서라네때를 얻었다고 교만하지 말고때를 잃었다고 실의하지 말아라*이재李縡, 1680~1746 *낭송 파일(by민요가) *말레이시아에서 날아온 펜글씨

9/16일 오늘의 한시/ 수수를 꺾어 비를 엮다 -李德懋

芟薥黍縛帚(삼촉서박추)/ 수수를 꺾어 비를 엮다峩峩薥黍石垣陰 아아촉서석원음八月朱莖邁二尋 팔월주경매이심長帚縛來如尾穗 장추박래여미수散它餘粒施飢禽 산타여립시기금*벨 삼, 높을 아, 멀리갈 매,수수가 돌담 그늘에 우뚝하더니팔월 들어 붉은 줄기가 두 길이 넘었네총채같이 긴 비를 엮어 놓고는 흩어져 남겨진 낟알은 주린 새들에게 주네*이덕무 李德懋, 1741~1793 *낭송 파일(by민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