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端陽(단양)/ 단오滿山芳草綠陰時 만산방초녹음시行逐溪流解帶圍 행축계류해대위日午松風吹蠟屐 일오송풍취납극夜來梅雨失漁磯 야래매우실어기褰衣戲摘沙螺伏 건의희적사나복濯足貪看谷鳥飛 탁족탐간곡조비隨覔窮源知不惡 수멱궁원지불오小亭樽酒却催歸 소정준주각최귀*나막신 극, 걷어올릴 건, 소라 라,온 산에 방초와 녹음 가득한 때 시냇물 따라 가다가 허리띠 풀고 앉았네한낮엔 솔바람이 밀랍 칠한 나막신에 불더니밤 되자 매우가 내려 낚시 자리 사라졌네옷 걷고 장난삼아 모래 속 다슬기 잡고발 씻으며 골짜기에 날아가는 새를 자꾸만 보네근원을 찾아보는 일 싫지 않은 줄 안다만작은 정자의 술단지가 그만 돌아오라 재촉하네*조긍섭 曺兢燮, 1873~1933*원제ᆢ 端陽日遊文殊溪上(단오일에 문수계 가에서 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