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7일 오늘의 한시/ 매운 추위 -李奎報 苦寒(고한)/ 매운 추위氷上寒風生一敵 빙상한풍생일적雪中暖酒直千金 설중난주직천금明年三伏流金暑 명년삼복류금서愼勿輕忘此日心 신물경망차일심빙판 위 찬 바람에 적이 하나 더했다만눈 속의 따끈한 술 천금과도 같네내년 쇠도 녹일 듯한 삼복 더위 때에이날의 심정 꼭 잊지 말아야겠네*이규보李奎報, 1168~1241 오늘의 한시(2025년) 2025.01.17
1/16일 오늘의 한시/ 어리석고 완고함 -미상 愚頑(우완)/ 어리석고 완고함不順于父母 불순우부모不和于兄弟 불화우형제不合于朋友 불합우붕우不睦于鄕里 불목우향리好言不聽從 호언불청종惡言不忌諱 오언불기위無知而妄作 무지이망작反自以爲是 반자이위시부모에게 순종하지 않고형제간에 사이 좋지 않고벗들과 어울리지 않고향리에 화목하지 않네좋은 말에 따르지 않고나쁜 말엔 꺼리낌이 없네알지도 못하면서 함부로 행동하며오히려 자신이 옳다고 하네*청나라 때 위제서(魏際瑞善伯)라는 자가 전한 '노인의 말'(老人語) 중의 한 대목(이덕무의 청장관전서). 경계하여 옮겨 놓았다고ᆢ 오늘의 한시(2025년) 2025.01.16
11/15일 오늘의 한시/ 백발(白髮) -張顯光 白髮(백발)少年惟恃氣力剛 소년유지기력강一蹴當窮萬里長 일축당궁만리장攬鏡如今驚白髮 찬경여금경백발乾坤回首此心忙 건곤회수차심망소년 시절엔 오직 건장한 기력만 믿고만리 먼 길 한달음에 다하려 했었지지금은 거울 보며 백발이 놀라우니 천지간에 돌아보자니 마음만 분주하네*장현광 張顯光, 1554~1637 오늘의 한시(2025년) 2025.01.15
1/14일 오늘의 한시/ 눈 내리는 새벽 -金時習 雪曉(설효)/ 눈 내리는 새벽滿庭雪色白暟暟 만정설색백개개瓊樹銀花次第開 경수은화차제개向曉推窓頻著眼 향효추창빈저안千峰秀處玉崔嵬 천봉수처옥최외*비출 개뜰 가득한 눈빛 희고도 아름답고옥빛 나무의 눈꽃이 차례로 피어나네새벽녘 창을 열어 자꾸만 눈길이 가니일천의 빼어난 봉우리에 옥이 우뚝하네*金時習김시습, 1435~1493 오늘의 한시(2025년) 2025.01.14
1/13일 오늘의 한시/ 매서운 추위 -李睟光 苦寒(고한)/ 매서운 추위黝雲蔽六合 유운폐육합雪花飄碧落 설화표벽낙陽烏凍不翔 양오동불상陰兔愁藏壑 음토수장학呵筆欲成詩 가필욕성시氷堅硯池涸 빙견연지고*검푸른빛 유, 날 상,시커먼 구름이 육합을 가리더니눈꽃이 푸른 하늘에 흩날리네 까마귀는 얼어서 날지 못하고언 토끼는 시름겨이 골짝에 숨었네붓 불어가며 시 쓰려 하건만연지가 단단하게 얼어붙었네*이수광 李睟光, 1563∼1628*원제ᆢ 苦寒行次謝康樂(고한행 사강락의 시에 차운하다) 중에ᆢ 오늘의 한시(2025년) 2025.01.13
1/10일 오늘의 한시/ 춥다 추워! -洪直弼 波咜苦(파타고)/ 춥다 추워!西風吹雪作嚴寒 서풍취설작엄한遍體綿裘薄似紈 편체면구박사환此地莫言波咜苦 차지막언파타고篙師身赤立江干 고사신적입강간*꾸짖을 타, 상앗대 고,서풍이 눈을 몰아 매서운 추위 일으키니몸 두른 솜갖옷도 엷은 비단만 같네이 곳에선 춥다 춥다 호들갑떨지 말게나뱃사공은 맨몸으로 강가에 서 있다네*홍직필 洪直弼, 1776~1852*원제ᆢ 江上口呼(강상구호)/ 강가에서 호호 불며ᆢ*파타(波咜)ᆢ 파파타타(波波吒吒)ᆢ 불가에서 매서운 추위를 참는 소리라고ᆢ 오늘의 한시(2025년) 2025.01.10
1/9일 오늘의 한시/ 그릇됨을 읊다 -申采浩 詠誤(영오)/ 그릇됨을 읊다我誤聞時君誤言 아오문시군오언欲將正誤誤誰眞 욕장정오오수진人生落地元來誤 인생락지원래오善誤終當作聖人 선오종당작성인나는 그릇되게 듣고 그대는 그릇되게 말하고그릇됨을 바로 잡으려하나 어느 것이 참인지태어난 이놈의 세상 원래가 그릇된 것이다만그릇됨을 잘 고쳐야 마침내 성인이 되리*신채호申采浩, 1880∼1936 오늘의 한시(2025년) 2025.01.09
1/8일 오늘의 한시/ 눈보라 -李齊賢 西江風雪(서강풍설)/ 서강의 눈보라過海風凄緊 과해풍처긴連雲雪杳茫 연운설묘망落花飄絮滿江鄕 낙화표서만강향偸放一春狂 투방일춘광바다를 지나며 차가운 바람 세차고구름에 잇닿아 눈이 까마득하네꽃 지고 버들개지 날아오르듯 강 마을에 가득하여때 아닌 미친 봄이 날뛰듯 하네*李齊賢 이제현, 1287~1367 오늘의 한시(2025년) 2025.01.08
1/7일 오늘의 한시/ 밤에ᆢ -申翊全 夜吟(야음)/ 밤에ᆢ長程又風雪 장정우풍설孤店半殘燈 고점반잔등耿耿渾無寐 경경혼무매深更臥復興 심경와부흥*빛 경,먼 길에 또 눈보라 치고 외로운 객사에 등불 가물대네이런저런 생각에 잠 못 이룬 채깊은 밤 누웠다가 또 일어나네*신익전申翊全, 1605~1660*원제는 高山驛舍夜吟(고산 역사에서 밤에 읊다) 오늘의 한시(2025년) 2025.01.07
1/6일 오늘의 한시/ 저물녘에 -金時習 薄暮(박모)/ 저물녘에ᆢ怕風棲鵲閙松枝 파풍서작료송지天氣層陰日暮時 천기층음일모시雪打明窓淸坐久 설타명창청좌구更看山月上城陬 갱간산월상성추*구석 추,바람 두려워 깃든 까치 솔가지에서 시끄럽고음기가 층층이 쌓여 저물어 가는 때라눈발 투닥대는 밝은 창에 오래도록 앉았자니성 모퉁이에 떠오르는 산달을 다시 보네*김시습金時習, 1435~1493*薄暮(박모) 2수 중에ᆢ 오늘의 한시(2025년) 2025.01.06